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삼미상회

1999 삼미상회

$12.00
Description
1979 삼미상회, 그로부터 20년 후
지난 2024년 발간된 “1979 삼미상회”의 후속편이다. 전작에서부터 20년이 지난 시점이 작품의 배경이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먹고사는 일이 가장 중요한 아버지에게 주인공 맹심이는 언제나 찬밥 신세였다. 오빠 둘에게 언제나 밀리며 진학의 꿈도 포기해야 할 상황에서 맹심이는 절친인 성미와 춘자의 도움으로 제주를 떠난다. ‘반하리’라는 이름으로 일과 공부를 병행하던 맹심이는 어느 날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그리움 속에 집으로 향하게 된다는 것이 전작의 내용이다.
20년 후,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주인공 맹심이와 친구들은 여전히 돈독한 사이로 지내고 있다. 선생님을 꿈꾸던 맹심이는 과연 자신의 꿈을 이루었을까? 완고했던 아버지는 여전하실까?
책은 유년 시절을 거쳐 성인이 된 맹심이를 중심으로 꿈과 우정, 그리고 따뜻한 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꿈의 시작점이었던 삼미상회가 카페삼미가 된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들,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들을 보여준다.
전작과 이어지는 후속작이지만, 단독으로 읽어도 무리 없이 독립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누군가에게는 아프고 슬픈 추억이 또 누구에게는 꼭 기억하고픈 아련한 그리움이 됩니다. 인연이란 연결 장치로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일. 그 연결에 정성스런 의미를 담는 일 역시 사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한때 아이였고 청춘이었던 모두에게 바칩니다.”라고 소회를 전한다.
저자

고명순

저자:고명순
1971년겨울제주애월에서태어났습니다.
어린이집에서아이들과지내며사람향기나는글을씁니다.
육아서『육아는모든순간이소통이다』(2022),단편동화집『사과꽃초대장』(2023),중편동화『1979삼미상회』(2024)를지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문인협회,애월문학회회원입니다.

그림:신기영
글을그리고그림을쓰고있는작가입니다.
한국적이미지를연구하고작업하면서다양한해외전시와국내전시에참여합니다.
제주에서학교예술강사로활동하며,아이들이예술활동으로공동체와함께하고,건강한마음으로성장하도록돕고있습니다.
배울예술교육지원센터대표이며,K-Heritage회원입니다.

목차

01독광지넹이10
02정반장님24
03카페삼미34
04어쩌다어른40
05다시봄50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다시스무해
석탄처럼까맣게탔던가슴에
몽글몽글보랏빛쑥부쟁이가피어났으면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는아프고슬픈추억이
또누구에게는꼭기억하고픈
아련한그리움이됩니다.
인연이란연결장치로
사람과사람이함께살아가는일.
그연결에정성스런의미를담는일역시
사람만이가능한일입니다.
어떤이는벽을만들고
또어떤이는다리가되기도합니다.
서로에게든든한다리가되어준
성미
춘자
맹심이의청춘을아낌없이응원합니다.
다시스무해를보내고
주름살이란명예로운인생지도가가득한
그들과만나게되기를기다려봅니다.
한때아이였고청춘이었던모두에게바칩니다.
문득걸어온길을돌아보고싶은어느날.
삼미카페뒷마당을사부작사부작걸으며
주인장춘자가가꾸는꽃향에취하고싶습니다.

책속에서

오빠에게보내는돈이아깝다거나싫은건아니었다.적어도딸인나를위해서도최소한의도리는해야한다고따지고싶었다.
그날나는아버지를향해울분에찬외침을폭포처럼쏟아냈다.방안이흥건해지도록.
“돈주렌만안허민되는거지양.맞지양!죽을때랑꼭다식겅갑서양!”(돈달라고하지않으면되는거죠.맞지요!돌아가실땐꼭챙겨가세요!)(13쪽)

정식발령도아닌데춘자와성미는누구보다기뻐해줬다.신나기는나도마찬가지였지만왠지가슴한쪽이쩍쩍갈라지는것처럼아팠다.이친구들이없었다면나홍맹심은정말어떻게버텨냈을까싶었다.월급때마다십일조를바치듯내몫으로하얀봉투를내밀어주던친구들이다.하고싶었던,내친구들도원하고원했던멋진선생이되고야말겠다고굳게다짐했다.(23쪽)

카페삼미는20년전삼미상회뼈대를그대로두고주인장춘자의취향을살려최신트렌드로단아하게리모델링되었다.서울사는내가찾기쉽게삼미상회를그대로두자는것이춘자와성미의배려넘치는생각이었다.내가가장좋아하는인테리어는내엄마가쓰셨던재봉틀테이블이었다.언제라도오면앉을수있게‘예약석’네임텍이고정되어있었다.(37쪽)

이날이면꼭생각나는한분이있다.학교문턱도못밟아봤다는정생이삼촌은그림과낱글자로쓴‘짜장면’이란시를처음이자마지막으로남겼다.그리고지난겨울,독한바람을채이기지못하고우리를떠났다.시집이나오는날이면정생이삼촌생각에목구멍이따끔따끔거렸다.유난히진한봄꽃향때문인지오늘은정생이삼촌이더보고싶고그리웠다.(53쪽)

삼미에오면언제라도봄날햇살같은포근함을만나곤한다.그만늙고싶다는삼촌들,향이최고인삼미커피,지루하지않은음악,붉은벽돌속우리셋,다시달달달돌아갈것같은엄마의재봉틀이그랬다.(61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