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서, 마지막 꽃을 지킵니다 (김선미 장편소설)

귀화서, 마지막 꽃을 지킵니다 (김선미 장편소설)

$18.00
Description
“귀화서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죽은 자의 영혼이 꽃으로 다시 피어난다면?
남겨진 자들의 슬픔을 안아주며,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모두를 위한 위로의 성장 서사!
독특한 상상력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세상을 떠나버린 사랑하는 이와 딱 한 번만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는 모두의 기도를 담고 있다.
사람이 죽어 땅에 묻히면 영혼은 승천해야 마땅하지만, 현세에 대한 미련으로 땅에 뿌리를 내린 영혼의 꽃, 사혼화. 사혼화는 영혼에게 선택받은 단 한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고 그 꽃잎을 달인 물을 마시면, 꽃에 깃든 영혼과 마지막 한마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조선시대부터 산 자와 죽은 자들의 눈물겨운 만남을 도와주던 공공기관이 바로 ‘귀화서’다. 사혼화에게 선택받지 않아도 사혼화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취준생 고마리는 귀화서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되고, 가슴 찡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저자

김선미

저자:김선미
다양한장르의글을쓰고있다.2019년제3회추미스소설공모전에서〈살인자에게〉로우수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주최2022대한민국콘텐츠대상(스토리부문),교보문고주최제1회서치-라이트공모전에서수상했다.〈비스킷〉으로제1회위즈덤하우스판타지문학상대상과2024신구문화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는《살인자에게》,《비스킷》,《칩리스》가있고앤솔러지《촉법소년》에참여했다.

목차


1.사혼화,죽은자의꽃
2.꽃이돌아오는곳,귀화서
3.7년의기다림
4.범인을,찾지않습니다
5.공양주의동전탑
6.그깟사랑이뭐라고
7.내손을잡아줘
8.닭이죽고해가지면들리는
9.파란색사혼화,그리고약속
10.귀화서의봄

출판사 서평

“만약사랑했던사람의영혼을다시만날기회가생긴다면
우리는그기회를잡기위해어떤노력을,어디까지할수있을까?”

죽은자의영혼이꽃으로다시피어난다면?
남겨진자들의슬픔을안아주며,사랑하는이들을잃은모두를위한위로의성장서사!
21세기한국에서취업난으로고통받던마리에게는한가지비밀이있다.죽은자들의영혼으로피어난꽃'사혼화'를볼수있다는것!‘사혼화’를보는능력으로수많은오해속에살아왔던어머니의조언으로이사실을평생숨겨왔다.그렇지만조선시대부터사혼화를찾아주고관리해온'귀화서'의계약직신입사원모집공고가뜨자,취업시장끄트머리에서있던마리는자신이가진비밀이재능으로인정받는곳,'귀화서'로향한다.

그렇게입성한귀화서에서마리는사랑하는형을잃고7년동안사혼화를찾아헤맨동생,살해당한아내의영혼이어디서피어날지찾아다니는남편,연이끊어졌던아버지의사혼화를찾아낸공양주의사연,가족이아니면죽은이의사혼화를볼수없는거냐며슬퍼하는연인,비운의교통사고로아이를잃은엄마등사랑하는이를잃은이들을마주한다.그와동시에마리는자신의가장깊은곳에묻어둔가장소중한사람과의이별을준비하며마침내성장한다.

“영혼이어떻게꽃이될수있어?”
“땅을다스리는지신(地神)이땅밑에홀로남은영혼을가엾이여겨인간을도와주기로한거야.영혼이깃들몸체를꽃으로내어준거지.그렇게꽃에영혼이깃들어피어나기시작했단다.영혼이깃든꽃은죽은자가생전에가장소중히여겼던한사람만이찾을수있어.그러니아름답더라도죽은자의영혼이서린사혼화는절대건드리면안돼.사혼화는마지막으로한번더사랑하는사람을만나겠다는죽은자의의지가담긴꽃이니까.”
-책속에서-

사혼화는망자가세상을떠난곳근처에서피어나며,망자를정말사랑하는이만볼수있다고알려져있다.꽃의생장속도를따르기때문에,사람이죽고나서언제사혼화가필지는아무도알수가없다.그만큼,애도의기간도예측할수가없다.애도의기간은몇개월,몇년이될수도,또는평생이되기도한다.이작품은애도의과정을통해회복하는사람들에관한이야기다.

“그깟사랑이었다면,죽은자들이꽃이되어서라도
생전에소중한사람을만나려고오랜시간을기다리지않았을겁니다.”
-책속에서-

『비스킷』으로수많은독자들의공감을이끌어낸김선미작가가,
독보적인색채의세계관을녹인동양판타지소설로돌아왔다.

추리,미스터리부터청소년문학,SF까지!경계없이다채로운스토리텔링을선사하는김선미작가가이번엔일상에가닿은동양판타지로독자들의마음을흔들어놓는다.취업준비생이었던주인공이‘귀화서’로입성하는순간부터이곳엔우리의일상속고민이가득하다.작가는‘사혼화’와‘귀화서’라는새로운세계관을구축하면서도,현재우리삶에이이야기가필요한이유를놓치지않는다.

누구나소중한사람을잃을수있다.
사랑하는사람의죽음은어떤식으로든삶에균열을만들고남은사람들은그균열을메운척하며하루하루를살아간다.만약사랑했던사람의영혼을다시만날기회가생긴다면우리는그기회를잡기위해어떤노력을,어디까지할수있을까.사혼화는그런고민에서탄생했다.
-작가의말중에서-

매일장례식장에서는새로운이름의고인이삶의마지막을맞이한다.그리고사랑하는이들을떠나보낸사람들이슬픔은그이후부터다.이렇듯다시는볼수없는이별후에,마지막으로한마디를나눌수있다면,어떤말을할수있을까.말이아니라그저안아주길바랄수도있다.또는행복한모습으로보여준웃음만으로충분할지도모른다.그만큼애달프고애틋하다.이작품은상실로인해마음의틈이채워지지않은사람들에게봄날의햇살같은위로를건넨다.곧봄이온다고,희망은피어난다고,당신이떠나간이를사랑했던만큼그역시남겨진당신의안녕을기원하고있다고.

추천사

'죽음'이라는단어는두글자만으로순식간에공기를무겁게만듭니다.'소중한존재를다시는볼수없다.꿈에서나보려나?'라는말을압축한단어인것같기도합니다.
하지만이작품의죽음은조금다릅니다.슬픈와중에도생동감이넘치며,현실과비현실의경계를가뿐히넘나드는동시에등장인물들처럼마음에틈을가진사람들에게힘을불어넣어주는작품이라고생각됩니다.사랑했던,그리고지금도여전히사랑하는소중한사람들을생각하며힘을내서다음으로갑시다.
-안예은(가수,작가『안일한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