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쪽으로 (양장본 Hardcover)

야생 쪽으로 (양장본 Hardcover)

$27.64
Description
쟁기질을 멈추고 야생으로 되돌리기 위한 20여년의 시도
재야생화는 어떻게 만물을 되살려내는가
농사와 땅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새로운 경관과 풍경을 논하다

농장을 야생 상태로 되돌리려는 커다란 시도
『야생 쪽으로』은 다년간 심혈을 기울여 사유지 넵 캐슬을 경작지로 일구고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농사짓던 영국인 부부가, 어느 날 문득 자신들의 대농장을 완전히 뒤엎기로 결정하고 20여 년에 걸쳐 그곳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야생 상태’로 되돌리게 된 모험적 스토리를 담고 있다. 농부의 땀과 핏방울이 우릴 먹여 살리고, 농부의 마음은 하늘도 알아줘야 할 만큼 고귀한 것이라는 생각을 우린 배워왔지만(가뭄이 들면 농부들이 토해내는 피울음을 상상하면서), 이 책은 쟁기질 속에서 죽어나간 나무들에 눈길을 주는 가운데, 영국의 질퍽한 농장에서 쟁기질을 멈추는 것이 어떻게 이들 죽은 나무를 비롯한 만물을 되살려내는지 그 반대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어찌 보면 야생 일지 같은 이 책은 농사와 땅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경관과 풍경에 대해 전혀 다른 미적 관점을 제기하며, 나아가 동물이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사체들을 일상에 내버려두자면서 부드러운 흙처럼 우리를 설득한다.

이 책은 자연, 야생, 환경보호, 농사 방식, 아름다운 풍경이란 무엇인가 등에 대해 수많은 논쟁적 질문을 제기한다. 사실 저자는 그런 논쟁을 위해 책을 쓴 것이 아니고, 땅을 야생화하는 과정에서 외부 비판이 끊임없이 쏟아진 까닭에 이에 용기 있게 맞서거나 다른 방식도 모색하는 등 하나하나의 경험을 입증하는 과정을 밟아나간 것에 가깝다. 가장 핵심적인 논쟁 중 하나는 우리의 자연경관이 ‘울폐삼림이어야 마땅한가’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고대와 중세에 쓰인 글에서 ‘삼림’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 우리가 울창한 삼림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은 실상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과학적 논거들을 들어 ‘자연스러운’ 숲 경관은 오히려 ‘탁 트인 어떤 것’이라고 말한다(베라 이론). 즉 야생의 나무, 관목, 가축들이 풀 뜯는 목초지로 이뤄진 유럽의 황무지가 자연과 가장 가까운 경관이다. 또한 관목은 지구에서 가장 풍요로운 자연 서식지들 중 하나다. 하지만 현대의 농민과 땅 주인들은 대체로 관목에 반감을 품고 있는데, 이유는 관목을 비생산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영국에서 관목은 거의 완전히 박멸되었다. 저자는 관목의 중요성을 증명하면서 반대로 이렇게 강조한다. “희망은 변화하는 경관 속에 있다.”
저자

이저벨라트리

IsabellaTree
1964년에태어나런던대학에서고전을공부했다.작가이자여행저널리스트이며넵황무지프로젝트의관리자다.2000년에환경보호론자인남편찰리버렐과함께영국웨스트서식스주에있는적자상태의농지에서개척적인재야생화프로젝트를시작했다.황폐했던땅이20년도지나지않아다시기능하는생태계가되었고야생생물의수가급증해수많은멸종위기동물의보금자리가되었다.
저서로는영국의조류학자존굴드의전기인『조류연구가  TheBirdMan』를시작으로뉴기니의고지대여행기인『구름에싸인섬들  IslandsintheClouds』,멕시코여행기인『잘린이구아나SlicedIhuana』,카트만두중심부여행기인『살아있는여신  TheLivingGoddess』등이있다.
2021년첫어린이책『우리가야생화되면WhenWeWentWild』을출간했고현재크고작은재야생화를위한실용적안내서를쓰고있다.『야생쪽으로』는리처드제프리스도서상자연부문을수상했고스미스소니언매거진이선정한2018년10대과학서로꼽혔다.2020년에생태학및환경관리협회  CIEEM메달을받았고2021년에는왕립지리학회의네스상을받았다.
그동안『내셔널지오그래픽』『선데이타임스』『옵서버』에글을기고해왔고,여기실린기사들은최고의미국여행기나『리더스다이제스트』가뽑은오늘날의최고논픽션으로선정되었으며,트래블렉스트래블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연대표
넵사유지지도
들어가는말

1.놀라운나무밑에서놀라운사람을만나다
2.모든것과의불화
3.세렝게티효과
4.초본초식동물들의비밀
5.삼림목초지의세계
6.야생조랑말,돼지,롱혼소
7.혼란일으키기
8.노란색위험과의동거
9.작은멋쟁이나비와최악의상황
10.번개오색나비
11.나이팅게일
12.멧비둘기
13.강을재야생화하다
14.비버의복원
15.목초지사육
16.토양의재야생화
17.자연의가치

부록:넵황무지자문위원회
출처
참고서적
감사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쟁기질을멈추고야생으로되돌리기위한20여년의시도
재야생화는어떻게만물을되살려내는가
농사와땅에대한통념을뒤집고새로운경관과풍경을논하다

농장을야생상태로되돌리려는커다란시도

“저나무들을죽이고있는건쟁기질과쟁기질에서비롯된모든것이에요.”_테드그린

이책은다년간심혈을기울여사유지넵캐슬을경작지로일구고막대한비용을투입해농사짓던영국인부부가,어느날문득자신들의대농장을완전히뒤엎기로결정하고20여년에걸쳐그곳을인간의손길이닿지않는‘야생상태’로되돌리게된모험적스토리를담고있다.
농부의땀과핏방울이우릴먹여살리고,농부의마음은하늘도알아줘야할만큼고귀한것이라는생각을우린배워왔지만(가뭄이들면농부들이토해내는피울음을상상하면서),『야생쪽으로』는쟁기질속에서죽어나간나무들에눈길을주는가운데,영국의질퍽한농장에서쟁기질을멈추는것이어떻게이들죽은나무를비롯한만물을되살려내는지그반대의모습들을보여준다.
어찌보면야생일지같은이책은농사와땅에대한통념을뒤집고,우리가‘아름답다’고생각하는경관과풍경에대해전혀다른미적관점을제기하며,나아가동물이자연스럽게도태되도록사체들을일상에내버려두자면서부드러운흙처럼우리를설득한다.
‘야생’으로되돌리겠다는프로젝트라니…….이런문명역행적행동을접한주변의반응과쏟아지는반발은만만치않았다.우선농부들은땅을경작하지않은상태그대로두는것을자신들의노력에대한모욕으로받아들였다.농사를신처럼떠받드는이들은땅의‘낭비’라며‘재야생화’프로젝트를비도덕적인것으로치부했다.또한잡초는보는이들을불쾌하게할뿐아니라땅주인이게으를거라는생각을품게해사정을모르는이웃들은심지어원한마저품는다.
야생화작업에돌입하면가장자연스럽게마주하는문제는잡초로,엉겅퀴,소리쟁이,금방망이같은잡초가자라나자동네주민들은분노에휩싸였다.이런분노앞에선저자도어느정도타협할수밖에없었다.현대인은잡초를견딜수없도록진화되어온탓이다.이때문에저자는주민들에게‘잡초’로불리는토종꽃들을자신의땅에서뽑아대느라매년큰비용을투입하고있다.이곳을방문한사람들도“감성을해친다”며잡초를불쾌히여기는말을서슴지않는다.
인간의역사는세웠다허물었다다시세우는작업의무한반복처럼여겨질때가있다.이책의저자역시온갖대출과자산과육체노동을갈아넣어농사를지었다.부부는땅을쟁기와로터베이터로갈아양질의경작토로만들었고,얼마후제초제를뿌리고,써레질을하고,혼합씨앗을뿌리고,이듬해에씨앗들이싹틀기회를주도록작업하고,비료를주고,베는작업을매해반복했다.하지만농사를지으면지을수록재정상태는악화되었고땅도자연도부자연스러운상태로변질되어갔다.
덫에걸렸다고생각한저자부부는2001년중대한결심을했다.바로자연이이끌어가도록그냥놔두는것이었다.바꿔말해목표설정자체를없애는것이었다.일찍이이런실험은듣지도보지도못했기에저자역시무슨일이일어날지전혀예측할수없었다.그결과는어땠을까?경작지였다가재야생화된3500에이커의땅은2009년까지시급히보호해야할15종의동물들(박쥐4종과조류11종)을포함해보존중요성이있는60종의무척추동물을불러들였다.또2009년에76개의새로운나방종이이땅에흘러들어와현재총276종의나방이서식한다.쇠백로,알락해오라기,검은머리흰죽지,삑삑도요등이따금찾아오는동물도늘어났다.
재야생화된이곳을상징하는동물로는단연멧비둘기와나이팅게일을꼽을수있다.1967년에서2007년사이영국에서나이팅게일의개체수는무려91퍼센트나줄었는데,이제살아남은나이팅게일의상당수가저자의땅에둥지를틀고있다.멧비둘기는현재영국전역에서5000쌍이채되지않는데,이땅에서만노래하는멧비둘기수컷이16마리나발견됐다.게다가2009년이곳엔53마리의롱혼소,23마리의엑스무어당나귀,2010년엔42마리의다마사슴이합류해활기넘치는밀도와복잡성을만들어내면서새로운경관을조성하고있다.

체념없이더많은야생화가이뤄지도록

“자연이아름답고중요하며우리가파괴할권리가없기때문에자연그자체를위해자연을보호하자는도덕적주장,운동가들이반세기이상해오던이주장은명백히실패했다.”

이책은자연,야생,환경보호,농사방식,아름다운풍경이란무엇인가등에대해수많은논쟁적질문을제기한다.사실저자는그런논쟁을위해책을쓴것이아니고,땅을야생화하는과정에서외부비판이끊임없이쏟아진까닭에이에용기있게맞서거나다른방식도모색하는등하나하나의경험을입증하는과정을밟아나간것에가깝다.
가장핵심적인논쟁중하나는우리의자연경관이‘울폐삼림이어야마땅한가’에대한것이다.저자는고대와중세에쓰인글에서‘삼림’이라는단어가나올때우리가울창한삼림을머릿속에그리는것은실상과거리가멀다고지적한다.이책은과학적논거들을들어‘자연스러운’숲경관은오히려‘탁트인어떤것’이라고말한다(베라이론).즉야생의나무,관목,가축들이풀뜯는목초지로이뤄진유럽의황무지가자연과가장가까운경관이다.
또한관목은지구에서가장풍요로운자연서식지들중하나다.하지만현대의농민과땅주인들은대체로관목에반감을품고있는데,이유는관목을비생산적이라고여기기때문이다.그결과영국에서관목은거의완전히박멸되었다.저자는관목의중요성을증명하면서반대로이렇게강조한다.“희망은변화하는경관속에있다.”
환경보존조직이나환경운동가들에게도문제가없지않다.사유지의주인이돈한푼안들이고검은딸기나무와야생자두나무가제할일을하도록놔두고싶다해도보존단체의자금조달모델은이를장려하지않는다.단체들은삼림지에나무를심기위해보조금에의지하므로,목표와예측성이없는‘재야생화’프로젝트는이들의사업이나활동에맞지않는다.
주민이나여행객들의주관적인간섭,애완견주인들의관점도문제를자아낸다.결의에찬농업활동이구현한그림엽서같은경관을평생동안보며살아온지역주민들은관목이풍경속에서자라나자분노하며이런말을내뱉었다.“그곳은난장판이되고있어요.정말로개판이에요.”게다가개를데리고이곳에산책오는사람들은다른야생동물들이(늑대를닮은)개에게겁을먹어두려움에떨어도아랑곳않고자신의개가자유를누리도록허한다.
땅은농업을위한것이며,당연히먹고사는데생산적이어야한다는의견은가장큰장벽이다.이들은넵사유지가잡초로뒤덮여가는모습을목격하면서“우리가세금으로낸돈이땅주인들에게농사짓지말라고장려하는데쓰이는것은더많은식량을확보해야하는이시기에합리적이지않다”며반박한다.땅한뙈기의낭비도없이모조리작물을심어야마음을놓는이들인것이다.하지만이런확신은대체로식품산업및농업이퍼뜨린잘못된서사를바탕으로하고있다.기아나식량부족,하다못해물가상승에대한두려움은무엇보다유엔이입증한사실들에역행한다.

사라지는단어들그리고새로운풍경이만들어내는힘

자연은우리에게서점점멀어지고있다.그런현실은‘언어’와‘마음’에도반영돼옥스퍼드주니어사전에서는자연과관련된용어들이매년삭제되고있고(아몬드,블랙베리,도토리,미나리아재비,꽃차례,클로버,왜가리,청어,종달새,가재등이전부삭제됐다),아이들은자연훼손에무관심한경향을보인다.하지만뒤늦게깨달아되돌려보려는이같은넵프로젝트는타당성조사,난해한정의,보건과안전상의두려움이라는이유로영국당국으로부터거부를당하기도하고,정치적판단으로인해중도에멈추게된적도많았다.
저자부부가선대로부터물려받은이땅은원래목초지였지만제2차세계대전때정부의‘승리를위한경작’호소에따라애국심을발휘해농경지로일구었고,그과정에서거대한트랙터를수백헥타르의관목지대로보내가시금작화,산사나무,갯버들,개장미들을갈기갈기찢고개미총을무너뜨렸다.저자부부의선조들에게들판한가운데서있는나무들은골칫덩이일뿐이었다.특히고목들은농작물을위협하는질병과해충의잠재적원천으로여겨졌다.게다가저자부부가시행한집약농업으로인해이곳의참나무들은고통의신호를계속보내고있었다.
이제재야생화이후넵황무지에매겨진놀라운변화의평가를한번보자.이전의집약농업시스템에서넵은탄소격리에1점,휴양에3점,미학에5점,홍수방지에1점,식량공급에5점,에너지/연료에2점,원자재섬유에3점,신선한물에2점을받았다.재야생화시스템에서는대부분의점수가상당히올라가탄소격리에5점,휴양에5점,홍수방지에4점,에너지/연료에5점,원자재/섬유에4점을받았다.식량공급은5점이라는최고점을유지했고흥미롭게도미학도마찬가지였다.저자는자연에대한영국의태도가‘섬나라근성,편협한시야에의해규정된것처럼보인다’며안타까워한다.이프로젝트(‘야생화’)는영국보다훨씬작은땅덩어리인네덜란드에서는더큰규모로잘이뤄지고있기때문이다.
지금넵캐슬사유지에서는소가나무사이를누비고다니며나무줄기에몸을문지르고,다마사슴은끈적거리는긴혀로잎과싹들을떼어서먹고,연못과개울가장자리를뒤적여먹이를찾거나습지를헤치며걷고있다.저자는‘우리땅이어떤모습이어야한다’는뿌리깊은편견과싸우며새로운풍경들을만들어나가고있다.이대단한프로젝트는우리가자연과맺어야하는관계를완전히새롭게고찰하도록하며,거기엔환경보호,동물권,육식문제,기후위기,농사등생각해봐야할거리가풍부하게담겨있다.

[추천사이어서]
예정에없던매우인상적인결정과,그에따르는용기,인내,관심,세부사항의이해에대한무한한주의집중.이는넵의멋진실험을나타내는눈부신특징들이다.찰리와이저벨라가자연에게무엇을하라고지시하지않고대담하게뒤로물러나서자연이무엇이며무엇이될수있는지를세계에알려준순간은앞으로수세기동안획기적인지표가될것이다.『야생쪽으로』는영감을주는정말로뛰어난책이다._애덤니컬슨,『바닷새의울음』저자

단숨에읽었다.아주매력적인책이면서영국의야생생물이감소하고있는암울한상황에서독특한자연보존실험을다룬굉장히유익한책이다.넵사유지의야생화는영국과유럽에서가장흥미로운야생생물보존프로젝트중하나다.개트윅공항에서16마일밖에떨어지지않은곳에이런규모와속도로자연을되살릴수있다면어디서도가능하다.그건정말로멋지고우리를희망으로채워준다._존로턴교수,환경과학연구소소장겸왕립환경오염위원회의장

우리의망가진땅을어떻게회복시킬지에관한날카롭고현실적이며감동적인이야기.이책은자연보존활동을구원할것이며그미래가되어야한다.이책은새로운희망이다.
_크리스패컴,「리얼리와일드쇼」진행자

미래를내다본용감한모험에관한흥미진진한이야기.시골지역의미래가위기에처한때에저자는우리가개인적인경험과시각에어떻게갇혔는지이해하도록돕는다.눈을뗄수없을정도로흥미진진하고근사하게쓰인이책은우리의상상력을확장시키며우리외에거의모든종의무시무시한쇠퇴를되돌리려는의지를불타오르게한다._헬렌브라우닝,토양협회최고책임자

뛰어난연구를바탕으로훌륭하게쓰인이흥미진진하고설득력있는책은농업과자연보존에혁신을일으킬것이다._매슈오츠,내셔널트러스트자연부문국가전문가

자연에관해올해가장영감을주었던책.자연보존,용기,비전,기적의이야기가펼쳐진다.실제로일어난일들을담은이야기는짜릿한흥분을준다.넵자연보존프로젝트는세계적으로유명하며희망의불빛이다.이책을읽고경탄하기를바란다._벨무니,『데일리메일』

믿기힘든변화를다룬놀라운이야기._조지몽비오,『활생』저자

딱알맞은시기에나온훌륭한입문서.우리가지구를어떻게공유해야하는지,그러니까지구가어떤모습인지,우리가무엇을먹는지,그리고자연이우리에게무엇을가르쳐줄수있는지에관심있는사람이라면누구나이책을읽어야한다._『선데이타임스』

눈부시게빛나는책.이저벨라는독자들을고무시키는열정을담아글을쓴다.그녀가이책에담은프로젝트는전적으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