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멍 닮은 섬 노래

어멍 닮은 섬 노래

$22.00
Description
풍경을 필사하는 사진시집
함께 채워가는 라이팅북
제주 중산간 마을의 풍경과 삶을 담은 사진집과 감성적인 에세이를 내왔던 시린 작가의 신작 사진시집이다.
제주의 풍경을 글과 사진으로 담는 작업의 연장선이자, 이번에는 독자의 필사와 감상의 공간을 더 마련하여 함께 채워가는 책으로 만들어졌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누어졌다. 1부 ‘해를 따라 서쪽으로’에는 제주시 지경 중산간 마을 32곳의 풍경을 담았고, 2부 ‘다시 해 뜨는 동쪽으로’에는 서귀포시 지경 중산간 마을 31곳을 담았다. 제주어의 입말을 한껏 살린 시들은 따로 표준어 대역을 마련했다.
카메라와 노트를 들고 한적한 차부(버스 정류장)에 앉아 마음의 길을 더듬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때로는 폭낭(팽나무) 그늘에 앉은 할머니들의 대화에 귀를 세우고, 길에서 만난 이들의 호의에 감동하며, 삶이 그려낸 낡고 정겨운 풍경에서 멈춰 쉬기도 한다.
이런 여행 같은 걸음에서 길어올린 시들이 소박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마음속 문장을 정갈하게 내어놓는 것과 함께, 사진의 많은 부분을 여백으로 두어, 독자들로 하여금 천천히 읽고 자신만의 문장으로 다시 써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이들의 소박하고 정다운 일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와 함께 애정이 담긴 문장과 사진을 따라가다 잠시 멈춰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여운이 긴 사진시집이자, 모두가 함께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책이다.
저자

시린

(서은석)
여행하는중입니다,라고하고싶지만실은헤매는게특기인철딱서니입니다.
살아가는데필요한건일이든장소든뭐하나제대로찾지못했습니다.
늘낯선데서서성입니다.
어느날제주에왔습니다.
인생의종착지이길바라기도했던모양입니다.
묻혀있던꿈하나를기억해냈으니까요.
세상의눈물이되어줄단한줄의시를완성하고싶다는
뷰파인더속으로뛰어들어온낱말을발견한후로카메라는또하나의펜이되었습니다.
오늘도두개의펜을들고시의조각을모으는여행을합니다.
나는길위에있습니다.
사진에세이《괜찮지만괜찮습니다》,《로드판타지》.
사진집《제주시중산간마을》(공저),《서귀포지중산간마을》(공저).

목차

1부제주시_해를따라서쪽으로
구좌읍덕천리_나무는나이가들수록속을비운대
구좌읍송당리_기다림을기다림
조천읍선흘리_어부애걸음
조천읍와산리_고래가된섬
조천읍대흘리_어게!
조천읍와흘리_비나리
제주시봉개동_할망생각
제주시아라동_비질
제주시오라동_보리밭길에서잠시
애월읍고성리_착각
애월읍광령리_꼬닥꼬닥
애월읍상귀리_노래가없었더라면
애월읍수산리_마중
애월읍장전리_제주사람
애월읍유수암리_이정표앞에서쉬다
애월읍소길리_버스가올때까지
애월읍상가리_나무의목소리
애월읍하가리_밖거리
애월읍납읍리_곶의이름
애월읍봉성리_차부앞집오름이
애월읍어음리_여름방학
한림읍상대리_눈묻은시
한림읍동명리_전상
한림읍명월리_풍경의손짓
한림읍금악리_퇴근길
한림읍상명리_점심참
한림읍월림리_달과숲이있는이름
한경면낙천리_낙천적인버스
한경면저지리_바다에서온산
한경면조수리_정류장
한경면청수리_혼디
한경면산양리_텃세

2부서귀포시_다시해뜨는동쪽으로
대정읍무릉리_실퍼도정낭
대정읍신평리_할망의우영팟
대정읍구억리_뽄쟁이들
대정읍보성리_대정몽생이
대정읍안성리_세우리는별꽃이란다
대정읍인성리_어멍이난전밧디서
안덕면덕수리_꽃벽
안덕면서광리_마실감저
안덕면동광리_지슬꽃지키는집
안덕면상창리_안개들을조심하세요
서귀포시색달동_농바니의집
서귀포시회수동_주의사항을알려드립니다
서귀포시서호동_물의이름,이야기
서귀포시호근동_하논의바람소리
서귀포시서홍동_먼낭
서귀포시동홍동_오일장
서귀포시토평동_매일풍경
서귀포시상효동_귤꽃
남원읍하례리_산담
남원읍신례리_대화
남원읍한남리_다라이에담긴안녕
남원읍수망리_꽃찾으러왔단다
남원읍의귀리_보롬아래
남원읍신흥리_돔박생이
표선면토산리_감귤상자
표선면가시리_기억
표선면성읍리_옛날옛적탐라국에
성산읍신풍리_고장,피엇수다
성산읍삼달리_귀가
성산읍난산리_생이밥
성산읍수산리_미깡먹을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