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한국비구니

역사 속 한국비구니

$35.00
Description
1,700년 한국불교 역사에서 비구니승가는 특유의 역동성과 강한 생명력으로 한국불교에서 단단하게 한 축을 담당해왔다. 불교를 믿는 여타 다른 나라들이 많이 있지만 이처럼 긴 시간 속에서 전통과 역사가 잘 유지되고 조직력을 갖춘 곳은 한국 비구니승가 외에 찾아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막상 한국 비구니 승가의 위상과 역사성에 대한 자료를 찾기 시작하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게 된다. 몇몇 책들이 비구니 사(史)에 대하여 다루고 있지만, 《역사 속 한국 비구니》처럼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헌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밝히고 있는 것은 이 책이 유일하다고 해도 조금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 속 한국 비구니》는 40여 종이 넘는 고문헌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역사 속에 기록된 비구니스님에 대한 모든 자료를 찾아 서술한 책이다.
비구 중심의 한국불교사 속에서 비구니 스님들의 존재와 역할, 위상을 추상적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고, 역사적 문헌과 자료를 동원히여 정립한 놀라운 책이다. 물론 근현대 문중 중심의 비구니스 님에 관한 책은 몇 권 있었지만, 불교가 시작된 삼국시대부터 문헌 속 비구니 스님들의 존재에 대한 모든 자료를 찾고, 아주 촘촘히 조사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라고 단언한다.

특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자료를 찾고 모으고, 또 향후 비구니사를 연구하고자 하는 연구자를 위하여 1차 자료, 한문 자료를 모두 책 뒤에 첨부한 것 역시 높게 평가해야 한다. 또 이 책은 고문헌을 찾아내고 취급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안목과 힌트를 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기획한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와 5년 동안 이 책을 집필한 전영숙 선생은 중국문화사를 전공한 학자로 섬세한 문화사적 자료 조사 후 해석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간 조사했던 참고문헌을 밝혀 후대에 비구니승가에 대해 연구할 학자들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해 주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1장 〈삼국시대〉에서는 신라에 불교를 전한 아도스님의 뒤에서 모친 고도녕이 바친 불법에 대한 애정과 노력과 열정, 신라의 첫 여성출가자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또한, 멀리 일본 땅의 첫 여성출가자들을 백제에서 교육시키고 계맥을 전해 준 여성출가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2장 〈고려시대〉에서는 불교가 국가불교가 된 후 정부 주도의 계단사원과 승과제 운영으로 말미암아 비구니들이 교단 운영의 중심에서 설 자리가 약화된 점을 말하고 있다. 또한 탱화 복원, 직조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비구니스님들과 지공 선사와 나옹 화상 등을 도와 한국 선불교의 오늘이 있게 하는 데 소리 없이 큰 역할을 한 해외 비구니의 활약을 고찰했다.

제3장 〈조선시대〉에서는 숭유억불의 암흑기를 맞아 비구니와 여성 불자들이 불교를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했는지에 대하여 연구했다. 조선 전기에는 왕실 출신의 여성 출가자와 여성 재가자들이 혼신의 힘으로 불교를 지켜내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후기에는 지방의 비구니들이 목숨을 걸고 시위를 하고, 평범한 여성들과 상궁 출신의 여성들도 지극한 신심으로 불교를 지켜내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조선시대에도 걸출한 비구니들이 여럿 나왔는데, 백성으로부터 생불이라 칭송되고 비구니승가로부터 진정한 스승으로 존경 받았던 사실(師室) 스님이 그 대표적 예이다.

제4장 〈개항기에서 한국전쟁 이전〉에는 서울과 지방에서 각각 불교를 지켜내고 목숨 바쳐 수행에 임한 여러 비구니스님들을 조명했다. 이 시기에 한양에서는 사승방을 중심으로 비구니스님들이 활약했는데, 특히 친일 권승 강대련의 행위에 끝까지 저항하며 절을 지켜낸 탑골 보문사의 은영스님을 주목할 만하다.
이 외에 국채보상운동과 독립운동에 참여한 많은 비구니스님들, 금강산과 수덕사 견성암, 오대산 지장암, 윤필암 등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수행한 비구니 선객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뛰어난 교학적 능력을 갖추고 활약한 금룡, 수옥, 혜옥 세 비구니 강백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또한 비구니 봉려관스님이 수백년 간 불교 명맥이 끊어졌던 제주도에 불교를 중흥시켰다.

제5장 〈한국전쟁기부터 전국비구니회관 건립 이전〉에서는 바야흐로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비구니승가의 황금시대를 종합적으로 다루었다.

제6장 〈미래로 나아가는 한국 비구니 승가〉에서는 우담바라회가 전국비구니회로 거듭난 후 전국비구니회관이 건립된 과정을 살펴보고, 비구니회관 건립 후 비구니승가가 어떻게 또 한번의 비약적인 도약을 이루었는지를 고찰했다. 아울러 이러한 과정에서 비구니승단 내부의 민주화
와 소통을 요구하는 ‘정혜도량’과 ‘열린비구니모임’의 활동을 밝히고 있다.


이 책, 《역사 속 한국 비구니》는 한국 비구니승가의 위상과 역할, 그리고 그 존재와 역사를 밝힌 책이다. 추상적 고찰이나 연구가 아니고, 역사적 문헌을 바탕으로 밝힌 책이다. 근래 불교 학술서 중에서도 특필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비구니승가가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해왔던 일을 생각한다면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 책은 한국 비구니승가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저자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전영숙

저자: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는대한불교조계종전국비구니회산하연구기관으로서울강남구수서동전국비구니회관2층에위치하고있다.제12대전국비구니회회장을역임한본각스님의한국비구니연구소와전국비구니회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를합병하여2020년부터활동을시작했다.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는역사속에묻혀있는우리나라비구니스님들의자료를발굴·정리하고문화콘텐츠화하는일을해오고있다.그동안‘비구니인물사전디지털아카이브’구축,뮤지컬‘비구니스님들의독립운동이야기’공연등을진행했다.

저자:전영숙
연세대학교중문학박사.순천향대학교,북경연합대학교,대만사범대학교등에서근무하였
다.현연세대학교중국연구원전문연구원,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책임연구원.
저서로『다문화사회교육론』(공저,양서원,2016),『아시아의이해』(공저,양서원,2015),『중국문화의이해』(공저,학고방,2000)등이있다.역서로중국근대4대고승홍일(弘一)스님의법문집『그저인간이되고싶었다』(불광출판사,2014),『돌의미학전각』(학고방,2011),『韓國電影一百年』(한국영화100년,중국어번역,북경電影出版社,2013)등이있다.
대표논문으로는「조선초불경언해와여성불자의참여」(선문화연구,2022),「소금장수와여우잡은작대기설화연구」(한어문교육,2014)등이있다.

목차

발간사
머리말

제1장삼국시대
1.불교전래과정에서여성의공헌
2.국제무대에서삼국비구니의활동
3.삼국시대비구니의수행과교육
4.신라재가여성불자의신앙생활

제2장고려시대
1.비구니승단의규모
2.수계와계율수지
3.고려시대비구니인물
4.다양한분야의기술력보유한고려시대비구니
5.재가여성불자의신앙생활

제3장조선시대
1.조선시대비구니사찰의풍경
2.여성출가의요건
3.비구니의수계와활동
4.불경언해및훈민정음활용에끼친여성의공헌
5.조선시대비구니인물
6.억불시대불교를지켜낸무명의비구니들

제4장개항기에서한국전쟁이전
1.열악한환경을공부의밑천으로
2.20세기초·중기전국의비구니사찰
3.국채보상운동과독립운동에참여한비구니
4.배움에대한갈망과초기의비구니강원
5.비구니선객과초기의선수행공동체

제5장한국전쟁부터전국비구니회관건립이전
1.한국전쟁과불교정화운동
2.눈부시게성장하는비구니공동체
3.늘어나는비구니강원과비구니강사의활약
4.비구니선원과비구니선객의황금시대
5.비구니율원건립과비구니율사의탄생

제6장미래로나아가는한국비구니승가
1.비구니의조직화와전국비구니회관건립
2.민주와평등의공동체실현을위한다양한목소리
3.한국비구니에관한자료축적과학문적연구의시동
4.변화하는시대,변화를이끄는비구니의다양한활동
5.샤카디타세계대회와국제간연대
6.미래로나아가는한국비구니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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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이책은총6장으로구성되어있다.
먼저,제1장〈삼국시대〉에서는신라에불교를전한아도스님의뒤에서모친고도녕이바친불법에대한애정과노력과열정,신라의첫여성출가자가남성이아닌여성이었다는점을밝히고있다.또한,멀리일본땅의첫여성출가자들을백제에서교육시키고계맥을전해준여성출가자들의이야기를다루고있다.

제2장〈고려시대〉에서는불교가국가불교가된후정부주도의계단사원과승과제운영으로말미암아비구니들이교단운영의중심에서설자리가약화된점을말하고있다.또한탱화복원,직조기술등다양한기술을보유한비구니스님들과지공선사와나옹화상등을도와한국선불교의오늘이있게하는데소리없이큰역할을한해외비구니의활약을고찰했다.

제3장〈조선시대〉에서는숭유억불의암흑기를맞아비구니와여성불자들이불교를지켜내기위해얼마나많은노력했는지에대하여연구했다.조선전기에는왕실출신의여성출가자와여성재가자들이혼신의힘으로불교를지켜내는데일조했다.그리고후기에는지방의비구니들이목숨을걸고시위를하고,평범한여성들과상궁출신의여성들도지극한신심으로불교를지켜내는데에큰역할을하였다.
조선시대에도걸출한비구니들이여럿나왔는데,백성으로부터생불이라칭송되고비구니승가로부터진정한스승으로존경받았던사실(師室)스님이그대표적예이다.

제4장〈개항기에서한국전쟁이전〉에는서울과지방에서각각불교를지켜내고목숨바쳐수행에임한여러비구니스님들을조명했다.이시기에한양에서는사승방을중심으로비구니스님들이활약했는데,특히친일권승강대련의행위에끝까지저항하며절을지켜낸탑골보문사의은영스님을주목할만하다.
이외에국채보상운동과독립운동에참여한많은비구니스님들,금강산과수덕사견성암,오대산지장암,윤필암등을중심으로치열하게수행한비구니선객들,어려운여건속에서도뛰어난교학적능력을갖추고활약한금룡,수옥,혜옥세비구니강백도주목해야할것이다.또한비구니봉려관스님이수백년간불교명맥이끊어졌던제주도에불교를중흥시켰다.

제5장〈한국전쟁기부터전국비구니회관건립이전〉에서는바야흐로비약적으로성장하는비구니승가의황금시대를종합적으로다루었다.

제6장〈미래로나아가는한국비구니승가〉에서는우담바라회가전국비구니회로거듭난후전국비구니회관이건립된과정을살펴보고,비구니회관건립후비구니승가가어떻게또한번의비약적인도약을이루었는지를고찰했다.아울러이러한과정에서비구니승단내부의민주화
와소통을요구하는‘정혜도량’과‘열린비구니모임’의활동을밝히고있다.

이책,《역사속한국비구니》는한국비구니승가의위상과역할,그리고그존재와역사를밝힌책이다.추상적고찰이나연구가아니고,역사적문헌을바탕으로밝힌책이다.근래불교학술서중에서도특필해야할책이라고생각한다.그간비구니승가가한국불교발전을위해해왔던일을생각한다면너무늦은감이없지않지만이책은한국비구니승가의이정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