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발효된 섬의 사유 (청소년 문학 독서평론집)

바람에 발효된 섬의 사유 (청소년 문학 독서평론집)

$22.00
Description
다매체로 확장하는 청소년문학의 세계
송미아 작가의 아동문학 독서평론집인 〈순수로 잇다〉에 이은 청소년문학 독서평론집이다.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16편의 평론을 실었다.
〈제주어 용례사전〉을 비롯해 4.3, 해녀, 환경, 설화를 다룬 문학작품들과 더불어 작곡, 사전, 영화, 그림일기, 수기, 독서캠페인 기사 등 다양한 텍스트를 ‘독서’의 범주에 넣어 함께 읽는다.
특히 저자는 가치관 형성의 절정기에 서 있는 청소년 독자들이 서로 다른 텍스트를 연결하며 사유의 길을 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한다. 이러한 다양한 맥락의 만남 속에서 사고가 깊어지고 의미가 확장되는 다중문식성의 체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책은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다양한 매체를 다룸으로써 청소년 독자들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학평론의 세계를 열고 있다. 다매체를 통해 더욱 성실하고 깊이 있게 제주의 문화와 문학을 다루고 있어, 저자의 지역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저자

송미아

저자:송미아
제주에서태어나생명력넘치는바다를바라보며자랐다.제주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석사과정을마쳤으며,30여년간한우리제주지부를이끌며‘온가족맛있는책읽기’시민독서캠페인을주도하고독서지도연구에힘써왔다.《소년문학》을통해아동문학평론으로등단했다.서귀포신문사제주어문학상,한국아동문학회오늘의작가상(평론),중앙일보시조백일장장원,안덕계곡예술제시부문대상등을수상했다.저서로아동문학평론집『순수로잇다』,전자책-詩가있는관찰일기『꼬마철학자』,평론집『양전형작가_문학과기록사이,제주어를통섭하다』,공저『그리운표선백사장길따라』등이있다.

목차

[다매체텍스트(가곡,사전,영화,수필,그림일기)]
16시詩와음악이만나는섬,제주
-안현순의작곡발표회〈제주,애(愛)〉(작사:김순이,고성기,고정국,고영숙,이청리詩)
37창발적언어미학과제주어문학의미래
-양전형의『제주어용례사전』을중심으로
57교실의긴장과퀴어의목소리가보여준세계적공감가능성
-김예원감독의단편영화〈우연히나쁘게〉
75청소년진로탐색의씨앗,다매체텍스트의독서토의수업
-〈김통정설화〉와영화〈야구소녀〉,〈빌리엘리어트〉비교
100말의결을따라삶을적는수필문학의진정성과제주어감각
-김신자의제주어수필집『그릇제도매기독닥』과『보리밥곤밥반지기밥』
126평화를향한녹색쾌락주의자
-임종길의자연관찰그림일기『오늘뭐했지?』

[시와시조]
152표선백사장의4·3,진혼과위무의시학
-임채성,강영미,김영란,김연미,고정국의시조
182멀티페르소나시대,제주어시조의폭과깊이
-김정숙의제주어시조집『섬의레음은수평선아래있다』
207해녀문학과제주어문학의접점에펼쳐지는시조의미학
-김신자의해녀시편
229스며듦의시학,생태동시가빚어낸자존과공생
-박희순동시,신기영그림,『꼬물꼬물베렝이』와『제주바당』

[설화(재구성설화,비교독서)]
264역사에서설화로,전승의언어로다시쓰는김통정
-설화시(김영숙,이무자,이시향),극본(김철수),동화(양순진,장영주,고봉선,신임순)
290욕망과잉의시대,문학이비추는절제와성찰
-광령리〈매고할망〉전설,단편소설「감자」와「배따라기」,한시「영정중월」

[동화와소설]
304바다를지키는약속,제주어동화가전하는생태적메시지
-김도경의제주어환경동화『용왕황제국홍보대사』
339에고이즘과윤리적균열,그리고회복의가능성
-광령리〈매고할망〉전설,아쿠타가와류노스케의「라쇼몬」,「덤불속」
353지역문학의회복가능성
-양전형의제주어장편소설『목심』의존재론적서사

[온가족맛있는책읽기-수기및기사]
378온가족맛있는책읽기,작은미용실에서피어난큰무지개
-독서지도사현미영의체험수기「무지개미용실에피어난책읽기」
-기자김형훈의기사글「책이부부를이야기바다로이끌어주었어요」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중에서

『바람에발효된섬의사유』는사랑의흔적을좇아작품의가치를해설한독서평론집이다.이책은『제주어용례사전』을비롯해4·3,해녀,환경,설화를다룬문학작품들과더불어작곡·사전·영화·그림일기·수기·독서캠페인기사등다양한텍스트를‘독서’의범주에넣어함께읽는다.이를통해개별작품의울림을넘어서로를비추는내면을살피며,제주정체성과정서그리고제주를중심으로한예술적가치를독자와나누고자했다.
특히가치관형성의절정기에서있는청소년독자들이제주의소중한모습을진정성있게바라보며사유의길을열어가기를바랐다.이시기의독자들은서로다른텍스트를연결하여생각을이어가는일을종종어려워한다.그러나그길을자꾸걸어갈수록마음은더유연해지고,읽기의뿌리는깊어지며,다양함을꿰뚫어보는눈과융합적사유의힘이자라난다.설화와영화,전통과현대,자아와타자,주동인물과주변인물,지역과세계,장르와타장르처럼서로다른결을비교하고사유하는과정속에서독자는비로소자기만의목소리를얻게된다.이러한경험이쌓일수록문해의힘은더욱커진다.이는다양한맥락과의만남속에서사고가깊어지고의미가확장되는다중문식성의체험으로이어진다.
이평론집은일반독자뿐아니라청소년을비롯한온가족이그안에들어있는‘작품’을함께읽고나누는기쁨을확장하려는바람을담았다.필자가텍스트를해석하며의미를찾았듯,독자또한각자의경험을토대로생각의문을열수있는소통의통로로활용하기를바란다.
나는여전히부족하여섬의바람을다담아내지못했다.그러나그곁을스쳐지나며흘린눈물과남은말들이마음속에깊이배어있다.이제그것들이독자의가슴에서더크고깊은제주의서사로재탄생되기를기원한다.아울러작품속에남겨주신제주작가들의정신이바람처럼이어지고사랑으로발효되기를간절히바란다.제주의크고작은섬들이간절히켜든등대불빛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