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양장본 Hardcover)

그곳에서 (양장본 Hardcover)

$33.00
Description
흑백의 드로잉으로 그려낸
제주 해녀의 검고 푸른 삶
연필 드로잉으로 제주 해녀의 삶을 담아낸 그래픽노블이다. 글자 없이 흑백의 그림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194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해녀의 신산한 삶을 따라간다. 해녀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바다에서 삶을 마감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품은 채 다시 해녀가 된다. 삶과 죽음이, 기쁨과 슬픔이,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바다의 시간은 끊임없이 해녀를 부르고, 해녀는 몇 겹의 죽음을 둘러쓴 채 다시 삶으로, 바다로 뛰어든다.
해녀의 주름진 몸, 출산 장면, 거친 바다와 죽음의 순간 등 강한 리얼리티가 압도하는 장면들뿐만 아니라 프레임을 지날 때마다 쌓여가며 폭발하는 감정 묘사가 돋보인다.
저자는 실제로 해녀 할머니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기록하면서 그들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2년여에 걸친 드로잉 작업을 통해 책을 완성했다. 지난 2019년 독립출판 형식으로 선보였던 『Diver』의 장정을 새로이 하여 발간한 책이다.
저자

현홍아선

1988년제주에서태어났다.물리치료를전공하고,경기도와서울의요양병원에서일했다.
그림작가가되겠다는꿈을가지고SI그림책학교를수료했으며,2014년부터제주할머니들을그리기시작했다.동복리해녀의삶을담아낸그래픽노블『그곳에서InThere-돌,바람,해녀』를비롯해고향제주에대한애정을그림으로표현해왔다.
제주의자연과4·3사건,생활사에관심을두고공부하고있다.
옛섬사람들의삶을담은인스타툰〈어떵살암수꽈?〉를연재중이다.

목차

1940March
1941Born
1942Grow
1960Together
1960Death
1970Nightmare
1985DiveAgain
2019AbovetheSea

출판사 서평

어저끼보단보롬이존거닮은디파도는더일엄신게
언제고바당에들어가코
보름불어휘어진낭이나모심과고트다
등허리에테왁을이고,혼착손에호미를줴곡
지픈물속으로혼질두질들어가믄
그때부턴나숨만큼만바당속에서사는거라
머정이좋아구쟁기영전복이하영보여도
숨촘기가심들믄조죽조죽눈물이난다게
나도물숨먹고죽을뻔했주
경헤도어떵할거라,나어릴적부터살던바당인디
만갖고생을허엿주만은바당이좋아그네좀수질허멍살앗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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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바람이잔것같은데파도는더일어나네
언제면바다에들어갈까
바람불어휘어진나무가내마음같다
등에테왁을지고,한쪽손에호미를쥐고
깊은물속으로한길두길들어가면
그때부턴내숨만큼만바닷속에서사는거지
운이좋아소라와전복이많이보여도
숨참기가힘들면훌쩍훌쩍눈물이난다네
나도물숨먹고죽을뻔했지
그래도어찌할꼬,나어릴적부터살던바다인데
온갖고생을하였지만바다가좋아서물질하며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