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한 생을 벗고도 오므린 꽃잎 같다 (강영임 시집)

시간은 한 생을 벗고도 오므린 꽃잎 같다 (강영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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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멸의 잔상들, 혹은 상처로 피워낸 꽃
한그루 시선 스물아홉 번째 시집은 강영임 시인의 〈시간은 한 생을 벗고도 오므린 꽃잎 같다〉이다. 4부에 걸쳐 57편의 시를 실었다.
지난해 고산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강영임 시인의 첫 시집으로, 가족의 서사를 비롯한 시인만의 시적 지향이 담겨 있다. 시인은 4ㆍ3을 비롯한 제주의 굴곡진 역사, 사회적 부조리, 제주의 고유한 정신과 문화를 시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산한 삶 속에서 무수한 상처와 아픔을 발견하고 이를 깊이 있는 서정시로 형상화하고 있다. 정갈한 시조의 형식 속에 담긴 깊은 서정이 울림을 더한다.
시인이 주목하는 있는 ‘시간’은 ‘한 생을 벗고도 오므린 꽃잎 같다’라는 표현에서 보는 것처럼 무정하게 흐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멸과 상실, 기억과 전승의 순환 속에서 의미부여를 통해 존재감을 얻는 것이다.
황치복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강영임 시인은 지금은 없는 것, 혹은 부재의 징표로서의 흔적과 상흔, 혹은 잊혀져 소외되어 있는 것 등의 잔상 등을 통해서 정서적 효과를 산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인은 문득 지금은 없는 것들을 떠올리며 그것들이 가지고 있었던 풍요로움과 가치, 그리고 충만했던 의미를 반추하면서 그것의 소멸과 부재로 인한 상실감을 통해서 정서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시인의 작품 세계를 평했다.
저자

강영임

서귀포강정출생.
2022고산문학대상신인상.

목차

제1부눈물방울쓸쓸히피어나서
그루잠|백발|루핑|봄,이른듯|체증|호칭이뭐별거냐고?|오늘밤도수리중|그리움을견디는법|백련|돌밥돌밥|간출여|성엘모의불|금긋기의백년이야기

제2부아물어도흔적이란걸
푸르고연약한|바구지꽃|비양도갯메꽃|아이스아인슈페너|바이미(by-me)신드롬|말복|헛이라는말|만석滿席|탱자꽃,그러나|플랫폼|그리움의습성|여름밤의반란|해녀콩꽃

제3부버려도버려지지않는
벚꽃,천라지망天羅地網|선물|거미줄|변형력|검버섯|꿈의방식|기다림의미학|레이노증후군|자화상|내성발톱|원석原石|명자꽃,피어나다|유월,수신호의모든것들|뒤란의시간|몽유夢游

제4부수만갈래길이었네
자작나무의섬|가시리에낙타가산다|세한도가나를보다|벚꽃지는아바이마을|거룩한나날|오직불만|맥박|묵언의한낮|굳어지는묵처럼|미투리의외출|동검은이오름쑥부쟁이|화엄사구시|지문,혹은|말하지못한그이름|그리움그깟것|화왕산성에들다

[해설]소멸의잔상들,혹은상처로피워낸꽃_황치복(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