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할망당 애기업게

마라도 할망당 애기업게

$12.00
Description
제주어로 다시 만나는 마라도 할망당 전설
제주아동문학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도경 작가의 신작 동화로, 전작 〈용왕황제국 홍보대사〉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중편동화이다. 이번에도 제주어와 표준어 대역을 함께 실어 어린이들이 제주어를 더 쉽게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작 〈용왕황제국 홍보대사〉가 미래의 마라도를 배경으로 환경 문제를 다루었다면, 이번 〈마라도 할망당 애기업게〉는 시간을 건너뛰어 과거로 돌아간다. 슬프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애기업게 전설을 돌아보며, 마라도 할망당에 얽힌 이야기를 상상의 세계로 재구성한다.
주인공 도현과 전설 속의 업게, 전령사 역할을 하는 업둥이 등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캐릭터를 설정하고 판타지라는 흥미로운 장치를 통해 옛이야기를 더욱 새롭고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설이 담고 있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작가는 머리글을 통해 “창작자로서 색다른 기쁨으로 만나는 언어, 제주어와의 만남이 소중합니다. 독자 여러분과의 만남이 소중합니다. 다가올 소중한 만남을 준비하며 기다리며 창작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제주어 중편동화 『마라도 할망당 애기업게』가 전설과 현실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 모든 독자의 마음에 맑고 화창한 가을을 안겨주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저자

김도경

저자:김도경
2010년《문예운동》시부문신인상을수상했습니다.제60회탐라문화제전국문학작품공모전에서단편동화오름상수상으로동화를쓰기시작했습니다.중편동화「용왕황제국홍보대사」로제6회제주어문학상대상을수상했습니다.2023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문학나눔1차에장편동화『할머니의숨비소리를찾아라』가선정되었습니다.시집『서랍에서치는파도』,『어른아이들의集』,단편동화집『마음의장식깃』,『산굴뚝나비짱이의모험』,『용왕황제국홍보대사』를발간했습니다.제주문인협회,한라산문학회,제주아동문학협회,숲속동화문학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습니다.

그림:조창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멀티미디어영상을공부합니다.그림으로이야기에생명을불어넣는일을사랑합니다.동화,시집,에세이등여러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그림과영상작업의매력에빠져살고있습니다.

감수:양전형
시인.시집『나는둘이다』로제5회제주문학상수상.
제주어시집『허천바레당푸더진다』로‘2015제주시onecityonebook작가’선정.
최초의제주어장편소설『목심』발표.『제주어용례사전』전집(Ⅰ·Ⅱ·Ⅲ·Ⅳ)저술.

목차


01.전설일뿐이야08
02.애기업게와만나다26
03.칡넝쿨올가미54
04.업둥이의비밀68
05.업게와이별92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폭우가지나간하늘에하얀구름이피어납니다.마침강아지모양의구름을발견하며개는이승에서저승으로의안내자라는동서양신화들속내용을음미합니다.제주어중편동화『마라도할망당애기업게』에서판타지로의안내자역할을맡은‘업둥이’가옆에있는듯숨결이느껴집니다.
제주어중편동화두번째작품『마라도할망당애기업게』는첫작품『용왕황제국홍보대사』와같이마라도할망당의전설과닿아있습니다.첫작품이전설속미래의가상공간에서펼치는모험이야기라면,『마라도할망당애기업게』는주인공도현이가전설속과거로가서애기업게와만나는서정적이고신비로운이야기입니다.
마라도할망당은애기업게당또는처녀당이라고도합니다.작가인제가전설에서생략되었다고상상한애기업게의속깊은마음에초점을두고이야기를엮었습니다.같은소재지만완전하게다른이야기,판타지체험에서빛나는주인공들과특별한공간을만나게될것입니다.
어린이와어른,모든독자여러분께서이제주어중편동화를통해제주어문학작품이표현할수있는무한한자유로움을만끽할수있으면좋겠습니다.제주어는훈민정음창제당시의모음중‘아래아’발음이살아있습니다.제주어만의독자적인명사,동사,형용사,부사,조사,감탄사등품사를지닌체계적이고규칙적인언어입니다.저는이렇듯창의적이고이국적인,깊이있고말맛나는제주어로창작할수있어서감사할따름입니다.
창작자로서색다른기쁨으로만나는언어,제주어와의만남이소중합니다.독자여러분과의만남이소중합니다.다가올소중한만남을준비하며기다리며창작의끈을놓지않겠습니다.
창밖하늘이맑고화창합니다.제주어중편동화『마라도할망당애기업게』가전설과현실이공존하는공간으로,어린이와어른이함께읽는동화로자리매김하길기대합니다.모든독자의마음에맑고화창한가을을안겨주고싶습니다.

책속에서

“할머니,제지내면소원이이루어져요?”
“애기업게님은그동안정성을들이면우리에게보람을주셨지.”
“달나라에서토끼가방아찧는다는말과같아요.”
나는괜한일이라는생각이들었다.
“도현아,마음이중요한거야.네가모슬포까지배타고학교에다니는데물결이잔잔해야지.물질하는해녀들도안전하게해산물을많이잡으면좋은일아니냐.어서가자.”(8-10쪽)

“나는삼춘과아저씨가소중해.너무고마워.”
‘칫!자기를제물로올리려는것도모르는바보!’
나는뒤따라가며업게의등을물끄러미봤다.달빛받은어깨가힘겹게보였다.업게가두손바닥으로얼굴을감쌌다.눈물을닦는것처럼보였다.나는마음이아팠다.(58쪽)

“애기업게님,바닷길을보살펴주세요.우리해녀들이안전하게물질하고마라도의아름다운풍광을보러오는사람들가정에복이넘쳐나길빕니다.우리손자도현이가중학교에가서도건강하고공부잘해서훌륭한사람되도록도와주세요.한식구가된우리업둥이다음세상에태어날때는꼭사람으로태어나게해주세요.비나이다.비나이다!”(86쪽)

“업게야,나와같이가.너여기있으면….”
“아니야,난여기남을거야.용왕님의뜻을받들어서사람들에게희망의빛을주고싶어.”
업게가결의에찬얼굴로나를봤다.나는무슨말이든하면안될것같았다.이상하게마음이울컥하면서도따뜻했다.샛별이지고동쪽하늘이희미하게밝아오고있었다.(108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