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런던정경대등세계유수대학의인류학교과서!
인류학은세상을보는‘눈’이며삶을대하는‘태도’다.
“이책을읽는순간,더는이전과같은방식으로세상을볼수없을것이다.”
미국은왜계속중동전쟁에서실패하는가?
전쟁을이해하는또하나의생각법
인류학의변치않은가치,
“익숙한것을낯설게,낯선것을익숙하게”바라보기
“베트남,이라크,아프가니스탄등미국이성공을거두지못한전쟁을되돌아보면미국의기술적우월함에기반한자신만만함이얼마나경솔한처사였는지를알수있다.이러한자신만만함뒤에는비교적덜발달한사회나적의능력을강대한문명의힘이언제나능가할것이라는문화적으로학습된전제가깔려있다.”(103쪽)
세계곳곳에서갈등이일어나고전쟁이계속되는시대다.전쟁은왜일어나는가?우리는갈등과전쟁을설명할때종종종교,문명,민족,이념같은단순한틀로이해하려한다(‘누가옳고그른가?누가더문명적인가?기독교와이슬람교의충돌인가?’).게다가미국의시각,서구의시각으로세계를바라보곤한다.그러나인류학은다르게질문한다.우리는왜이렇게세상을보게되었는가?《인류학자처럼생각하는법》은바로이러한질문에서출발한다.이책은인간사회를이해하는인류학의핵심개념을통해,우리가세계를바라보는방식자체를다시생각하게하는교양서다.우리가잘알고있다고생각하는‘상식’에의문을제기하고뒤집어서생각해보게하는책이다.저자는“익숙한것을낯설게,낯선것을익숙하게”보는방식이야말로“인류학자처럼생각하는법”이며“인류학의변치않은가치”라고말한다.
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런던정경대,하버드대등세계주요대학인류학과정의필독서이자입문서로도유명한이책은인류학이단순히‘다른문화를소개하는학문’이아니라,우리가세계를이해하는방식자체를질문하는사고법임을보여준다.저자는다양한민족지연구와역사적사례를통해문화,문명,가치,값,피,정체성,권위,이성,자연같은개념들이서로다른사회에서어떻게다르게작동하는지를설명한다.이를통해우리가자연스럽다고믿어온가치와제도가사실은특정한역사와문화속에서형성된것임을보여준다.또한지난150년동안인류학이라는학문을이끌어온브로니스와프말리노프스키와프란츠보아스,마셜살린스,E.E.에반스프리차드를비롯해현재가장영향력있는학자인에두아르두비베이루스지카스트루까지수많은인류학자와그들의연구를조명한다.
축구를열렬히사랑하지만승부에는별관심이없는볼리비아선주민들,시장을더완벽하게만들기위해컴퓨터를사용하는런던의선물거래소사람들,차지도못할목걸이와팔찌를얻으려고작은카누에의존해험난한바다를항해하는멜라네시아남성들,체르노빌원전사고로삶과세계가산산이부서진우크라이나사람들등저자가안내하는현지조사의기록을따라가다보면우리는어느새지금까지와는다른방식으로세계를바라보는나자신을발견하게된다.“나는우리네삶이지닌좀더넓은영역에대한유용한안내서가되길바라며이책을썼다.타자들의삶을진지하게대할때에만발견되어왔고,앞으로도그러할영역말이다.”(15쪽)
저자매슈엥글키는영국런던정경대인류학과에서약16년간교수로재직한현대‘종교인류학’분야의최고선임중한명이다.그는종교인류학분야에서가장영예로운상인클리퍼드기어츠상과가장우수한민족지에주어지는빅터터너민족지상을받은바있다.
현지인의시각으로세계를바라보기,
인류학적감수성과문화상대주의
책이강조하는핵심은‘인류학적감수성’이다.인류학적감수성이란우리가당연하게여기는모든것에의문을제기하며세계를다른방식으로보는것을말한다.즉사람들의행동과제도를단순히옳고그름으로판단하기보다,그것이어떤역사와문화속에서형성되었는지를이해하려는태도를뜻한다.이와함께책이강조하는또하나의핵심은‘문화상대주의’다.문화상대주의는어떤사회의가치나관습을외부의기준으로평가하기보다그사회의맥락속에서이해하려는원칙이다.가장기본적인의미에서문화상대주의는현대인류학의토대를닦은브로니스와프말리노프스키의다음과같은말에서잘드러난다.“원주민의관점및그가맺은세상과의관계…그의세계에대한그의시각을이해하는것”.인류학은이를통해인간사회의다양성을존중하고,서로다른문화가어떤논리속에서작동하는지를탐구한다.
이러한시선은오늘날의국제갈등과전쟁을바라볼때도중요한통찰을제공한다.예를들어현대의전쟁은흔히문명충돌이나종교갈등,안보위협같은말로설명되지만,인류학은그설명자체를당연시하지않고문화상대주의관점으로다시묻는다.정치적수사가어떻게‘이웃’이었던사람들을‘타자’로전락시키는지,그리고그과정에서집단내부의결속이어떻게폭력의동력으로치환되는지살펴볼수있게해준다.누군가에게는타협가능한것이,왜다른누군가에게는목숨과도바꿀수없는절대적가치가되는지현지인의관점으로다시이해하게해준다.
현대국제정치에서미국은민주주의,국가중심질서,개인의자유같은가치를보편적인기준으로전제해왔다.그러나인류학은이러한가치들조차특정한문화와역사속에서형성된것임을강조한다.어떤사회에서는국가보다종교공동체가더현실적인정치단위일수있고,어떤사회에서는개인보다가족과집단의명예가더중요한가치가될수있다.이러한차이를이해하지못할때개입은쉽게실패로이어진다.저자는미국의중동전쟁과국제개발프로젝트가매번실패하는이유도이때문이라고말한다.
미국이중동전쟁에서실패하는이유
문명VS야만의이분법
이책의상당부분은독자들이식민주의의중요성을직시하도록유도한다.저자는식민주의와제국주의의유산을마주하지않고서는현대세계를이해할수없다고말한다.세계의많은선주민집단과국가들은식민주의와탈식민시대의경제적,정치적역학을거쳐지금에이르고있다.그영향으로그들의문화와자연등은많은부분파괴되었으며,정치또한혼란을겪었다.이런상황을고려하지않고우리는흔히현지인의시각이아닌서구의시각으로아프리카나중동등의세계를바라본다.
실제로서구권의정치인과전문가다수는문명의세계가힘을합쳐테러리스트들의야만적행위에맞서싸워야한다는주장을펼쳤다.그시각으로보면중동사람들은‘미개’하며,그들에겐‘민주주의’가필요하다.테러와의전쟁당시미국은이라크에‘민주주의’를이식한다고했고,아프가니스탄의여성들은구원받아야하는존재라고했다.하지만이라크에민주주의를심지도못했고,아프가니스탄의여성들을구원하지도못했다.오히려그들의사회는더파괴되었을뿐이다.“베트남,이라크,아프가니스탄등미국이성공을거두지못한전쟁을되돌아보면미국의기술적우월함에기반한자신만만함이얼마나경솔한처사였는지를알수있다.이러한자신만만함뒤에는비교적덜발달한사회나적의능력을강대한문명의힘이언제나능가할것이라는문화적으로학습된전제가깔려있다.”(103쪽)
저자는이런태도가타자가자신과같은시간대를살아간다는사실을부정하는‘동시성의부정’의오류를저지르고있다고비판한다.“사람들은14세기에머물러있지않다.그들은식민주의와탈식민시대의경제적,정치적역학의영향을받으며21세기를살아가고있다.동시성을부정하는태도는우리에게이사실을볼수없게만든다.”(108쪽)
경제적풍요보다더중요한것,
서로다른존재방식으로서로다른세계를살아가기
또한책은경제와교환,도덕과가치,자연과문화의구분같은문제를다루며,인간사회에는하나의보편적인방식만존재하지않는다는사실을보여준다.어떤사회에서는당연한것이다른사회에서는전혀다른의미를가질수있으며,갈등역시고정된본질이아니라역사와의관계속에서형성된결과일수있다는점을보여준다.비베이루스지카스트루는서로다른집단이같은세계를다르게해석하는것이아니라,서로다른존재방식으로서로다른세계를살아갈수도있다는생각을제시한다.
이를테면‘풍요’와‘경제적가치’는소위‘원시사회’라고불리는집단에서는전혀다른의미로받아들여진다.현대인의필수덕목인‘끝없는욕망과축적’은그들에겐전혀중요한가치가아니었다.그들은‘소유’할필요를못느꼈으며,하루에세시간에서다섯시간이상일할필요도느끼지못했다.“그러나그들은가난하지않았다.…빈곤이란사회적조건이만들어내는하나의지위이며,이른바문명의발명품이다.”(14쪽)
말레이시아의수렵채집인추웡집단에는서구세계와는달리위계,지위,권위등이아예존재하지않는다.사회적관계는평등하며자율성이매우중요한가치로여겨진다.볼리비아의에세에하사람들은경쟁을싫어한다.그들은축구를지극히좋아하지만,이기는것을꺼린다.이는그들이가진평등주의에대한헌신때문이다.이러한가치는전통적으로사유재산의중요성을최소화해온소규모무국가사회에서고도로발달하곤한다.이밖에많은선주민집단들에서는돈에대한가치보다는다른사람들과의관계를더중요시한다.서구의시각에서중요한것들이이들에겐전혀중요하지않은가치인셈이다.“‘우리’는그리문명화되지않았고,‘그들’은그리원시적이지않다.우리는그다지현대적이지않고,그들은그리전통적이지않다.우리는그리과학적이지않고,그들은그리미신적이지않다.우리는그리이성적이지않고,그들은그리비이성적이지않다.”(316쪽)
갈등과분열의시대,세상을다르게보는법
오늘날세계는서로다른가치와세계관이끊임없이충돌하는시대를지나고있다.이러한시대에필요한것은단순한찬반의판단이아니라,서로다른삶의방식이어떻게만들어지고왜충돌하는지를이해하려는시선이다.갈등과분열이일상이된시대일수록하나의관점만으로세계를이해하려는태도는더큰충돌을낳는다.인류학은서로다른관점이존재한다는사실을인정하는데서출발한다.《인류학자처럼생각하는법》은바로그사고의전환을가장명료하고설득력있게보여주는책이다.이책을덮고나면,우리가당연하다고믿어온세계는전혀다른모습으로보이기시작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