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놀이터 (생태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반딧불이 놀이터 (생태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세상을 밝히는 작은 생명들
선한 동심으로 함께 살아가기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작고 소중한 생명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살핀 생태 동시집이다.
작가는 몇 년 전부터 제주도 곳곳으로 동시 수업을 다니면서 작은 생명들에 눈뜨게 되었다고 한다. 숲과 바다, 습지와 오름, 곶자왈과 자연 마을 곳곳에서 만난 수많은 풀과 꽃, 곤충과 새들이 작가의 마음에 들어와 따뜻한 동시가 되었다.
6부로 나누어 60편의 동시를 실었고, 마지막에 “천 개의 눈으로 쓰는 일곱 색깔의 관찰일기”라는 생태산문 한 편을 덧붙였다. 신기영 작가의 따뜻한 삽화가 함께한다.
제주는 수려한 경관과 다양한 생물종,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그만큼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사람들의 무리한 발길에 신음하는 곳이기도 하다. 작가는 제주 곳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의 삶을 투명한 동심으로 관찰하고, 이 생명들을 아끼고 소중하게 지키는 데 어린이들이 함께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엮었다.
저자

양순진

제주도서귀포시신도1리에서태어났습니다.신도초,무릉중,제주여고를거쳐제주대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습니다.2007년〈제주문학〉동시부문신인상수상,2009년〈시인정신〉시인등단,2012년〈아동문예〉문학상수상으로동시인등단,2017년〈소년문학〉에동화로등단했습니다.지은책으로는동시집《향나무아파트》《학교가좋아졌어요》,시집《자작나무카페》《노란환상통》,제주어동시집《해녀랑바다랑》,설화동화집《그리스로마신화보다더신비한제주설화》,디카시집《피어나다》,생태동시집《반딧불이놀이터》가있습니다.제주아동문학협회,제주작가회의,제주펜클럽,한라산문학,대정현문학,제주어보전회,소도리쟁이,동심문학회,제주도서관새암독서회,디카詩세상에서활동하고있습니다.학교와도서관독서논술강사및동시강사,글쓰기강사로활동하고있으며,‘양순진독서논술’을운영하고있습니다.

목차

1부별나팔꽃
야생양하…10/풀고드름…12/세시화와암묵부전나비…13/별나팔꽃…14/방울새풀…15/참외꽃…16/개망초…18/세시화…20/비가하는일…22/자귀나무꽃우산…23

2부소리쟁이에게배워
바람의마을…26/고양이마데카솔…27/제비의눈물…28/닭은개보다세다…30/배풍등…31/고양이하우스…32/소리쟁이에게배워…33/보디가드개미…34/방울꽃…35/굴파리…36

3부자연체험장
제비통…38/운동회…40/왜가리…41/자연체험장…42/뚱딴지…44/개미의피신…45/개미집…46/빨간고추…48/이름바꾸기…50/열매개미집…52

4부바다곶자왈
개미의탑…54/나뭇잎우주…56/감자꽃…58/자주괴불주머니…59/사려니꽃향유…60/바다곶자왈…61/회오리구름…62/사계바다해님…64/좋은친구…66/소리쟁이…68

5부반딧불이별
토끼의우주는…70/동고비…72/오디똥…73/바다의별…74/동박새…75/남몰래피는꽃…76/씨앗하나가…77/반딧불이별…78/여우구슬…79/여우콩…80

6부녹남봉노랑나비
광대나물…82/고양이콧소리…83/풍뎅이와나방…84/하도리매미…86/뱅듸못…88/녹남봉노랑나비…90/남문지못…91/여뀌못…92/어도오름주인공…94/말미오름…96

생태산문-천개의눈으로쓰는일곱색깔의관찰일기

출판사 서평

양순진(지은이)의말
생물학자처럼살아가는시인의시선으로

이글을읽고있을누군가의마음을생각하면나의비밀을고백하는것처럼마구떨리고가슴이벅차요.마치오랫동안혼자즐기던비밀의화원을소개하는기분이니까요.별처럼반짝이는반딧불이를쫓아산으로들로뛰어다니던어린시절의기억은늘엄마품처럼행복합니다.

저는시골에서태어났기에어릴때부터자연과함께살았어요.마당의풀과밭의식물들과바다의미역과전복,소라와함께숨쉬었죠.호기심도많아서오빠가하는것은다따라했어요.메뚜기구워먹기,개구리해부하기,꿩잡기,온갖꽃으로소꿉놀이하기,귤서리하기등수천가지추억이떠오르네요.파브르처럼,석주명처럼,다윈처럼한가지일에파고들었다면지금쯤생물학자가되었을거예요.

그러나대신신(神)은저에게아이들을주었네요.천진난만하고순수한동심의아이들을.이십년도넘게아이들에게글쓰기와독서논술을가르치다보니저의마음에선단한시도동심이떠나질않았어요.그래서지금도아이들과복잡한수학공식이나화학대신스스럼없이사마귀,달팽이,개미,닭의장풀,백일홍,분꽃,메밀꽃,냉이꽃등무한한자연의세계를관찰하며글을씁니다.

이생태시집을엮게된건3년전부터제주도동서남북전역의학교에동시수업을가면서작은생명들에눈뜨게되었기때문이죠.숲이나바다,저수지나연못,오름이나습지,곶자왈이나자연마을등을탐방하게되면서자연스럽게동시들이태어났어요.그러면서안타까웠던건제주구석구석개발이되면서점점자리를잃어가는생태환경을지켜본다는일이었어요.멋진풍경이있는곳이면무조건펜션이나빌라,혹은카페로변신하는광경들을두눈으로직접목격하게된셈이죠.

그러나제주의곶자왈에는아직원시적생태가살아있습니다.그래서청정지역에만생존하는반딧불이가떼를지어불꽃을피운답니다.제주의반딧불이서식지는청수곶자왈,산양곶자왈,군산,법정사,돈내코,천지연폭포가대표적인데특히나청수와산양에서는반딧불이를볼수있는축제도열리고있어요.제주반딧불이는국내에서서식하고있는운문산반딧불이인데가장아름다운빛을내는반딧불이예요.너무나가슴벅찬일이죠.

제가완성한생태시편들은2천편이훨씬넘어요.그것을다실으려면엄청나게두꺼운책이될테니,고르고골라몇십편만싣게되었답니다.그러나앞으로도생물학자처럼살아가는시인의시선으로생태시를계속쓸거예요.자연보호를위해참여하고실천하며어린이들과함께문제점을해결하는파수꾼이되려합니다.제주도어디서든저는출몰할거예요.그때마주보며웃어요.우린서로알아볼수있을것입니다.

책속에서

달팽이들이
자주색옷입고
땅으로땅으로
내려와

주머니가득
담고온
봄향기
전하려고
---「자주괴불주머니」

소리쟁이씨앗하나가
육만개씨앗을만든대

차가운땅안에서
팔십년이나견딘대

깊고깊은땅안에
백만개넘는씨앗들이
꿈틀꿈틀살아가고있대

네안의씨앗도
꿈퍼뜨리려고
꿈틀거려
---「씨앗하나가」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