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버린 배 : 지구 끝의 남극 탐험 - 걸작 논픽션 24

미쳐버린 배 : 지구 끝의 남극 탐험 - 걸작 논픽션 24

$23.17
Description
1897년 초기 극지 탐험에 관한 실화 기반 서바이벌 스토리
남극 모험은 어떻게 호러물 그 자체가 되었는가
치밀한 조사와 심리 묘사로 고전의 반열에 오를 극지 스릴러
남극 과학 탐사를 거의 완벽하게 복원하다 『미쳐버린 배』 이 책은 거의 최초의 남극 과학 탐사에 관한 논픽션이다. 이야기의 서두는 특이하게도 미국 캔자스주에 위치한 레번워스 교도소에서 시작돼 극강의 스릴러 같은 기운을 내뿜는다. 수감 번호 23118. 한때 천재 탐사가라 불렸지만, 이젠 늙고 지칠 대로 지친 프레더릭 쿡이다. 이 수감자는 교도소 안에서 하루 16시간의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이지만, 대단한 사기꾼으로서 친구 가족 모두와 연을 끊은 채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1926년 이 감옥에 노르웨이의 위대한 탐험가 로알 아문센이 면회를 온다. 레번워스 교도소는 당시 마약 중독자들이 밤새 몸부림치며 울부짖었기에 ‘매드 하우스Mad house’라 불리고 있었다. 물론 이 책은 마약 중독자에 대해선 한 줄도 할애하지 않고, 과학적 마인드와 모험정신으로 가득 찬 이들이 남극으로 떠났다가 어떻게 ‘미쳐버린 배’(벨지카호)에 갇히는지를 추적한다. 어쨌든 1920년대의 매드 하우스는 1897년의 광기 어린 배를 떠올리도록 하기에 충분하다.

『미쳐버린 배』의 저자 줄리언 생크턴은 예순 살 된 의사 쿡이 젊었을 때는 북극과 남극을 모두 정복한 저명한 탐험가였다는, 현재로선 믿기 힘든 희미한 기억을 끄집어낸다. 1897년 탐험을 함께 떠났던 아문센은 감옥에서 오랜 동료와 재회하고는 손을 맞잡은 채 놓지 못한다. 그리고 그다음 책장은 남극 여정의 세밀한 지도 몇 컷으로 이어지면서 탐험대가 출발했던 몇십 년 전의 시점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이 책은 125년이나 지난 남극의 과학 탐사를 조명하는데 그 이유가 뭘까. 1897~1898년의 벨지카호의 탐사자들이 과학계에 미친 영향은 지대할 뿐 아니라, 남극 탐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9세기의 탐험가들은 오늘날 우주를 탐사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도 가장 직접적인 영감과 교훈을 주고 있다. 저자는 탐사대원이었던 쿡의 관찰, 경고, 임시방편 조치, 권장 사항들이 현재 나사의 운영 절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

당시 남극을 다녀온 선원 중 10명은 일기와 일지를 남겨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기록들은 서로 어긋나기도 하고, 진위 여부를 따져야 하는 것도 있으며, 간극을 메워야 할 것이 많다. 그리하여 저자 생크턴은 5년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부터 안트베르펜을 지나 남극까지 벨지카호를 탄 사람들에게 집착하며 그들을 파헤치는 데 몰두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이 책은 “A급 고전” “논픽션계의 드문 보물”이라 평가받으며, 극지 탐험에 관한 서바이벌 스토리, 생생한 호러, 불멸의 고전으로 입에 오르내린다. 내용은 매초 지구의 가장 밑바닥에서 대담하고도 무섭게 전개되는 여정을 따라간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 다양하고 결연한 무리가 이 모험을 이끈다. 그러다가 탐험 후반부에 가서는 온통 어둠만 존재하거나 반대로 온통 하얀빛에 둘러싸이는데, 이로써 두려움과 공포는 극에 달해 탐험가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그들이 마침내 살아남았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저자는 얼기설기한 원재료를 가지고 빈틈없는 내러티브를 짜 남극 탐사에 관한 거의 완벽한 이야기를 복원해냈다.
저자

줄리언생크턴

저자:줄리언생크턴
유년시절대부분을프랑스에서보냈고,하버드대학에서유럽사를전공했다.『디파처스』선임편집자로,문화와여행에대한글을쓴다.주로『배니티페어』『에스콰이어』『뉴요커』『와이어드』『플레이보이』등에글을써왔다.이책을집필하기위해저자는남극을포함해모든대륙에대한조사를수행했고,처음으로남극에가보기도했다.현재뉴욕라치몬트에서파트너제시카및두딸과함께살고있다.

역자:최지수
한국외국어대학사범대를졸업하고한국외국어대학통번역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대기업과공공기관에서통역사로일했으며,경제·법·제약·과학등다양한분야의문서를번역했다.현재영어및독일어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인생에서중요한6가지만기억하라』『버블:부의대전환』『나를살리는철학』『프렌드북유출사건』『미녀와쓰레기통』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1.“벨기에라고왜못해?”
2.금과다이아몬드
3.해신에게기도를
4.최후의결전
5.“싸우기도전에패배”
6.“길위의시체”
7.해도에없는곳
8.“남쪽으로!”

제2부
9.얼음에갇히다
10.마지막일몰
11.최남단의장례식
12.매드하우스행진
13.펭귄기사단
14.미치다
15.태양아래의어둠
16.얼음에맞서는이들
17.마지막탈출
18.거울속의낯선사람

벨지카이후

저자의말
감사의말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영웅과사기꾼,광인을만들어낸1897년의극지여행

1897년벨지카호의남극원정에는19명의선원이함께했고,그배를이끈인물은서른한살의사령관아드리앵드제를라슈였다.어려서부터선박모형을갖고놀며오로지바다위에서의삶을꿈꾸었던제를라슈는유서깊은벨기에귀족가문출신이었지만,집안의반대에도불구하고해군에입대했고,이후네덜란드원양선박등에서일했으며,마침내마음속으로품었던원정대를직접꾸리기로결심했다.선진국들이식민지탐색전을벌이며바다로나서던시절에“나라고왜못해?”“벨기에라고왜못해?”라는반문을품으면서.
제를라슈는과학적임무를탐험의첫째목표로삼았지만,세계지도하단에있는텅빈공백을채우겠다는낭만적인꿈도품었다.그리하여3년넘게이탐험을계획했고,함께할사람들을구했으며(탐험성공의3분의2는누구와함께하는가에달려있다),기금을모았다.그의주위에낙관주의자들은별로없었다.온통회의주의자들이둘러싸더니이탐사가과연성공하겠느냐며의심의눈초리를보냈다.제를라슈는이에굴하지않고확고한결단력으로마침내투자자들과정부지원까지끌어냈다.그는단순히모험정신만지녔던게아니라,이탐사로벨기에의국제적위상을높이겠다는짙은애국심,가문의이름을빛내겠다는명예욕까지품었다.한편이런감정의무게는탐사내내그를따라다닐것이며,때로는실패와수치심으로그를낭떠러지로밀어버릴위험도있었다.사실그는죽음보다불명예를더두려워하는인간이었기에리더로서결정적인순간에선원들의목숨을중시하기보다목표를먼저떠올릴사람이었다.
애초에드제를라슈가세운목표는위도75도부근에있는남자극점에도달하는것이었다.이번에남자극점의정확한위치를정하면향후항해사들이나침반판독을더정확히할수있을테고,따라서벨지카호의결정적인업적으로기록될수있을것이었다.
19명의선원은오합지졸까진아니더라도정예요원이라고하긴어려웠다.구성원으로는제를라슈의오랜벗단코,아직대학졸업을못한23세의폴란드출신지질학자아르츠토프스키,27세의동물학자라코비차등이있었고,1년내내고르고고른선원들도자격미달이꽤있었다.어쨌든어렵게모은선원들을태우고벨지카호는남미끝단에있는거대한섬들의미로속으로빠져들어갔다.이들은2년여의탐사에서전례없는성과를올릴것이다.다만책내용은그런것에만중점을두기보다이들의탐험정신,명예욕,과도한승부욕,괴혈병에걸려창백하게무너져가는모습,단조로운통조림음식에미쳐가는정신상태등인간본성을적나라하게드러내며몰입감있는서사를전개한다.그럼에도이들은범속한인간들과는달랐다.신체단련을끊임없이하고,남극빙하에갇혀서도살아남을만큼임기응변의능력을발휘하며식물,동물,지질학데이터를수집하는데게을리하지않았다.40년은걸려야작업이마무리될정도로이들과학자가새롭게발견해가지고온표본의양은방대했다.
배는1897년8월16일에출항했다가2년도더지난1899년11월5일아침에야돌아온다.그사이에선원한명은바다에빠져죽고,다른한명은배에서몸져누워죽는다.게다가안타깝게도배에서가장경험많고신뢰할수있었던갑판장톨레프는정신이상증세를안고돌아오며,그는이후평생수용소같은농장에갇혀지내는말로를맞이한다.그리고이책의주인공두사람!그중한명인쿡은감옥에갇히고,다른한명인아문센은영웅이된다.이모든이야기를저자는추적과조사,치밀한서사능력으로그려나가고있다.
2년여에불과하지만,돌아올때그들은완전히딴사람이되어있었다.얼음의압박을목격한이들은공포에사로잡혔고,몇몇선원은돌아와온갖증세에시달렸다.피로,끊이지않는두통,신경성문제,불면증,심장이상증세,숨가쁨,현기증……

남극탐사이후의삶을추적하다

이책은벨지카호에서돌아온후선원17명이어떤삶을살게되는가를끝까지추적한다.일행중향후가장영웅적반열에오르는이는로알아문센이다.그는돌아오자마자자신의원정대를계획하기시작했다.벨지카호원정은그에게극지탐험에대한특별훈련이었고,그리하여이번에는남자극점이아닌북자극점을향해1903년6월동료6명과함께출발했다.(하지만위대한탐험가아문센도훗날변한다.젊은모험가의모습은사라지고노년이되어서는궁지에몰린사람처럼편집증적이되어갔다.)
반면능력은많으나허풍기질이심했던쿡도새로운여정을꾸렸는데명예를얻기는커녕지저분한사건에끊임없이연루된다.모두그의야망때문에생긴일이고,그는내리막길이아닌추락의길을걷는다.가령인류학적보고서와푸에고원시인들의3만단어짜리야칸어-영어사전을펴내는과정에서그는실질적인저자의이름을누락시킴으로써사기꾼으로기록된다.게다가이후그가정복했다던북극이나데날리산모두증거제시없이불확실한채로남아누구도그의말을믿지않게되었다.
벨지카호사람들이남극의미스터리를밝히라는부름에응한것처럼,저자는오늘날의과학자와탐험가들이새로운길을열어야할때라고말한다.드제를라슈의대담함,아문센의불굴의용기,쿡의상황대처능력을갖추길바라면서.벨지카호원정대가뭔가를입증했다면,우리역시운명을포기할이유가없다.

펭귄,물범뼈,심해어그리고한세기이상지속될평화

두명이죽고목표였던남자극점에도달하지못했다해도벨지카호는오늘날미국항공우주국대원들에게귀감이될정도로대단한여행을해냈다.우선이들이남긴수집품을보자.현재왕립벨기에자연과학연구소에는벨지카호의기록물이다수보관돼있다.그중에서안락사시켜가져온황제펭귄표본이두드러지는데,눈은텅비어있고털은윤기를잃었지만,반듯한자세로선이새는보는이에게경외감을불러일으킨다.그옆엔젠투펭귄,아델리펭귄도있고,에탄올에담궈진물범뼈와심해어도있다.수백종의식물과동물(이끼,지의류,물고기,새,포유류,곤충,원양유기체)에서수천개의표본이나왔는데,이는과학계에대부분없었던것이다.뿐만아니라남극권남쪽에서최초로1년치기상및해양학자료를수집해얼어붙은대륙에대한우리이해의기반을다져주었다.
벨지카호의유산은과학적인수확에서그치지않는다.이들이한일은현대의국제적원정가운데최초라일컬을만하다.서구열강들이세계를나눠가지려고호전적애국주의를노골화하던시대에드제를라슈는현재까지남극대륙에서지속되는세계협력의표준을수립했다.그가오늘날자신의이름을딴해협에대해벨기에의영유권주장을거부했다는것역시주목할만하다.과학은정치와국경을뛰어넘는다는신념에따라드제를라슈는한세기이상계속될평화를위한발판을남극에마련한것이다.드제를라슈와1957~1958년남극임무를수행한그의아들가스통덕분에,벨기에는1959년남극대륙에어떤군사적활동도금지하는남극조약에서명했다.그리고1991년에는후속협약으로남극의동물과자원을어떠한형태의착취로부터도보호한다는마드리드의정서가체결되었다.남극의이러한선례는다시금국제우주정거장과같은위대한과학적노력에적용되어,경쟁국가의우주비행사끼리영토다툼없이협업할수있게되었다.
벨지카호가위도상기록을세우지는못했다는사실이나남자극점에도달하지못했다는사실은중요치않다.원정대는해도에새로운땅을그려넣었고,남극권에서과학적업적을세웠으며,남극의겨울에서살아돌아왔다.이모든일을역사상최초로해낸것이다.



<추천사>

A급고전._『선데이타임스』

생생한호러스토리.스릴넘치는이야기._『뉴욕리뷰오브북스』

책을덮으면다시읽고싶어질것이다._『데일리메일』

생크턴은주어진재료를빈틈없이요리했고,불완전한관찰들을해독했으며,꺼려지는것도조사하는데최선을다해마침내빈틈까지채워넣었다.『미쳐버린배』는매력적이다._『월스트리트저널』

저자의치밀한조사로몰입할수밖에없는,그리고지독하게뒤틀린초기극지탐험에관한실화기반서바이벌스토리._『뉴욕타임스』

야망,어리석음,영웅주의,생존에관한엄청난이야기가생크턴의손에서탄생했다.훌륭하고아름답게쓰인책이다._『스펙테이터』

읽기시작하자멈출수없었다.모험소설같으면서너무나디테일해현장의냄새와맛까지느낄수있다._『본아페티』

완전히빠져들어,위험한모험을탐닉했다.벨지카호의1897년남극모험은그야말로순수호러물이다.어설픈선장,쥐로가득한배가얼음,괴혈병,어둠,굶주림,광기속에갇혀있다._『뉴스테이츠먼』

매혹적인생존이야기인데다무시무시한심리스릴러인이책은독자를매혹시켜읽는걸멈출수없게만든다.가히앨프리드랜싱이쓴불멸의고전『인듀어런스』에견줄만하다._너새니얼필브릭,『하트오브더시』작가

논픽션계의드문보물이다.중요한역사적사실이치밀한조사와기록에기반한스토리텔링을통해전통적인스릴러로탈바꿈했다.이책을읽기만해도모험을직접겪는것과같다._월터아이작슨,『스티브잡스』저자

이책엔모든게들어있다.이상주의,창의력,야망,폭발성,가십성,다채로운인물,채워지지않은지도,석달간의긴밤,펭귄고기……매혹적인이야기가훌륭하게펼쳐진다._스테이시시프,퓰리처상수상자

섀클턴의인듀어런스호보다앞선세대의모험이매초지구의가장밑바닥에서대담하고도무섭게전개된다.상상을초월하게다양하고결연한탐험가무리가이모험을이끈다.거친이야기를아주잘풀어냈고,디테일한사실은몰입감이있다._햄프턴사이드스,『얼음의왕국에서』저자

치밀한조사와소설가의날카로운눈으로생크턴은최근들어가장매혹적이고도비참한모험이야기를써냈다._스콧앤더슨,『아라비아의로렌스』저자

생크턴은주어진재료를가지고빈틈없는내러티브를만들어냈다.배에탄사람중한명은완전히미쳤고,나머지는지쳐나자빠지고멍해졌으며,태양이다시떠올라눈이녹고희망과새로운위험에맞닥뜨렸을때는갇힌상태에다시맞서싸워야했다.그들은살아남으려했으리란걸우린알고있다.하지만어떻게거기까지가는지궁금하지않은가?_『가디언』


<책속으로>
여기까지해내긴했지만,그러는과정에서국가적인차원의감정적공감이이루어지는바람에이제그는영락없이갚아내야할운명이된것이다.이무게감은그가앞으로가는여정에서그를계속따라다닐것이며,그의생각에스며들어그의빛나는야망을어쩌면실패와수치의두려움으로가려버릴수도있었다.
그때부터아드리앵은탐사가완전히자신만의것이아니라고생각하게되었다.지리학회(과학적목적을추구하는집단)와자금후원자(돈이잘쓰이기를원하는사람들),그리고영광을원하는대중(죽음에맞서는영웅을보고싶어하는사람들),그의가문(이름을더럽히지않기를기대하는사람들)의서로다른기대에전부부응하는건어쩌면애초에불가능한게임을시작한것일지도모른다._35쪽

시간은계속가고있었다.불과3주전원정대가남극대륙에상륙한이래로밤은몇시간정도있었지만,이제는완전히없어졌다.곧큰추위가올것이고,뚫고나가기힘든해빙덩어리로수면을얼어붙게만들어,경로에있는모든걸막고모든배가충분히갇힐만큼불행해질것이다._168쪽

매일같이덫에빠질가능성이커졌다._172쪽

위험한요소가많지만,오히려그때문에얼음에갇히는편이문제해결의방법이될수있었다.더이상돈이들지않을것이고,선원도잃지않을것이다.적어도탈주는없을것이다.그리고성공한다면극적인스토리가될것이다.벨지카호원정대가남자극점에도달하지못한다고하더라도,적어도남극권에서처음으로겨울을난사람들이라는기록을세울수는있을것이다.위험요소는방해물이아니라오히려유혹이되었다.스토리가더극적일수록더많은사람이알고싶어하고더많은출판사가독점계약을하기위해더많은돈을지불하려할것이었다._183쪽

벨지카호는원래가지고있던건강문제와자신이경험했던당시의우울감을떠올리게만들었다.그의안에서무언가조각나고있었다.드제를라슈처럼광활한바다를좋아하는사람에게얼음속에갇힌배를이끌라는건목적을빼앗는가혹한일이었다.이미해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