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각시 (이애자 시집 | 양장본 Hardcover)

풀각시 (이애자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0.10
Description
제주에 대한, 제주를 위한,
제주 특유의 시적 발언들
한그루 시선의 스물한 번째 시집이다. 이애자 시인의 신작 시조집으로, 총 4부에 걸쳐 59수의 시조를 묶었다.
1부 “어머니 붉은 하루를 소리 없이 파먹었다”에서는 노루발 외발처럼 달깍달깍 힘든 걸음도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맨발로 달려나가는 어머니의 삶을 그렸다. 2부 “산 날을 헤아려보니 둥근 날도 꽤 많았네”에서는 일상에 투영된 시인의 깊고 고요한 시선이 담겨 있다. 3부 “불착 젖은 갈중이 소금꽃이 필 즈음”에는 제주 사람들의 지난한 생활사를 그렸고, 4부 “홀로 나앉아 촛불 하나 켜는 섬”에서는 제주의 아픔이자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을 담고 있다.
정수자 시인은 해설을 통해 “이애자 시인의 작품 속을 거닐면 제주 특유의 바람이며 밭담과 숨비소리 등이 파도에 실려 온다. 바람만큼이나 깊숙이 서린 제주 삶의 애환이 밟히지만, 그럴수록 건실한 생의 의지가 쑥쑥 솟는 현장의 소리도 들린다. 척박한 자연과 역사적 역경을 자양 삼아 새로운 날을 열어온 제주 특유의 숨비소리가 도처에서 들려오는 것이다. 그런 역사와 사람살이 속에서 함께 살며 시적 자원을 찾고 구하며 시인은 정형의 묘미를 천착하는 듯하다.”라고 평했다.
저자

이애자

1955년생.
2002년《제주작가》신인상.
제5회대구시조시인협회전국시조공모장원.
시집《송악산염소똥》,《밀리언달러》,《하늘도모슬포에선한눈을팔더라》.
시선집《한라에은하에걸리어》.

목차

제1부어머니붉은하루를소리없이파먹었다
목화|옷|풀각시|물|닭가슴살|가을안개||입|오월의마늘밭|초승달|엄마와재봉틀|민달팽이의길|칸나

제2부산날을헤아려보니둥근날도꽤많았네
단호박|고추잠자리|두루마리휴지|이쑤시개|무썰다|잼만들며|이음새|요양원의가을|푸른새벽|천사의나팔꽃|한걸음|하루|순대|시월밥상|살맛|추어탕한그릇

제3부불착젖은갈중이소금꽃이필즈음
제주사람|밥차롱|보리개역(개역하는날)|보리개역(밭가는날)|돗걸름내는날|구감|물허벅|백동백|고질적흐림|일과리궨당|하늘이솔짝|모슬포오월바다|바다와바닥|일과리개양귀비|사계리절창|삼월

제4부홀로나앉아촛불하나켜는섬
섯알오름낮달|하얀평화|지슬|모슬포(모슬이라)|금자삼춘|옥돔|모슬봉을걷다|온평이생이여|큰넓궤종나무|격납고앞에서|알드르비행하다|알드르가는길|평화로노을|홀에미섬|구억리곶자왈에서

해설:밭담같은삶의품과바람_정수자(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