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과 일본인 : 히로시마·고질라·후쿠시마

핵과 일본인 : 히로시마·고질라·후쿠시마

$18.00
Description
‘우주 소년 아톰’에서 ‘괴수 고질라’까지
두 얼굴의 ‘핵’과 ‘일본인’을 파헤치다
『핵과 일본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촉발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사회를 돌아보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저자인 야마모토 아키히로는 ‘일본 사회는 핵에너지에 어떻게 대처해 왔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답을 찾기 위해 누구에게나 친숙한 매체인 ‘대중문화’에 주목했다. 저자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직후인 전후 시기에서부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인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대중문화에서 ‘핵’이 묘사되는 방식의 변화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하고, 이것이 당대 일본인들의 ‘핵 인식’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가를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게 해설한다. 언론 기사 및 여론조사와 학술 저서, 종합잡지 사설과 소설 및 영화, 극화 만화에서 아동용 만화와 ‘특촬물’에 이르기까지 그가 인용하는 방대한 자료와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마냥 어렵기만 할 것 같은 ‘핵’과 ‘일본인’에 대한 이해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
저자

야마모토아키히로

고베시외국어대학외국어학부준교수.1984년일본나라현에서태어났다.교토대학대학원문학연구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전공은일본근현대문화사,역사사회학이다.일본학술진흥회특별연구원을거쳐2013년부터고베시외국어대학에재직하고있다.신문,잡지를비롯해소설,영화,만화등다양한미디어에서원폭과원전이어떻게다루어졌는가,그것들이전후일본인의‘핵인식’에어떻게관여했는가를지속적으로연구하고있다.저서로는『核エネルギー言説の戦後史1945~1960:「被爆の記憶」と「原子力の夢」』,『教養としての戦後〈平和論〉』,『残されたものたちの戦後日本表現史』등이있다.

목차

이책을읽는한국독자들에게5
역자서문9
들어가며-아톰의눈물18

제1장
피폭에서‘평화적이용’으로
-GHQ하의점령기~1950년대
원폭투하는‘신의섭리’26
원자력의꿈유가와히데키의노벨물리학상수상29
비참함과분리된핵이미지30
‘피카돈’과‘수소폭짱’33
핵전쟁의리얼리티35
점령종결에의한두개의‘해금’38
피폭자고난의전파40
원폭에대한규범의식42
비키니섬사건과선원의피폭44
‘제3자의피해자’-원수폭금지서명운동47
<고질라>와<산자의기록>49
아동문화속에서52
‘평화적이용’과의접속54
미디어캠페인57
‘평화적이용’의영웅과‘군사적이용’의피해자60
원폭피해자들의‘모습’62
‘박복한피폭자’의정형화64
핵이미지의패치워크화66
원자력발전소도입으로68
논의의축소-연구의전문화,세분화70
불안한원자력시설72

제2장
핵의현실과디스토피아세계-1960년대
공포-핵실험에서핵전쟁으로76
압도적인핵전쟁의이미지77
‘죽음의재’에대한불안79
쿠바위기와부분적핵실험금지조약81
방사선피폭에의한초능력의발현83
규격을넘어서는위력을나타내는‘기호’로서86
원수폭금지운동의분열88
제2차원자력붐-실험에서실용으로90
새로운꿈,고속증식로93
재생산되는‘박복한피폭자’95
만화의사회적위치와표현의변용96
분노와원한의피폭자상99
나카자와게이지의등장101
특수촬영의친화성104
‘핵알레르기’라는말108
‘평화적이용’과‘비핵삼원칙’110
애매한일본의핵논의112
공해문제에대한관심의고조와진보에대한회의114
변하지않는‘평화적이용’지지116

제3장
원자력발전소의추진·정착과회의-1970년대
프로레슬링만화와호러만화120
핵확산방지조약이라는딜레마124
대조적인‘평화적이용’-이시하라신타로와노사카아키유키126
공해문맥속의방사선129
시대의위기는핵전쟁보다공해130
종말의상상력과유행133
소녀개그만화와특촬텔레비전프로그램134
원전에대한회의론의등장137
반원전운동의싹141
오일쇼크와전원3법143
원자력선무쓰(MUTSU)와『블랙잭』146
‘핵재킹’의불안과형사드라마149
‘거대한이념’의종언151
<태양을훔친사나이>-원폭과원자력발전소의접속153
스리마일섬원전사고와‘소프트테크놀로지’155
방사선폐기물해양투기에서롯카쇼핵처리장으로158

제4장
소비된핵과반핵-1980년대
시미즈이쿠타로의핵무장론-피폭국이라는특권164
‘들여오지않는다’라는말은지켜지고있었나166
문학자의반핵서명-핵무기와원전의엄격한구별168
요시모토다카아키와다카기진자부로의비판170
미소간긴장과핵전쟁에대한불안172
가득한종말173
‘리셋’의도구인핵무기175
불안을부채질한쓰루가원전사고177
원자로를끌어안은고질라179
체르노빌원전사고와그여파180
과반수를넘는‘현상유지’182
반원전뉴웨이브185
너무멋져서발매할수없습니다186
『다카라지마』가제시한두가지의새로운시도188
반원전운동을‘멋지게보이게만든다’191
대중문화를말하는것처럼193
순정만화속반원전194
원전추진만화197
반원전뉴웨이브의종식199
소비사회의피폭국202

제5장
안정된대립구조로-1990년대부터3.11후
텔레비전속의핵위기206
참극의기호화반복되는이미지209
냉전종결흔들리는핵무기의존재가치211
피폭50년-‘평화의공동화’에대한의혹212
빈발하는사고-‘몬주’,도카이무라JCO임계사고214
방사선오염,장애를그린전투미소녀이야기217
야쿠자만화발견된‘사회병리’로219
피폭기억의풍화이상적인계승방법이란?221
과민해진미디어와독자222
동일본대지진과원전재해224
탈원전운동의고양227
그날이후의만화들228
지진이후의‘유대’와분단230
‘희망’은어디에있을까?233
탈성장이라는‘정의’와수용하지못하는현실235
원전이있는일상으로의복귀237

글을마치며-변함없는양면적태도239
저자후기243

부록
참고문헌248
그림의출전253
『핵과일본인』관련연표257

색인262

출판사 서평

히로시마피폭被爆에서후쿠시마피폭被曝까지
‘핵’과‘일본인’의두얼굴

‘최초의피폭국被爆國’이자현존하는유일한피폭국으로서,일본은핵과밀접한역사를이루어왔다.『핵과일본인』은2011년동일본대지진이촉발한‘후쿠시마원전사고’이후일본사회를돌아보기위해기획된책이다.저자는‘일본사회는핵에너지에어떻게대처해왔는가?’라는문제에대한실질적인답을찾기위해누구에게나친숙한매체인‘대중문화’에주목했다.저자는‘히로시마원자폭탄투하’직후인전후시기에서부터‘후쿠시마원전사고’이후인현대에이르기까지일본의대중문화에서‘핵’이묘사되는방식의변화를날카로운시선으로포착하고,이것이당대일본인들의‘핵인식’과어떤방식으로연결되어있는가를일반대중의눈높이에맞추어이해하기쉽게해설한다.언론기사및여론조사와학술저서,종합잡지사설과소설및영화,극화만화에서아동용만화와‘특촬물’에이르기까지그가인용하는방대한자료와통찰을따라가다보면,마냥어렵기만할것같은‘핵’과‘일본인’에대한이해의실타래가조금씩풀리는것을느낄수있다.

인류의존속을위협할‘무기’?인류의‘빛’을밝힐에너지?
양날의‘핵’을둘러싼우리들의두가지시선

인류역사에서‘핵’은항상복잡한기로에놓여있었다.1945년의‘히로시마원자폭탄투하’이래핵‘무기’는인류에게재앙의상징이자공포의대상이었지만,그것이인류의‘핵에너지발전’체제에제동을거는일은없었다는사실이그방증이다.그렇다면인류는마치‘폭탄’과같은무기의형태가아니면핵이위험하지않은것이라고착각해온것일까?방사능피폭에대한불안때문에엑스레이촬영한장에도노파심을느끼는사람이적지않고,핵관련사고로인해전세계와인류가멸망할지도모른다는상상이만연한것을보면꼭그렇지도않은것같다.그러나문제는이러한종말론적예측이실질적인경종의역할을이행하지는못한다는데있다.‘체르노빌’과‘후쿠시마’는각각1986년과2011년일어난대형원전사고로인해원전의위험성을시사하는대명사처럼여겨지게되었지만,러시아와일본은여전히수기의원전을가동중이고일찍부터‘탈원전’정책을내세우던프랑스,독일등의유럽국가역시에너지위기가도래하자‘원전회귀’정책으로선회하기시작했다.그러므로오늘날핵을둘러싼이중적인시선과태도는,다만일본에만국한된태도가아니다.쓰임새에따라파괴적인살상력을가진무서운무기로,또인류문명을지탱할비약적인에너지원으로모습을달리하며우리곁을차지하고있는핵-에너지.『핵과일본인』은그양날의검을쥔우리의양면적인인식을직시하기위한훌륭한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