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소녀 예나

미래 소녀 예나

$14.00
Description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시간을 뛰어넘은 소녀
박미윤 작가의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세상이 초토화되고 일부 인류만이 바다 위의 그레이스 호에서 살아가는 2051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한정된 자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그레이스 호의 연료가 떨어져가던 어느 날, 주인공 예나는 자신이 타임슬립에 적합한 유전자를 가졌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게 예나는 바이러스를 막는다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2026년의 제주로 타임슬립하게 된다.
자신처럼 과거로 타임슬립한 후 죽음을 맞은 엄마가 미래의 예나에게 남겨놓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친부인 줄 알았던 아빠의 비밀은 무엇일까? 과연 예나는 인류를 바이러스로부터 구하고 다른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이야기는 바이러스, 디스토피아, 타임슬립 등 판타지적 요소를 통해 흥미진진한 전개를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정, 믿음과 용기, 인류애 등의 미덕을 잃지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이 책을 구상했다는 저자는 “과학자들은 5년 이내에 다시 치명적인 바이러스 창궐을 예상한다고 한다. 두려움에 떠는 나에게 예나는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자며 내 손을 잡았다. 우리 같이 지구 환경과 기후 위기를 얘기해요. 이 말을 할 때의 예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청소년 여러분들도 예나의 다른 쪽 손을 기꺼이 잡아주었으면 한다.”고 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세상을 경험한 우리에게 이 책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현재의 과제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

박미운

저자:박미윤
2009년제주신인문학상수상.
백록문학상,영주문학상수상
2016년소설집『낙타초』,2020년장편소설『연인』,2022년소설집『조용한외출』(2023문학나눔선정),2024년소설『미래소녀예나』.
제주문인협회,제주펜,애월문학회회원.애인소설동인.

목차

AI엄마11
아빠의비밀21
내가타임슬립을?30
친절한할머니49
학교에다니다58
아영아빠의죽음64
KV연구소인터뷰70
인터뷰동영상속비밀83
요한아저씨의정체105
마리언니대요한아저씨117
아빠를만나다128
예나백신의탄생146
백신탈출작전161
지구의미래168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나는이소설을코로나팬데믹때구상했다.미래에서누군가타임슬립해서코로나바이러스가퍼지기전에막았으면어땠을까하는엉뚱한상상에서비롯됐다.그런데상상속그미래인은바이러스에해박한지식을가진전문가가아니라소녀였다.나는피식웃음이나왔다.어쩌자고너니?네가무얼할수있다고?도리질을쳐봐도소녀아닌다른인물이그려지지않았다.예나와나는그렇게만났다.
코로나팬데믹이아주오래된일처럼느껴진다.올해에코로나가다시유행하고있다는뉴스가떴지만,나를비롯한주변사람들은독감보다도못한것으로치부했다.코로나팬데믹당시우리는그때까지경험해보지못한세상을겪으며고통받았는데시간이지나면서쉽게잊었고그당시빼앗겨서소중하게생각했던일상들을다시당연하게영유하고있다.
과학자들은5년이내에다시치명적인바이러스창궐을예상한다고한다.두려움에떠는나에게예나는나무만보지말고숲을보자며내손을잡았다.우리같이지구환경과기후위기를얘기해요.이말을할때의예나표정은어둡지않았다.청소년여러분들도예나의다른쪽손을기꺼이잡아주었으면한다.

책속에서

갑판에서볼수있는것은언제나바다뿐이었다.2026년에창궐한바이러스이름은사일런스였다.바이러스로인류대부분이사라지고살아남은사람들이바다에서생활을시작한이후로바다는언제나그레이스호의배경이었다.숙주가없어지면바이러스는힘을쓰지못하기때문에그레이스호에서는몇년에한번씩육지로선발대를보내계속육지에서살아갈방법을찾았다.선발대가육지상륙을했지만사일런스바이러스변종은선발대를모두감염시키고영원히잠재웠다.대신자연이그동안인류가쌓아놓은문명을먹어치우고있었다.(18쪽)

“보이는게전부는아니야.같이차마시러갔는데각자스마트폰에신경쓰느라대화가되지않는상황을상상할수있겠니?또온라인에서왕따를당하면심한우울증에걸리거나자살을하는학생도있었단다.예나양은보이는것만이아니라그이면의그림자도알아둘필요가있어.”
“네?뭐라고요?온라인왕따라고요?알았어요.내가과거로돌아가면다른학생을온라인왕따든오프라인왕따든왕따를시키는일은절대없을거예요.”(45쪽)

나의학교생활은무난했지만,학교에서보내는시간이많아내임무를하기힘들었다.집에서예습,복습은당연히생략하고과제를하지않고다른아이들이거의다니는학원을가지않아도시간은부족했고며칠동안KV연구소근처에도가보지못했다.내가이러려고타임슬립한게아닌데.걱정은하면서도밤에이불속에누워스마트폰으로숏폼을보다보면먼저본것과연관이있으면서더재밌어보이는동영상이계속떴다.그러다보면밤이깊어졌고눈을뜨면학교갈시간이코앞이었다.(63쪽)

“우리연구소에서바이러스?인류멸종?그게무슨말이야?”
마리언니는사일런스바이러스에대해전혀모르는것처럼깜짝놀란얼굴이었다.나는마리언니에게내가미래에서왔다는긴얘기를했다.마리언니는믿을수없다는표정으로아영과정찬,요한아저씨를쳐다보았다.그들의표정에서내말이모두사실인걸알아채고마리언니는나에게로다시고개를돌렸다.
“바이러스가언제퍼진다는거니?”
“이제육개월도안남았어요.”(126쪽)

“이세상은이미썩었다.사람들은불평등한삶에고통당하고약자는어떻게해도삶의주인공이될수없는시스템이지.그리고인간이지구에어떻게했는지봐라.내가바이러스를퍼뜨리지않았어도지구는빠르게오염되고온난화로끓고결국지구는기후변화로멸망했을거다.코로나팬데믹때인간들이집에갇힌덕분으로일시적으로강은깨끗해졌고숲은다시푸르게우거졌다.지구가인간이없는상태에서자생력을회복하면인간은다시육지에서새삶을시작하면된다.그때는잘못을다시범하지않고자연과더불어행복하게살아가는삶을이어가는거다.”
나는아빠의말을들을수록거기에빠져드는느낌이었다.그러다가고개를세차게흔들었다.(134쪽)

나는열흘만에백신합성식을다외웠다.종이몇장에백신합성식을그려놓고부장님께보여드렸다.
“감사해요.제친구들을살릴수있겠어요.그리고인류도.”
“정말잘했다.백신이름은어떻게할까?네자체가백신이되기도할거니까,네이름을따서예나백신어떠니,엄마도그걸원할것같은데?”
엄마는내가태어나기도전에내이름을예나라고지어놓았다.가슴이뭉클해졌다.(1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