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막오막

오막오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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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주전통음식 레시피 제주어 시집
한그루시선 51번째 시집은 김섬 작가의 신작 시집으로, 제주어로 쓴 제주 전통음식 레시피 시집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부로 나눠 37편의 시를 실었다. 왼쪽 면에는 제주어, 오른쪽 면에는 표준어 대역을 실어, 제주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제주어의 말맛을 느끼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제주전통음식 레시피 제주어 시집’이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이, 이 시집은 제주의 전통음식을 소재로 하여 그에 담긴 제주 사람과 문화를 그려내고 있다. 섬이라는 공간에서 자연으로부터 난 것을 소중히 여기며 지혜롭게 살아갔던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겨운 제주어로 표현되고 있다. 감상은 물론, 시에 담긴 조리법대로 제주의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도 있도록 했다.
책의 말미에는 두 편의 다정한 발문도 함께한다. 안상학 시인은 “이 시집에 등장하는 모든 음식이 김섬 시인의 손을 거쳐 내 앞에 온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아마도 한라산 소주 몇 병은 쉽게 쓰러뜨릴 맛이 아닐까 한다.”고, 김수현 소믈리에는 “엄마밥을 맛나게 먹다 보면 다 지나간다. 엄마밥은 위로고 치료며 행복이다.”라고 전한다.
저자

김섬

저자:김섬
제주에서나고자랐습니다.자급자족의생태우영팟을가꾸며,제주전통삶의방식을이어살고있습니다.제주의삶과문화를제주어로표현하는작품을많이짓습니다.
지은책으로는장편동화『숨비소리』(한국문화예술위원회지원작),『웃음웃을꽃』,『이구아나마구아나』,단편동화『볼락잠수앙작쉬』,동시집『하찮은앞발』(청소년교양도서추천도서선정),제주어시집『혼디지킬락』,『오막오막』이있습니다.
시낭송가이고동화구연가이기도합니다.
한국작가회의,제주작가회의,제주아동문학회문우들과함께활동하고있습니다.

목차


하나봄
멜국|전복죽|보말죽|구젱기적|자리젓|마농지|초마기짐치|꿩마농|제주청태콩장

둘여름
호박입국|큇국|자리횟국|조베기|우미잔치|깅이반찬|콩입에멜젓|보리개역|쉰다리

쉿고슬
콩국|돔베궤기|고사리육개장|고갈비|겍주리졸임|갈치속젓|호박탕쉬|청묵|상웨떡

늿저슬
생선국|몸국|노물뒌장국|모멀칼국|동지폿죽|빙떡|멩질떡|오메기술|꿩엿|돔박지름빠는날

우리들의발문
겍주리졸임에환장하는_안상학(시인)
엄마밥_김수현(전통주소믈리에ㆍ와인소믈리에)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노물국에
고추전에
초마기짐치에
상추쌈에
참외오디무화과

우영팟송키들로
오늘도한상가득
오막오막맛있게

-한라수목원황토집에서,김섬손모음

책속에서

우미큰벙뎅이들렁놀레나온아인식게칩아이추룩둑지가올라가낫주돌아가멍혼입씩멕이당족아가민이녁집터레돌려강솟두껭이를요는거라큰솟에고득쑤어놔동어멍은물질허레가불민동네잔치가뒈는거주

그작산걸다먹어치와시넨어멍신디욕듣는소리가쟁쟁엽집꼬지넘어와가민눈치잰엽집어멍도잘바렌우미어가라싯엉앚지주

개역풀어놩냉국해먹을셍각에춤이꼴깍넘어가주마는오래끌리곡걸르곡식형굳히곡허젠허민날꼴딱샐거주
-우미잔치(제주어)전문

우무묵큰덩어리들고놀러나온아이는제삿집아이같이어깨가올라갔었지돌아가며한입씩먹이다모자라면자기집으로달려가솥뚜껑을여는거야큰솥에가득쑤어놔두고엄마는물질하러가버리면동네잔치가되는거지

그많은걸다먹어치웠냐고엄마한테꾸중듣는소리가쟁쟁옆집까지넘어와가면눈치빠른옆집엄마도잘바랜우뭇가사리얼른씻어안치지

미숫가루풀어놓고냉국해먹을생각에침이꿀꺽넘어가지만오래끓이고거르고식혀서굳히고하려면날꼴딱샐거지
-우무묵잔치(표준어)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