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꽃 아이

인동꽃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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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4ㆍ3을 등에 진 할머니의 생애
글과 그림으로 다시 세상과 만나다
제주4ㆍ3의 와중에 떨어지는 돌무더기에 등을 다쳐 평생 굽은 등으로 살아가는 한 할머니의 생애를 담은 그림 에세이다. 4ㆍ3은 할머니에게 몸의 장애를 남겼을 뿐 아니라 평화롭던 유년을 앗아갔으며, 평생 고통과 고립 속에 살게 했다. 인동꽃을 팔아 5환을 번 것이 유일한 경제생활이었던 할머니는 누구보다 독립적이고 당당하게 살고 싶었던 여성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냉정하고 가혹했다. 평생 아픈 이별을 차례로 겪고 후유장애인 불인정 판결로 상처받았으며 웅크린 몸처럼 마음을 다친 채 살아가야 했다. 그런 할머니의 간절한 소망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것이었다. 힘든 생애를 견디게 했던 유년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고,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것이 할머니에게는 또 다른 ‘인동꽃’이었다.
여러 사람이 손을 보태 할머니를 도왔다. 평소 엄청난 양의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할머니의 기록을 다듬고,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고, 후원과 펀딩으로 책을 완성했다.
책은 5부로 이루어졌다. 1부 ‘제주 산촌의 추억’에서는 4ㆍ3 이전의 평화로운 유년을 추억한다. 2부 ‘4월의 아픔을 등에 지고’에서는 평생의 상처가 된 4ㆍ3을 다시 아프게 반추한다. 3부 ‘그리운 사람’에서는 부모와 정인, 그리고 소중한 딸의 이야기를 담았다. 4부 ‘4월의 인사’에서는 할머니가 바라본 4ㆍ3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4부 ‘세상을 만나고 나를 만나고’에서는 이런 모든 아픔에도 불구하고 한 발짝씩 다시 세상으로 다가서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글의 중간중간에 할머니가 직접 쓴 시와 그림이 함께한다.
제주에서 4ㆍ3의 시대를 살면서 4ㆍ3의 광풍을 비껴간 이는 거의 없다. 제주4ㆍ3은 제주의 아픔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아픈 상처로 기억되고 있고, 진상규명사업과 더불어 유족과 후유장애인을 위한 사업이 활성화되고, 해원과 보상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늘 속에서 4ㆍ3의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많다.
이 책은 한 할머니의 생애를 통해, 제주4ㆍ3이 남긴 수많은 상흔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고, 여성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고자 했던 지난한 한 일생을 존경과 응원의 마음으로 돌아보게 한다. 무엇보다, 세상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는 할머니의 소망에 손을 내밀어 주게 한다.
저자

강양자

1942년경일본오사카에서태어났다.종전직후부모와함께제주로귀향했지만딸을남겨두고부모는다시일본으로밀항했다.그후외가에맡겨져7세때4·3을겪었다.그과정에서부모를대신했던외가식구들은모두희생되고강양자는부상을당해굽은등의척추장애인이되었다.외가가족모두4·3희생자로인정되었지만강양자는후유장애를인정받지못했다.몸과마음에새겨진4·3의트라우마로평생을집안에서자폐적으로살아오다노년에이르러서야책을읽고글을쓰고그림을그리며닫힌문을열고세상밖으로조금씩나오게되었다.현재제주탑동에서혼자살며,이책을통해세상과다시만나기를소망하고있다.

목차

머리글-다시한번세상과만나고싶다
추천사-4ㆍ3의진실이진실에닿기를(제주4ㆍ3연구소장허영선)

제1부제주산촌의추억
광령집의아이·16
무지개세던들판·23
부모와의생이별·28
외할아버지의사랑·32
유수암샘물·35

제2부4월의아픔을등에지고
낯선사람들·44
등에떨어지던돌무더기들·48
콩알만큼씩튀어나오는뼈·53
성안생활·59
말없는아이·63
열살때시작한학교생활·66
꽝들어가게얹엉글라·70
밀항시도·75
인동꽃팔아처음번돈5환·81
손놀면입도놀라·87

제3부그리운사람
부모를만나게되었지만·96
누나,운명이라고생각하고…·99
꽃다운시절,단한사람·102
겨울방학일본여행·108
범섬나들이·111
내삶의뿌리,르네·113
백록담의가난한점심·115
마음다치지마세요·118

제4부4월의인사
4월이오면·127
새로태어난4·3의아이·129
후유장애인불인정판결·131
또한번의상처·135
약자들의세상·139
국가의책임·144
4·3과오늘·150
벗은등·154
내몸과함께살기·156
나의치유법·160
외로움과두려움의행군·164

제5부세상을만나고나를만나고
달력뒷면에쓰기시작한글·168
처음받은심리상담·173
산행과탐방·177
요가,그리고요가선생님·180
처음밟아보는검은모래·185
산지천,산책의기쁨·188
딱열개만그렸으면·190
딸과함께미국여행·195
깨달음이라는처방·200

후기-이제윤(요가지도자)
후기-황신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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