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은 언제나 짧았네 (조선희 시집)

봄밤은 언제나 짧았네 (조선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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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봄밤은 짧지만
이야기는 남아 시가 되고
한그루 시선의 스무 번째 시집이다. 조선희 시인의 신작 시집으로, 총 4부에 걸쳐 63편의 시를 실었다.
안상근 시인은 해설에서 “조 시인은 자연과 인간 세계의 따뜻한 교감을 꿈꾼다. 그것은 그녀의 살뜰한 인정과 따뜻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우주에 대한 사랑과 연민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중략) 어렵고 난해한 서사구조로 쓰인 글들이 반짝 사람들을 신선하게 하고 감동하게 할지는 모른다. 그러나 보통사람에게 오랜 세월 감동을 주는 것은 굳이 난해한 글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조선희 시인은 시집 『봄밤은 언제나 짧았네』를 통해 거창한 담론이 아닌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 서로를 바라보는 눈짓 같은 것을 담고자 한다. 그 시선은 “헤어진 일이 엊그제 같은” 그리운 이에게 머물기도 하고, “물때만 되면 자연스레 창고 후미진 곳에 걸린 테왁을 향해 휘파람 소리”를 보내는 어머니에게 닿기도 하고, 4월의 아픔을 말로는 하지 못해 옹이 지고 뒤틀린 팽나무에게 이어지기도 하며, 그렇게 이웃과 벗과 가족과 꽃과 풀들에게 건네던 안부는 자신에게로 돌아와 “무수한 발자국이 가지런해진다”.
“자기 시의 표정 앞에서 수선을 떨거나 커튼을 드리우는 시”가 아닌, 담백하고 맑은 시인을 닮은 시들로 채워진 따뜻한 시집이다.
저자

조선희

제주출생.
2008년《시사문단》등단.
시집『수국꽃편지』,『애월에서다』,『봄밤은언제나짧았네』.

목차

제1부지금도라일락
지금도라일락|소악도노둣길|길상사|바람의초대장|빗방울연서|초승달|평창역|젖은눈썹|월요일의남자|슬픔에관한정의|하도리철새도래지|싹튼주먹|밥솥에게|드림세븐|적당한간격|고백

제2부이녁이라는말
평대리순비기꽃|어머니의율법|아도록하다|일곱물|밋두엉|일방통행|물소리|어머니|이런날|이명耳鳴|냉잇국|하간듸|숨비소리|연결|이녁이라는말

제3부눈물의이력
부전여전|아버지의주사|팽나무의섣달|까마귀모르는제사|눈물의이력|목격자를찾습니다|참빗살나무|늙은금귤나무가사는집|내동생춘희|공치는하루씨|오래된애인|진아산후조리원|푸념|더이상뻐꾸기소리는들리지않고|씨앗혹은우주

제4부아왜나무그늘엔
억새꽃,그여자|아왜나무그늘엔당신이산다|체질을읽는법|장마|햇살한줌받아들다|양들의침묵|다급한소원|우당도서관가는길|작두콩|신호등|아직도|벚꽃아래안부|그게어디야|불감증|기도|맨발의기억|호박의쓸모

해설_소소함에서찾은조선희시인의시적파토스(안상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