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

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

$12.00
Description
멸종위기 곤충들의 세 가지 이야기
함께 살아갈 내일을 위한 마음
시인, 아동문학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도경 작가의 신작 동화집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세 곤충들의 이야기를 연작으로 담았다.

첫 번째 이야기 ‘루다 물장군’은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물장군을 주인공으로 한다. 어느 날 빛과 함께 아빠 물장군이 사라져버린 후, 동생 물장군들을 돌보며 웅덩이의 평화를 지켜나가는 물장군 루다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 번째 이야기 ‘비단벌레가 사는 팽나무’에서는 역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된 비단벌레가 등장한다. 아픈 엄마를 걱정하며 그리워하는 단비는 창가의 팽나무 가지에서 비단벌레를 발견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비단벌레가 사는 팽나무를 베려는 아저씨들에 맞서는 단비와 그런 단비의 친구가 된 비단벌레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이야기 ‘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은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된 산굴뚝나비의 모험을 그린다. 한라산에 사는 산굴뚝나비 짱이는 남벽을 향해 날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기억하며 알을 낳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더워진 날씨 때문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만 하는 나비들의 이야기와 백록담에 닿기까지의 여정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세 편의 이야기 속에는 주인공인 멸종위기 곤충들의 생태뿐만 아니라 여러 동식물들이 같이 등장한다. 이야기의 말미마다 부록으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생물들의 생태 정보와 사진 등을 담았다.
곤충들이 살 수 없는 곳에서는 사람들도 살기가 어려워진다. 환경 오염, 기후 위기 등은 편리함을 좇는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더 심각해진다. 이 책은 여러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고민과 숙제를 남기며, 어린이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건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저자

김도경

저자:김도경
2010년『문예운동』시부문신인상을수상했어요.제60회탐라문화제전국문학작품공모전에서동화부문오름상을수상하며동화를쓰고있어요.
장편동화『할머니의숨비소리를찾아라』를발간하고,2023년아르코문학나눔에선정되었어요.시집으로『서랍에서치는파도』와『어른아이들의집集』,단편동화집『마음의장식깃』과『산굴뚝나비짱이의모험』이있어요.
제주문인협회,한라산문학동인회,제주아동문학협회,숲속동화문학회회원이며,제주일보「제주논단」필진으로활동하고있습니다.

그림:신기영
글을그리고그림을쓰고있는작가입니다.
한국적이미지를연구하고작업하면서다양한해외전시와국내전시에참여합니다.제주에서학교예술강사로활동하며,아이들이예술활동으로공동체와함께하고,건강한마음으로성장하도록돕고있습니다.배울예술교육지원센터대표이며,K-Heritage회원입니다.

목차

루다물장군09
비단벌레가사는팽나무69
산굴뚝나비짱이의모험97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어린이여러분,‘지구온난화’라는말들어봤지요?지구의온도가지나치게더워지는현상을말해요.자연적으로발생할수도있지만,공장이나자동차등사람들의수많은활동으로인해이산화탄소와메탄수증기의양이필요이상으로생기는현상이에요.

지구의온도가차츰차츰1도씩올라간다면어떻게될까요?연구결과,지구에엄청난기후변화가일어난다고해요.폭염,가뭄,홍수등으로인한경제적피해뿐만아니라생태계에도영향을주게되어요.동식물들은살아가기적합한기후여건을찾아이동하겠지요.그래서현재에도지역마다나타나는동식물의종류가달라지고있어요.

이동화집의주인공들은기후나매연,개발등의이유로멸종위기에놓인안타까운곤충들이에요.우리나라에는한라산상부에서만살아가는산굴뚝나비와점점사라져가는크고작은웅덩이속의최강자물장군,삼국시대유물속에서고스란히빛을발하면서도환경오염으로살곳을잃어가는비단벌레의힘겨운여정을그리고있어요.이이야기들속에서부모님의내리사랑과희생,의지가꽃을피우지요.곤충과나무를사랑하는친구의예쁜마음도만날수있어요.어린이들이이책을읽고환경문제뿐만아니라부모님은혜와가족의소중함을되새기는기회가될거예요.

이동화집원고를퇴고하던올해여름은유독덥게느껴졌어요.열대야때문에선잠잔적도많았어요.모두가걱정하는지구의기후변화를피부로느꼈지만,저는개인적으로이동화집의주인공인산굴뚝나비,물장군,비단벌레와여정을함께하면서그들의힘겨움에이입됐던것같아요.감정을교감한다는건아름다운일이에요.주인공들과대화하고공감하며마음을나누었던2024년여름은제게특별한기억으로남아있어요.이동화집을읽는독자여러분도특별한한해가되었길바라요.

책속에서

물이랑이일때마다통발꽃이수줍게흔들렸습니다.아빠물장군이감싸안을때마다달콤한듯시원한듯풍기던향기를떠올렸습니다.루다는웅덩이가장자리순채잎이많은곳으로향했습니다.순채잎에올라하늘을보았습니다.별들이총총떠서아름다웠습니다.아빠물장군과동생물장군애벌레들이잡혀갔던그날밤이떠올랐습니다.몸서리를쳤습니다.(45쪽‘루다물장군’)

나는용기를내야했다.아빠가해주었던말을떠올리며또박또박말했다.
“비단벌레는천연기념물로보호받는귀한곤충이래요.이팽나무를베지말고치료해야해요.”
아저씨들이어이없는표정을지었다.나는손이파르르떨렸다.눈물이날것같아주먹을꼭쥐었다.그때트럭에서전화를받던아저씨가우리가있는쪽을향해손을가로로저으며말했다.
“잠깐,잠깐만!”(88쪽‘비단벌레가사는팽나무’)

“난갈거야.여긴너무더워.사시랑이네가힘이없는것도더워서일거야.우린서늘한곳을좋아하니까.”
사시랑이가날개를펼쳐몇번팔랑이다가말했어요.
“나때문에네가힘들어지면어떡해.”
사시랑이는숨을몰아쉬었어요.
“사시랑이야,여기서살아도더워서위험해.우린잘해낼수있을거야.”
“정말해낼수있을까?”(105쪽‘산굴뚝나비짱이의모험)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