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천국에 닿지 않기를

부디 천국에 닿지 않기를

$11.96
Description
신비한 힘과 참혹한 저주를 동시에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섯 편의 미스터리 서스펜스 연작 소설
담담한 문체와 긴장감을 놓지 않는 독특한 분위기의 소설로 주목받는 하세가와 유의 두 번째 소설 『부디, 천국에 닿지 않기를』이 북홀릭에서 출간됐다. 전작 『나는 너를 죽일 수 없어』에서 간결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문체, 독특한 구성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주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뤄진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신비한 힘과 참혹한 저주를 동시에 가진 사람들이다. 1인칭 시점으로 독백처럼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잔혹한 현실을 담담한 어조로 말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줄거리

오컬트를 동경하는 ‘나’는 어느 날 하교 중 갑자기 손가락에 이어진 검은 실에 이끌려 시체를 발견한다. 특별한 힘을 얻은 우월감에 빠진 ‘나’는 시체를 찾는 행위에 빠져들지만, 이내 공포에 떨게 된다. 보지 않으려 할수록 검은 실은 새끼손가락을 끊을 것처럼 더욱 감겨오는데……. _「검은 실」

부모에게 버려진 불행한 아이들이 모이는 하얀 집으로 가게 된 소년. 그곳에선 자신의 ‘진짜 이름’ 대신 ‘삼 번’으로 불린다. 매일 악몽으로 뒤척이던 어느 날, 갇혀 있는 소녀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진짜 이름’을 잊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말을 듣는데……. _「하얀 우리」

누나와 함께 부지를 탐험하다가 봉인된 소각로를 발견한 ‘나’. 누나는 호기심에 어머니의 주의를 무시하고 소각로를 열어버린다. 그 후로, 안 좋은 일들이 하나둘 찾아오기 시작하는데……. _「회색 상자」

기억을 잃고 거울 너머의 세계에 갇힌 남자.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른 채 ‘빛의 창’을 찾아 방황한다. 그는 이 감옥 같은 거울 안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_「감옥」

보통 사람과는 달리 기묘한 힘을 가진 소녀. 그 힘 때문에 부모를 잃고, 여러 가지 불행을 초래하게 되는데……. _「천국」
저자

하세가와유

長谷川夕
「망령」으로2015년집영사노벨대상에서준대상을수상했다.수상작을고쳐쓰고제목을바꾼『나는너를죽일수없어』로데뷔했다.

목차

검은실
하얀우리
회색상자
감옥
천국

출판사 서평

우연이우연을불러,불행에매료된자들은서로이어진다!
하세가와유가그리는잔혹한현실과꿈의경계

서로연관성없어보이는다섯편의이야기는각편에등장한인물이다른장에서는주인공이되어새롭게이야기를이어가고있어하나의연결고리로이어진다.

시체로이끄는검은실에매료된소년(「검은실」).형을죽인어머니에게버려져시설에맡겨진소년(「하얀우리」).봉인된소각로를열어본후,소중한것을잃게된아이(「회색상자」).기억을잃고거울너머의세계에갇힌남자(「감옥」).기묘한힘을가진저주받은소녀(「천국」).

하세가와유는잔혹한현실과환상의경계를하나의자연스러운일상으로받아들이는과정을그렸다.우연처럼조금씩겹치는주인공들의불행한삶은슬프게꼬리를물고이어지고,처참한사건을일으킨다.표제인『부디,천국에닿지않기를』은오히려구원을바라지않는등장인물들의기대조차없는절망을나타내면서사무친고독을쓸쓸하게표현한다.죽음과어둠,외로움과절망으로이어지는뫼비우스띠와같은그들의삶과디테일한장면묘사도인상에강하게남는다.
오컬트와서스펜스장르를좋아하는독자라면독창적인소재와예측할수없는결말로흥미를느낄수있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