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즈 바르기 (문상금 시집)

루즈 바르기 (문상금 시집)

$10.18
Description
붉은 입술은 마스크 속에서도
시를 짓고 곡을 붙여 세상에 타전했다
한그루 시선의 열아홉 번째 시집이다. 문상금 시인의 신작 시집으로, 총 7부에 걸쳐 61편의 시를 묶었다.
시인은 창작의 영감을 주고 삶의 뿌리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서귀포를 중심으로 작품세계를 펼쳐 왔다. 자연과 사람 속을 거니는 일상생활에서 특히 사랑을 주제로 한 세밀한 내면 세계와 자아의 재발견, 그리고 존재의 성찰을 모색하는 시 창작에 천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시에 곡을 붙여 노래로 만드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내 유일한 화장법은 붉은색 루즈를 바르는 것이다. 그것도 옛말이 되어 버렸다. 이 지상의 모든 사람들이 슬픈 마법에 걸려 마스크를 쓴 날, 그저 빈 손 흔들며, 겨울부터 봄까지 동백꽃을 보러 다녔다, 길거리에 툭 툭, 돌담 아래에 툭 툭, 내 마음 밭에도 툭 툭, 붉은 꽃송이들은 떨어져 다시 피어났다. 입술에도 얼굴에도 심장에도 붉은빛으로 피었다 지고, 툭 툭,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라는 시인의 시작 메모에서 보는 것처럼, 팬데믹의 시간을 거치면서 시인의 감성은 더욱 내밀한 곳을 파고들었고, 이전의 모든 것들이 새롭게 다가오면서 시의 지평 또한 더 넓어졌다.
그런 과정의 연장선에서 시에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드는 작업을 통해 세상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자 하는 것이다. 제7부 〈시는 노래가 되어〉에서는 이런 작업을 통해 태어난 6곡의 악보를 함께 실었다.
저자

문상금

1966년제주서귀포상효에서태어나박목월시인이창간한『심상』誌1992년6월호에「세수를하며」,「서귀포성당」,「상여」,「새」,「선풍기」로신인상에당선되어등단하였다.시집으로『겨울나무』,『다들집으로간다』,『누군가의따뜻한손이있기마련이다』,『꽃에미친女子』,『첫사랑』을펴냈다.
제1회제주신인문학상(1991),제4회서귀포문학상(2014)을수상했다.서귀포문인협회회장과숨비소리시낭송회회장을지냈으며한국문인협회,한국시인협회,심상시인회,제주펜클럽,제주문인협회,서귀포문인협회,숨비소리시낭송회,한국가곡작사가협회등에서활발히활동하고있다.
최근엔자연과사람을중심으로한일상생활에서특히사랑을주제로하여세밀한내면의세계와자아의재발견그리고존재의성찰을모색하는시를창작하고있으며시에곡을붙여노래로만드는작업을열심히하고있다.

목차

제1부늦봄
늦봄·1|늦봄·2|자목련|사랑|상사화사랑|봄|벚꽃아래에서|한라산단풍|은방울수선화|할미꽃

제2부루즈바르기
루즈바르기·1|루즈바르기·2|루즈바르기·3|축복받은고립|어머니의젖|냉이|붉은오름을오르며|그리운여백餘白|서천꽃밭

제3부제주상사화
제주상사화相思花|서귀포해당화|문주란|한라부추|물영아리|산딸나무|영천靈泉오름백량금|팽나무|야고|하늘매발톱|메밀꽃

제4부빈집
누름돌|빈집|낙이불류애이불비樂而不流哀而不悲|게|누옥陋屋|등뼈

제5부국수나먹자
국수나먹자|한라산겨울나무|겨울바다|읽는다는것은|목수木手|먹줄놓기|지평선地平線|수평선水平線|해녀海女|담쟁이|연꽃아래헤엄치는女子|하늘을나는女子

제6부곧노란태양이될거야
서홍동추억의숲길|서홍동먼나무|옛집터|사농바치터|변시지생가터|환희歡喜|대화對話

제7부시는노래가되어
무꽃|첫사랑|새|서귀포|한라산돌매화|폭풍의화가변시지

에필로그_시작詩作을위한단상斷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