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조각들

빛의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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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각자의 이유로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다
그럼에도 마침내 끌어안고 말 자기만의 생(生)에 관하여
원한다면 누구든 우주를 유영할 수 있는 어느 미래, 인간은 신체의 원하는 부위를 자유롭게 기계로 강화한 ‘인핸서’와 타고난 신체를 그대로 가지고 살아가는 ‘오가닉’으로 나뉜다. 다만 순수한 신체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만이 예술로 평가받기에 화가, 음악가 등 예술가만큼은 반드시 오가닉이어야 한다. 1등급의 대기에서도 선천성 폐질환으로 인해 산소 헬멧 없이는 외출조차 할 수 없는 천재 화가 ‘소카’ 또한 그 이유로 불완전한 자신의 신체를 자조하며 살아간다. 그런 소카의 저택에 불의의 사고로 흑백증을 앓게 된 ‘뤽셀레’가 인핸서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청소부로 들어오게 된다. 각자의 이유로 불완전한 신체를, 역시나 각자의 이유로 경멸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조차 잃어버린 소카와 뤽셀레는 언젠가부터 시작된 ‘질문 주고받기’ 게임을 통해 회피하던 진실을 하나씩 맞닥뜨리게 된다.
선정내역
2025 부산국제영화제 스토리마켓 공식 선정작
저자

연여름

저자:연여름
2021년제8회SF어워드중단편부문우수상,제8회한낙원과학소설상가작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리시안셔스』,중편소설『2학기한정도서부』『부적격자의차트』,장편소설『각의도시』『스피드,롤,액션!』『달빛수사』등이있다.

목차


이책을먼저읽은독자들의찬사
소카의저택
청소부뤽셀레
마리안이라는손님
유일한바깥으로
거부할수없는제안
유르가의경고
두번째손님
그냥조금멀리
1월4일
각자의망설임
불청객들
날카로운파편
회색의시간
단순한문제
간조
에필로그
작가의말
물거품씨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감성적깊이,독창적인설정,강렬한시각적잠재력,삼박자를균형있게갖춘수작!"
-윤창업프로덕션문와쳐대표

★★★2025부산국제영화제스토리마켓공식선정작
★★★펀딩658%달성,밀리의서재평점4.7
결핍과욕망을섬세하게포착하는연여름이감각적으로그려낸세계

원한다면누구든우주를유영할수있는어느미래,인간은신체의원하는부위를자유롭게기계로강화한'인핸서'와타고난신체그대로사는'오가닉'으로나뉜다.다만순수한신체를통해만들어진작품만이예술로평가받기에화가,음악가등예술가만큼은반드시오가닉이어야한다.1등급의대기에서도선천성폐질환으로인해산소헬멧없이는외출조차할수없는천재화가'소카'또한그이유로불완전한자신의신체를자조하며살아간다.그런소카의저택에불의의사고로흑백증을앓게된'뤽셀레'가인핸서수술비를마련하기위해청소부로들어온다.과거파일럿이었던뤽셀레는다시색이라는언어를되찾기위해예민하고까다로운소카를견디며돈을모으는데집중한다.그러던어느날,뤽셀레는소카에게질문한다."소카씨는인핸서가되려는생각이없습니까?"

"나는그풍경을꼼짝없이오래응시했다.멈추지않고흐르는시간을.
또나를하필지금이곳에있게한모든확률을."
불완전해도마침내끌어안고말자기만의생(生)에관하여

각자의이유로불완전한신체를,역시나각자의이유로경멸하고그로인해자신의삶조차잃어버린소카와뤽셀레는언젠가부터시작된'질문주고받기'게임을통해회피하던진실을하나씩맞닥뜨린다.둘은서로에게이방인으로기능하며때로는순수하게,혹은잔인하게정곡을찌르며점차서로의경계를넘어선다.소카와뤽셀레는물론소카의이모이자후견인인위나,저택의고용인바사와에르완마저도각기다른방식으로삶을되찾아나간다.고통과불안을딛고불완전함을오롯이끌어안아마침내자기만의생을긍정하는이들의모습은가정과사회에서완벽을강요받는현대인들에게깊은울림을준다.
그조용한분투에서우리는아주확실함에도불구하고대부분잊고있던사실을발견하게된다.어딘가모자라거나,우습거나,비관적이거나,불완전하더라도그것은기꺼이끌어안아야할나의삶이라는것을,하필지금이곳에서있는것마저도실은유성과같은기적이라는것을.만들어진그대로든깨지든모든면이제각각반짝이는『빛의조각들』표지속유리처럼,같은빛깔의삶은단하나도없다.이소설은그렇게고유한아름다움으로빛나는우리의이야기다.

저자의말

전체가아닌파편은작거나불완전하고때로는거칠고날카로울수있어도,자세히관찰하면고유의아름다움을찾아낼수있고한데모았을때는이전에생각지못했던새로운형태를이루기도하죠.조각이가진힘은'여지'가아닐까생각합니다.다른조각과연결되거나기꺼이어느세계의일부가될수있는여지말이에요.이소설도완벽하지않기때문에무엇이든될수있고,어디로든갈수있는이들의자유에관한이야기가되었으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