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영
제주출생.2020년《심상》등단.시집《애월,그리고》,시평집《탐나국시》.제주문인협회,애월문학,한라산문학,슴슴문학회원.인터넷신문《뉴스라인제주》대표이사.
1부목마름이꽃들의몸을관통한다살구나무를털다|수목원을낭독하다|이팝나무,그곳에서|둥근,|여름꽃위의현수막|협죽도|산수유울다|보도블록유감|대나무꽃|기린의혀가마른잎을핥을때|민들레의생|싹수2부바람에흐트러지는머리칼처럼달빛만선|간밤의씨|타워크레인아래서|이별이어려울때|점멸하는그대에게|빈집속으로|자기磁氣|목뼈가운다|우유한팩|일몰증후군|첫,눈에반하다|또,아들에게|사랑바위|생각들3부징소리는알수없는생사를불러들이고뜨거운철근|석공을기다리며|시계추로남겨진사내|보말寶襪|몸을읽다|일요일저녁|평화비碑|형님의자세|수족관소리|마스크를쓴채|무관중공연|착륙하지않는,저구름|슬픈희망|격리4부온몸에새겨도없어지지않는물결질경이|옛길|앵글속에서|신제주성당을오가며|관탈섬|오일장의대낮|수악계곡을지나며|발끈|물멍|행간行間|도두숭어|겨울해녀|검은보리고봉밥|성게|운명적인것[해설]관조적어조의자기성찰(양전형시인)
■작가의말당신에게길을내느라나는미끄러지고넘어집니다가파른당신이라는절벽울며내던잔도棧道안개에휩싸인날에는한치앞도모르는서러움을마셨습니다이외줄기허공의길,포기할수없습니다■책속에서신神이바람을몰고왔다어깨가흐느적거리는저고리사부작사부작치맛자락이문지방을넘어오는데둥둥북소리이승을깨우고보일락말락한버선코뒤축이물결을밀고나오자부드럽게앞꿈치를세워중심을잡는다흐느끼는맨발의저곡선송두리째온몸을흔들어대는징소리는알수없는생사를불러들이고그녀는조용히숨죽여날갯짓을펼친다동쪽바다로작은배떠나갈때오래인연을맺어온넋들이떠오르는데사랑의그림자가나지막이노랠읊조리며가엾게손짓을해대고있다연잎위에서있는듯작고고운버선코,얼마나외롭게버텼을까족적을감출수가없다한순간함께보냈던눈물의시절,돌아올수없는마지막처럼아끼고싶다(‘보말’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