문화대혁명의 혁명적 문화

문화대혁명의 혁명적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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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화대혁명을 다시 사유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1960~7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격변이 이어졌던 시기였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역시 그 중심에 있었던 사건이다. 그러나 오늘날 문화대혁명은 대개 '혼란'과 '실패'라는 단순한 단어로만 평가된다. 그리고 그 안에는 미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묻혀버린 가능성들이 남겨져 있다.
알레산드로 루소의 『문화대혁명의 혁명적 문화』는 이러한 기존의 시각을 다시 살핀다. 저자는 문화대혁명을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공산주의 자체를 재검토하려는 거대한 정치적 실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 책은 문화대혁명을 1960년대 전 지구적 정치 운동의 맥락 속에 위치시키며, 문화대혁명이 단지 중국 내부의 문제를 넘어 현대 평등주의 정치의 가능성을 둘러싼 세계사적 사건이었음을 강조한다.
문화대혁명은 기존 질서를 무너뜨린 사건이었지만, 혼란으로만 환원할 수 없는 사유와 실험, 그리고 아직 평가되지 않은 가능성들이 있다. 이 책은 그 지워진 층위를 복원함과 동시에, 자본주의가 사실상 유일한 질서로 받아들여지는 오늘날에 문화대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이다
저자

알렉산드로루소

알렉산드로루소(AlessandroRusso)
이탈리아의사회학자로,볼로냐대학교에서사회학을가르쳤으며워싱턴대학교(시애틀)와중국칭화대학에서방문교수를지냈다.현대중국정치,교육·문화의정치적근대화,혁명적정치문화와주체성형성등을주된연구영역으로삼는다.저서로는Lerovinedelmandato(1985),LasociologiadiFreud(2013)등이있으며,최근에는'정치적1960년대'연구와중국이주노동자조사에도참여하고있다.

목차

감사의글
서문

1부연극적프롤로그
1'정직한관리'의내세
2정치적딜레마와역사적딜레마
3해결되지않은논쟁

2부마오쩌둥의불안과결단
4가능한패배와수정주의
5문화적초자아의축소

3부계급정치에대한정치적시험
6조직을시험하기
7노동계급과그세계관의파열
8자기-패배를마주하며

4부시대적전환의가장자리에서
9정치적평가를위한지적조건들
10덩샤오핑전략의토대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해서파관』논쟁과문화대혁명의기원
문화대혁명의출발점과도같은역사극『해서파관』논쟁은일반적으로대약진운동의실패를둘러싼중국공산당지도부의갈등으로여겨졌다.1부는이『해서파관』을둘러싼문제를다른시선으로분석한다.먼저,『해서파관』논쟁을일으켰던야오원위안의비판을파고들며『해서파관』과논쟁이문화대혁명을추동시키게된논리적경로를자세하게추적한다.저자에따르면『해서파관』논쟁은단순한정치적은유나권력암투의반영이아니라,역사유물론이라는이론적틀속에서역사와계급,재현을둘러싸고벌어진인식론적충돌이었다.『해서파관』논쟁은결코중국공산당최고위층의권력투쟁에그치는사건이아니었으며,사회주의와그역사적동력의문제를둘러싼문화-정치적사건이었다.
2부에서는문화대혁명에대한마오쩌둥의본래의도는무엇이었는지다룬다.문화대혁명은생산력의발전을통해계급과권력이소멸한다는정통마르크스주의의역사유물론적도식에서벗어난것으로평가된다.마오쩌둥은당시사회주의의미래에대해점점더깊은위기의식과비관적전망을가지고있었다.마오쩌둥은사회주의국가의이데올로기적틀과국가중심문화기구의권위가흔들리는것을목격했으며,중앙문화기구의권한을축소하는것이사회주의의혁명적문화와당의정치적정당성이라는중대한문제들을대중스스로성찰하게만들기위한전제조건이라고여겼다.저자는마오쩌둥의비극적전망이문화대혁명을발동시키게된내면적동기가되었다고본다.

▶마오쩌둥의대중정치실험과그한계
3부는문화대혁명의클라이맥스라고할수있는대중운동조직의폭발과그분열을다룬다.마오쩌둥은모든권위에대한탈권을지시했는데,이러한지시는곧이어홍위병의출현으로이어졌다.홍위병은크게혁명혈통을이어받은'보황파'와출신성분이좋지못한'조반파'로분열되었으며이후대중조직의쟁점은독립조직자체에관한것이라기보다는권력을쟁취한상대조직을끊임없이해체하는것으로변질된다.이에마오쩌둥은탈권을멈추고,홍위병을통해터져나온혁명역량을체제내부로제한하는결단을내린다.1968년마오쩌둥은홍위병지도자들에게탈권과무장투쟁을중단하라는입장을전달했고,이로써이전과는완전히다른정치조직을만들겠다는마오쩌둥의정치적실험은막을내린다.
마지막4부에서는문화대혁명말기를다룬다.마오쩌둥은사망직전인1975년대중이론학습을전개함으로써문화대혁명을대중과함께평가하려했다.이러한의도에서마오쩌둥은사회곳곳,특히공장에서노동자들과함께'프롤레타리아독재란무엇인가'라는주제를중심으로대토론회를조직한다.저자는마오쩌둥이전개시킨대중이론학습운동의의미를분석한다.마오쩌둥은자신이해결하지못한문화대혁명의이론적,실천적문제를덩샤오핑이계승해주기를바랐으나,덩샤오핑은이를거절했다.이로써문화대혁명은스스로를평가할기회를잃게된다.저자는덩샤오핑이어떠한이유로문화대혁명에대한재검토를거절했는지,그리고그것이문화대혁명의종결에어떠한의미를지니는지비판적으로탐색한다.

▶미완의정치실험이남긴질문
문화대혁명을사유함에있어그것의불가능성에만매몰되는것은문화대혁명이라는거대한정치실험이가진잠재적역량을완전히사장할뿐이며,오늘날의모순에대항할중요한실천적,사상적자원을폐기하는결과를초래한다.저자는문화대혁명을충분히사유되지못한채중단된'미완의정치실험'이라고말한다.책에서그는문화대혁명을다시금살피며사회주의체제와권력이과연함께할수있는지,좌파적권력은어떤식으로발휘될수있을지질문을던진다.
이러한질문은신자유주의의장기화와함께오늘날의시대를고민할수있는인식론적토대를마련해준다.신자유주의가전세계를장악한오늘날의시점에서필요한것은그것과대척점에서있었던과거의경험을새롭게불러내는일일지모른다.문화대혁명과같은극좌적시대의흔적은극우의시대를고민할수있는이론적발판을마련하고새로운권력의발명을상상하는데단초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