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뿌리 없는 노동자에서
연대를 향한 활동가로
연대를 향한 활동가로
쫓겨난 자리에서 세계를 잇다
뿌리 없는 노동자에서 연대를 향한 활동가로:
이주활동가가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
한국 이주노동의 역사가 시작된 지도 어언 30년이 넘었고, 올 2023년만 해도 11만 명에 달하는 이주노동자가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그러나 그들을 향한 한국사회의 시선은 좀처럼 ‘연민’과 ‘불법’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는 이주노동자들이 차별과 배제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현실과 한국사회의 이주민 정책에 존재하는 명백한 한계를 방증하는 한편, 이주노동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극히 평면적이고 단편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주노동자를 자신만의 고유하고 구체적인 삶을 향유하는 주체로 상상해본 적이 없다.
이 책은 고용허가제와 명동성당 투쟁이 20년을 넘어서는 지금, 이주노동자의 노동 현장과 삶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다. 10년간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투쟁해온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은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베트남, 방글라데시, 네팔, 미얀마, 스리랑카, 필리핀에서 온 노동자들을 만나 본국에서 어떤 삶을 살았으며, 한국에 어떻게 들어와 어떤 시간을 보냈고, 현재 어떻게 일상을 꾸려가고 있는지 오랜 시간을 두고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것이다.
‘이주노동자’라는 보통명사를 뒤로하고 김나현, 섹 알 마문, 샤말 타파, 또뚜야, 차민다, 놀리(가명)라는 ‘고유명’을 통해 마주한 이주노동 이야기에는 폭력과 차별, 고통과 슬픔을 넘어서는 복잡하고 다채로운 감각이 넘실댔다. 그들은 우리에게 ‘투쟁’ ‘활동’ ‘연대’ ‘공존’ ‘정의’ ‘곁’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엇보다 이주노동자로 살며 저마다 품었던 꿈과 고민을 확장하며 예술가, 활동가 등의 정체성을 만들어나간 이들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주노동자’가 아닌) ‘이주활동가’라는 명칭을 제안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들을 ‘이주활동가’로 소개할 때 이주노동을 둘러싼 논의와 과제가 새로운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희망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뿌리 없는 노동자에서 연대를 향한 활동가로:
이주활동가가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
한국 이주노동의 역사가 시작된 지도 어언 30년이 넘었고, 올 2023년만 해도 11만 명에 달하는 이주노동자가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그러나 그들을 향한 한국사회의 시선은 좀처럼 ‘연민’과 ‘불법’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는 이주노동자들이 차별과 배제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현실과 한국사회의 이주민 정책에 존재하는 명백한 한계를 방증하는 한편, 이주노동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극히 평면적이고 단편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주노동자를 자신만의 고유하고 구체적인 삶을 향유하는 주체로 상상해본 적이 없다.
이 책은 고용허가제와 명동성당 투쟁이 20년을 넘어서는 지금, 이주노동자의 노동 현장과 삶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다. 10년간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투쟁해온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은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베트남, 방글라데시, 네팔, 미얀마, 스리랑카, 필리핀에서 온 노동자들을 만나 본국에서 어떤 삶을 살았으며, 한국에 어떻게 들어와 어떤 시간을 보냈고, 현재 어떻게 일상을 꾸려가고 있는지 오랜 시간을 두고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것이다.
‘이주노동자’라는 보통명사를 뒤로하고 김나현, 섹 알 마문, 샤말 타파, 또뚜야, 차민다, 놀리(가명)라는 ‘고유명’을 통해 마주한 이주노동 이야기에는 폭력과 차별, 고통과 슬픔을 넘어서는 복잡하고 다채로운 감각이 넘실댔다. 그들은 우리에게 ‘투쟁’ ‘활동’ ‘연대’ ‘공존’ ‘정의’ ‘곁’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엇보다 이주노동자로 살며 저마다 품었던 꿈과 고민을 확장하며 예술가, 활동가 등의 정체성을 만들어나간 이들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주노동자’가 아닌) ‘이주활동가’라는 명칭을 제안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들을 ‘이주활동가’로 소개할 때 이주노동을 둘러싼 논의와 과제가 새로운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희망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곁을 만드는 사람 : 차별에 맞서 삶을 일궈내는 이주활동가들 이야기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