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봉오지 베려보라 (김항신 제주어 시집)

꼿봉오지 베려보라 (김항신 제주어 시집)

$10.00
Description
고운 봄나물 같은
모어母語 속으로
한그루시선 쉰 번째 시집은 김항신 시인의 신작 제주어 시집 〈꼿봉오지 베려보라〉이다. 표준어로 바꾸면 ‘꽃봉오리 바라보라’라는 뜻이다. 4부에 걸쳐 64편의 시를 실었다.
이번 시집은 모든 시가 제주어로 이루어진 제주어 시집이다.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를 살려 쓰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저자는 제주어라는 모어母語를 통해서만 온전히 전할 수 있는 추억, 사람, 문화,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풍부하고 정감 있는 섬의 언어로 시어를 확장함으로써 더욱 섬세한 서정을 그리고, 우리 삶에 더 밀착된 시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김창집 소설가는 추천사를 통해 “이 시집에 실린 우리들의 모어(母語)가 자연스레 곁으로 다가서서 잊었던 정서를 불러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저자

김항신

저자:김항신
제주시삼양에서태어났습니다.제주산업정보대학복지행정과졸업후한국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습니다.2017년낙동강문학(한국시민문학협회)시부문신인상으로등단하여,제주작가회의,한라산문학동인회,제주어보전회,동백문학회,시사모한국디카시학회에서활동중입니다.
시집으로『연서』,『꽃향유』,『라면의힘보다더외로운환희』,『꼿봉오지베려보라』가있으며,디카시집『길을묻다』,시평집『수평선에걸어놓은시하나』,제주어창작동요‘곱들락제주어’가있습니다.
학교및지역센터에서제주어알리기강사로활동하고있으며,동백문학회편집부장을지냈고,한라산문학동인회회장,제주섬디카시인으로활동하고있습니다.

목차


제1부이추룩곱들락허다
보말|몰마농고장|봄노물|자리물회|콩입광우럭촐레|쉰다리|개역|수제비|푸는체|클|솔섭보달|애기도세기시성제|쉬영니영이영서케|말축|차롱

제2부보랑지게살아사주
어버이날|어머니치메|부정부르스|궤삼봉허는날|의지암지허멍|배곯던시절|색동옷|아바지영으남이영|시월이오민|와랑차랑설멩질|식게칩아으몹쓸다|채원이소랑|우리집개장군|보랑지게살단보난|도라지꼿이라는걸|고냥이숭숭허연

제3부얼메나곱수가예
샛도리용천수|내창곳|드른들질|간들레기영새우리,수박광호박|봄춤|보리순이매쪽매쪽|돌벵이집|진진헌거|감저광손지소랑|우렁비|마당손질|원담에멜들엇저|바당가게!|보름의신|제주돌담|사봉길걸으멍

제4부가심이석석허다
새우리|가라스칩삼춘|고할망식당|애기덜잘도아꼬와|모작지우기|혼진네-자꾸|벨롱머리할망|허촘|스무솔공무원시염|제벨리|색깔론1|색깔론(선거)2|망향가|4·3개막식|소랑꾼조냑잔치|말이엔헌건|응,촘말이여

해설_시속에피어오르는제주어의향기/양전형(시인)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신비롭고신기한모어母語들

꼿봉오지베려봅서!
잘도곱지예!

추천사

2010년말유네스코에서제주어가소멸위기5단계중4단계인‘아주심각하게위기에처한언어’로분류됐다는소식을접하면서뜻있는분들이나선지15년이지났다.
언어는그사회구성원에게일체감을줌으로써구성원들을통합시키고,원활한의사소통을가능하게한다.이런언어의기능에대한언급은지역어의경우에도다름아니다.뒤늦게제주어에대한관심이일고있으나,늦은만큼되살리는일이쉽지는않을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나름대로제주어를살리려는노력은뜻있는사람들에의해지속되고있다.그사람들중하나가제주지역의작가들이다.풍부하고정감있는언어들을찾아내어작품속에서갈고닦아널리폄으로써차츰그빛을발휘하리라.
김항신시인역시제주어시쓰기에뛰어들어소중한어휘들을골라내기시작한지꽤된다.이시집에실린우리들의모어(母語)가자연스레곁으로다가서서잊었던정서를불러내고있다.
-김창집(소설가)

샛도리물처럼샘솟는이야기가있다.제주도사람들의이야기이다.제주도를노래한다면제주어를빼놓을수없다.제주도에서태어나제주도에서시를쓰는사람이면제주어시집을꿈꾼다.시는언어예술이기에내가나고자란이섬의언어를어떻게안다룰수있을까.곱들락헌봄나물같은이시집이제주어시집의용천수가되기를바란다.“어머니쿰은쉰다리”같은시가이책에쑴뿍하다.제주어는차롱에도담겨있고,모살왓에도박혀있다.김항신시인이시로다루면제주어가이렇게몬지락헌것은제주어에대한따뜻하고부드러운마음이전해져서그럴것이다.“상고지하랑하랑”빛나듯여러색깔로빛나는이시집이제주어문학의용천수가되기를바란다.
-현택훈(시인)

책속에서

촘말로제주어곱기도허다

오널은딴날보다
호꼼선네선네오몽허영
양지랑두르젱이씻고대고

초례지넬고적덜재기재기멩글아뒁

뽈리재게
소지도허곡
상웨떡벨떡사레와랑와랑
돌아사주

아멩돌림벵이돌아도
와랑차랑설멩질인디

어머니아버지닐보게마씀

(‘와랑차랑설멩질’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