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문혜영 소설집)

리셋 (문혜영 소설집)

$12.37
Description
시간과 기억에 얽힌 너와 나의 삶
파편의 삶으로 직조하는 새로운 서사
문혜영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표제작 ‘리셋’을 비롯해 5편의 단편을 모았다.
첫 수록작 ‘유리그물’은 각자의 자리에서 ‘껌’이라는 상징적 매개체로 엮여 있는 세 명의 주인공의 이야기다. 그 셋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리처럼 보이지 않지만 그물처럼 날카로울 수도 있는 그물 같은 삶이다. 하지만 유리그물은 얽혀 있는 구속의 의미보다는 피는 좀 날지라도 누구나 깰 수 있는 것, 절망이 아닌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두 번째 수록작 ‘새가 날지 않는 시간’은 남의 말을 듣는 것으로 삶을 꾸려가는 심리상담가인 주인공이 겪는 특이한 이명으로 시작된다. 그 근원은 이별로 인한 상처인데, 작가는 누구나 가지고 살아가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소설 속에서나마 극복하고 치유하고자 한다. ‘조금 이른 하오’는 11시 50분이라는 가짜 하오의 상징적 시간을 통해 ‘아픈 기억 지우기’를 시도한다. ‘카노푸스’는 기억의 오류, 기억의 유체이탈이라는 특이한 상황을 설정하고,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주인공이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다소 복잡한 구조는 주인공의 해리성 기억장애를 더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 수록작이자 표제작이기도 한 ‘리셋’에서는 단 하루라도 실수 없이 실패 없이 완벽을 꿈꾸는 인물들에게 너 자신을 놓아주라고, 리셋 버튼만으로 지울 수 있는 삶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는 소설집 전반에 걸쳐 시간과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붙잡고 있다. 그리고 쌓이는 기억, 흐르는 시간 속에서 수많은 파편으로 존재하는 삶의 조각들을 끼워 맞추는 작업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하고 또 내일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저자

문혜영

소설쓰는사람이다.
제주에서태어나고자랐으며2007년신춘한라문예소설부문에당선되며소설가로첫발을내딛었다.2016년경북일보문학대전입상,2017년동양일보신인문학상소설부문에당선되면서전업작가의길을걷고있다.
작품집으로는2019년에출간한첫단편소설집『전갈자리아내』가있다.초승문학동인,소설동인애인,제주시조시인협회회원이다.

목차

프롤로그6
유리그물15
새가날지않는시간65
조금이른하오101
카노푸스133
리셋169
작가의말199
에필로그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