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삭 블루스

팔삭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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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몇 번이고 꽃필 수 있다는
희망의 노래
한그루시선 48번째 시집은 한라산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원칠 작가의 두 번째 시집 〈팔삭 블루스〉이다. 6부에 걸쳐 60편의 시를 묶었다.
해설을 쓴 양전형 시인은 “세상을 유람하는 자세로 시를 쓰는 최 시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세상의 모든 사물을 의인화시켜놓고 서로 접선하며 공감대의 심상을 풀어놓는 것 같다. 인격화된 사물도, 전지적 능력을 갖춘 시인에게 떼 지어 있는 온갖 감정을 아는 듯 동일하게 전지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다.”라며 “결국, ‘한통속이 된 시인과 사물의 진술이 바로 시詩’라는 정의 하나를 이 시집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평하고 있다.
저자

최원칠

저자:최원칠
《심상》등단(2021).
시집『돌매화』(2023).
현)한라산문학동인회원.

목차

1부난바르물길따라
260번버스|남방큰돌고래|동백동산|비양도|삼다수숲길|오줌폭탄|종말처리장|흰당나귀|함덕일박|쇠백로

2부블루스,바람에실어
가을음악회|길|누화(淚花)|뒷것|무정블루스|어둠|씨앤블루|바이닐블루스|청산도|팔삭블루스

3부절화(切花)로피어나리
박꽃|꽃마중|산민들레|치자꽃|진달래꽃|삐비꽃|꽃바보|동백꽃|절화(切花)|꽃댕강

4부패인가슴흰그림자
주먹손|각(覺)|러브버그|세상에|분향(焚香)incensare|곡(哭)|숨|오래된기억|절명(絶命)|풀

5부주이상스,그너머
누명(陋名)|당근예찬|빗방울|수(繡)|숲의정령|안부|외계(外界)|제비|통영|회심(灰心)

6부생이여에나가앉아
곡비(哭婢)|바다새|빗소리|자수(刺繡)|연인|정(井)|청별|죽(竹)|청운(靑雲)|춤

해설_한통속이된시인과사물의진술-양전형(시인)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어느유명시인이자신의존재감을“이빌어먹을시인의가난,이얼어죽을시인의사치”라며자탄咨歎하였는데무명시인의처지에서“이염병맞을메아리없는도로徒勞,이지랄맞을하수구같은자위自慰”를계속해도되는가하는회의에빠지게된다.
냉정한시평론가는하루에도수백권씩쏟아져나오는무명시인의퀄러티?낮은시편들을향해“아무렇게나싸질러놓은악취나는감정의배출구”라고악평했다.
스포츠에도프로와아마추어가있고엘리트체육과생활체육이있듯저변의토양과열기속에서수준높은경기력이나오지않는가?
작년시월스톡홀름에서날아든한강작가의노벨문학상수상소식은전율그자체였고금년발표100주년이된소월의진달래꽃은국민암송시다.그것은다이내믹K-문화,뜨겁게타오르는K-문학의에너지에서비롯된것이다.
모두는저마다의리그에서열심히뛰면그뿐이다.
인생은몇번이고꽃필수있다는희망과천번을부서져도바다는여전히바다라는위안을삼아정직한야만의시대에우아한위선의시를계속쓰고자한다.
이팔삭블루스를못나고소외된등외인생들께바친다.

책속에서

모양에서빠지고
브릭스에서밀리고
까탈스런입술에버림받아
선과장언저리는얼씬도못한채
여태껏비상품설움

그래도서러워마시라
뭐든아는사람은알아
알게된사람만이찾게되는것
단맛은짧은순간
일제히덮치는신맛이목젖을넘어간뒤에
오~마지막입안가득
오묘하고절묘한쌉싸름이여!

그래이맛
그맛을아는이만이팔삭을아느니라
쌉싸름한내사랑팔삭블루스
-‘팔삭블루스’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