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어느 사상의 일생 | 양장본 Hardcover)

자유주의 (어느 사상의 일생 | 양장본 Hardcover)

$45.70
Description
종종 빛나면서
기만과 위선, 오만, 비극을 품은 자유주의

자유주의의 진화-궁지-전환!
한 사상의 생애사를 깊이 파내려간 지적 고고학
그 흉중에는 어떤 감정들이 존재하고 있을까
이 책은 자유주의를 마치 인간의 일생처럼 다룬다는 점에서 뛰어나다. 이와 동시에 사상이 어떻게 현실 정치와 맞물려 진화와 전환을 반복하는지 밝혀낸다는 점에서도 뛰어나다. 저자는 1830년을 자유주의의 탄생 기점으로 잡아 2017년까지 200여 년의 연대기를 고찰한다. 즉 이 책은 고도로 복잡한 정치사상의 세계를 하나의 줄기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굉장한 통찰력과 지적 밀도를 지니고 있다. 자유주의의 변종이나 반대파, 혹은 그 주변에서 어른거리는 잡다한 그림자를 배제하지 않은 채, 그렇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의 주인공은 오로지 ‘자유주의’로만 삼아 그것의 가치를 설파하는데, 그 힘이 실로 대단하다.
이 책은 훈련된 제너럴리스트의 미덕을 품고 있다. 미국 후버연구소의 피터 버코위츠는 저자 포셋이 “역사, 경제사상, 정치이론을 능숙한 솜씨로 결합시키며 대학에서조차 나올 가능성이 드문 일종의 통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포셋은 언론인의 면밀한 관찰력과 여러 학문 분야에서 닦은 문인적 기량을 결합시켰다. 그는 중요한 사상가와 정치인들의 ‘자유주의관’을 검토하는 가운데 해당 인물의 성장 배경을 크로키하듯 훑거나 때론 얼굴이나 신체에서 풍기는 분위기로 그가 지닌 사상을 은유하곤 한다. 이런 점은 시대적으로 중요한 어떤 인물 안에서 사상이 한 보 전진했다가 반보 후퇴하고, 다시금 한 보 내딛으며 자유주의가 어떻게 진보, 변형, 변질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자유주의는 진화하다가 벽에 부딪혔고, 심기일전해 다시 전환의 시기를 맞았다. 1830년에서 출발한 책은 800여 쪽을 지나 우리를 21세기로 데려다놓는다. 자유주의의 생애사를 거침없이 한 번에 통과한 독자들은 각자가 처한 정치 지형 속에서 자유주의가 어떤 모양새를 하고 있는지, 자신을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합당한 평가인지, 근미래에 사회주의나 보수주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가 더 지속적인 힘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지 나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1830~1880년의 자유주의자들은 청사진을 그렸다. 1880~1945년의 자유주의자들은 집을 지었지만 곧 그 집을 거의 다 태워먹었다. 1945년 자유주의자들은 두 번째 기회를 붙잡았고, 1989년에 이르러서 자유주의자들은 축배를 들었다. 하지만 먹구름이 몰려왔다. 자유주의는 1990년대 이후 다시 갈피를 못 잡기 시작한다.
저자

에드먼드포셋

EdmundFawcett(1946~)
영국의정치전문기자.30년넘게『이코노미스트』의워싱턴,파리,베를린,브뤼셀수석특파원을지내고,출판편집자로활약해왔다.『뉴욕타임스』『가디언』『뉴스테이츠먼』『로스앤젤레스타임스』『타임스리터러리서플먼트』등에글을기고해왔다.
그는자유주의가고정된불변의철학이라기보다구체적역사를지닌‘현대의정치관행’이라고주장하며,자신을‘좌파자유주의자’혹은‘자유주의좌파’로분류한다.
이책『자유주의』는그가기획한정치3부작중첫번째권으로좌파에게는우파가어떻게세력을키워왔는지이해시키고,우파에게는정치적미래에우린무엇을선택해야하는가라는문제를제기하며우파내균열을명확히밝혀줄이야기를들려준다.
이어서두번째권은『보수주의:전통을위한투쟁』으로출간돼“보수주의에관한방대한역사서”“알차고광범위한서술”이라는찬사를받았다.

목차

개정판서문
서론:자유주의관행

1부자신감넘치는청년기(1830~1880)
1장1830년대의역사적상황:부단히변화하는세계
2장선구자들이보여준지도이념:갈등,저항,진보,존중
1.훔볼트,콩스탕:개인의능력발양과프라이버시존중
2.기조:독단적권력에기대지않고갈등을제어하기
3.토크빌,슐체-델리치:대중민주주의와대중시장이라는근대권력
4.채드윅,코브던:사회진보의동력이되는정부와시장
5.스마일스,채닝:자립혹은도덕적향상으로서의개인의진보
6.스펜서:생물학으로오해받은자유주의
7.밀:자유주의이념을아우르다
3장실행에옮겨진자유주의:네명의대표적정치인
1.링컨:자유의나라의수많은“자유”사용법
2.라불레,리히터:절반의자유주의체제에서의자유주의시도들
3.글래드스턴:자유주의의관대함과균형의정치
4장19세기의유산:조롱에서벗어난자유주의
1.존중,“개인”,그리고관용의학습
2.자유주의자들에게자신감을심어준성과들

2부성숙기의자유주의,민주주의와씨름하다(1880~1945)
5장1880년대의역사적상황:자유주의자들이만들어가는세상
6장자유민주주의를이끌어낸타협
1.정치적민주주의:투표권확대에대한자유주의자들의저항
2.경제적민주주의:“새로운자유주의”와국가의새로운임무
3.윤리적민주주의:윤리적방임과불관용의지속
7장근대국가와근대시장의경제권력
1.발라,마셜,비즈니스출판물:시장을대표해국가에저항하다
2.홉하우스,나우만,크롤리,부르주아:사회를위해시장에저항하다
8장손상된이상,무너진꿈
1.체임벌린,바서만:자유주의적제국주의
2.로이드조지,클레망소,윌슨:1914~1918년의자유주의매파
3.알랭,볼드윈,브랜다이스:자유주의적반대와전쟁국가
4.슈트레제만:위기에처한자유민주주의
5.케인스,피셔,하이에크(1):불황기의자유주의경제학자들
6.후버,루스벨트:잊힌자유주의자와으뜸자유주의자
9장1930년대~1940년대의자유주의에대한생각
1.리프먼,하이에크(2):반전체주의자로서의자유주의자
2.포퍼:개방성과실험으로서의자유주의

3부두번째기회와성공(1945~1989)
10장1945년이후의역사적상황:자유민주주의의새로운시작
11장새로운토대:권리,민주주의적법치,복지
1.1948년인권선언의입안자들:자유민주주의가세계로뻗어나가다
2.전후독일의자유주의자들:자유민주주의의모범헌장이라할1949년기본법
3.베버리지:자유주의와복지
12장1945년이후의자유주의사상
1.오크숏,벌린:정치에대한무관심과“소극적”자유
2.하이에크(3):정치적반정치
3.오웰,카뮈,사르트르:냉전시대의자유주의자들
4.롤스:자유주의정당화
5.노직,드워킨,매킨타이어:롤스에대한반응들,권리,공동체
13장1950년대~1980년대의폭넓은자유주의정치
1.망데스-프랑스,브란트,존슨:1950년대~1960년대의좌파자유주의
2.뷰캐넌,프리드먼:국가에맞선자유주의경제학자
3.대처,레이건,미테랑,콜:1970년대~1980년대의우파자유주의

4부21세기자유주의의꿈과악몽
14장자유민주주의를흔든20년
1.강경우파의부상
2.경제적불만
3.지정학적고립
4.국민이라는것,시민이라는것,정체성
5.지적회의와불만
15장정치의우선성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대부분의사람이자신을‘자유주의자’라고한다

자유주의자들은자신이‘자유’를믿는다고말한다.문제는대부분의비자유주의자도자신이자유를옹호한다고말한다는것이다.그러니‘자유’만으로사람들사이의신념을구분하기란불가능하다.이런개념적혼란이있긴하나,대표적인서구사회네곳인프랑스,영국,독일,미국에서‘자유주의’는논쟁의여지없이정치관행으로인정되었다.그리고이관행은이제‘자유민주주의’라는말로널리퍼져있다.
누가자유주의자고누가아닌지를따지는문제가걸핏하면불거져왔다.자유주의자라면네요소(갈등인정,권력에저항,진보에의믿음,모든이를시민으로존중)가운데어느것도빠짐없이고수해야했지만,그로인해변형을겪거나스펙트럼을넓히는것을피할순없었다.토크빌은자유주의자고마르크스는아니지만,마르크스를자유주의자로보는이들도있었다.자유주의자인가여부는‘정도’에달려있었다.기조와밀은분명자유주의자였지만,더순도높은쪽은밀의자유주의였다.후버도자유주의자로분류할수있겠지만루스벨트보다는약했다.이런점은그가누구와협력했는지로판가름할수있다.19세기말의친기업적자유주의자는친기업적보수주의자와잘변별되지않았다.마찬가지로사회지향적자유주의자는1945년이후친자유주의적사회주의자와구별하기힘들었다.
두드러진예를들자면글래드스턴과링컨은19세기의대표적인자유주의자였고,베버리지와린든존슨은20세기의대표적인자유주의자였다.사상가중에서는밀,베버,롤스가대표적인자유주의자였다.흥미로운열외자와주변적사례도있었다.19세기의정치가중독일의리히터와프랑스의라불레는비자유주의체제에서소수자인자유주의자들의목소리를대변했다.사상가중사르트르나오크숏은자신한테자유주의자의꼬리표가달리는걸경멸했다.그렇더라도우리는지고의개인성에대한사르트르의철학적숭배나시스템과계획에대한오크숏의조롱하는듯한의심에서자유주의적인무언가를감지한다.
자유주의는가슴속에많은감정을품고있다.거기에배어든사회적정서와도덕적감정은자유주의가역사의격랑속에서도힘을발휘하도록이끌었다.지배에대한증오(저항),자신이속한사회에대한자부심이나수치심(진보),부당행위에대한분노(존중),경쟁적인도전에대한열정(갈등)이그것이다.이것들모두자유주의의속성은아니지만,이감정들이정치안으로들어왔을때자유주의는거기에적절히목소리를부여했다.다른한편힘,부,도덕적영광이딸린권력은자유주의의시기심과원한감정을자극했다.‘진보’에대한열망으로자유주의자들은집단적병폐에대해눈을감기도했고,수많은갈등에맞닥뜨리면약간비자유주의적태세를취하며세상이평온해지길바랐다.
좌우이념관계없이자유주의의날카로운비판자인메스트르,마르크스,니체,모라스,슈미트등은모두자유주의적정서의그늘진면으로자신의사상을구축했다.자유주의의위대한연설가인기조와링컨과글래드스턴,자유주의의달변가인클레망소와로이드조지,자유주의의위대한작가인오웰과카뮈그리고절반의자유주의자인사르트르는자유주의적정서의양지와음지를모두이해했다.이들자유주의자의면모가이책에서사상들을관통하며세밀히다뤄지고있다.따라서자유주의를이해하려면독자는우선그것의독특한기질과변하기쉬운분위기를유념하며따라올필요가있다.

자신감넘치는자유주의자와타협에능한자유주의자

이책은자유주의를연대기적으로다루는만큼구성이시대순으로돼있다.사상은시대의요구속에서변신해야만살아남을수있기때문이다.1부는19세기자유주의자들을다루는데,특히자유주의시조들의사상간경쟁을드라마틱하게그려낸다.여기에는인간능력의무한함을소중히여긴자유주의자(훔볼트)도,개인의프라이버시의절대성을강조한자유주의자(콩스탕)도있었다.또한사람들에게주도권을발휘해자기삶을책임지라고촉구한자유주의자들도있었다.창의력과근면을통해물질적으로든(스마일스),시민적참여와대의에의헌신을통해도덕적으로든(채닝)말이다.가치있는삶의방식과개별성의증진에대한개방적실험을주장한자유주의자(밀)도,불편한의견과비정통적인믿음을가진비판자들에의해견제되지않을경우무제한의권력이어떻게군림하게되는지를탐구한자유주의자(기조)도있었다.그리고낡은규칙들이어떻게사람들의혁신과상업적목표를방해하는지(코브던),다수의압력으로탁월함의추구가어떻게위기에부딪히는지(토크빌),큰기업과중앙집권적정부의동반성장이어떻게소기업과지역의통치권을붕괴시키는지(슐체-델리치)에몰두한자유주의자도있었다.이들은모두인간의기획과능력의가치를권력으로부터보호해야한다고외쳤다.
후대의자유주의자들은19세기선배들이지닌‘자신감’에주목했다.기조의논조는세상살이에지친듯해도통찰력을지녔고,토크빌의논조는힘이없는듯해도승리에차있었으며,리히터의논조는완강했고,밀의논조는단호했다.링컨의논조는성경말씀같았고,글래드스턴의논조는호메로스처럼웅장했다.
1880년에서1945년까지다룬2부는민주주의와타협했을때의자유주의의성패를포함해,지배적위치에오른자유주의에대해고찰한다.즉자유주의는목표도이뤘고이상도드높였다.이시기가장특징적인점은자유주의가민주주의와역사적인타협을이룬것으로,자유민주주의가출현한것이다.
1880년대이후계급갈등이고조돼각국정부는수십년간사회개혁을펼치고국가는새임무를떠맡았다.대부분의자유주의자는새로운상황에맞게자유주의원칙을적용한것으로받아들이며이런흐름을환영했다.하지만실제상황은그렇지못했다.첫째,교육과문화발전은자유주의자들의기대와달리합리적이고공정한시민을양성하는데큰효과가없었다.공격적국가주의,호전적제국주의,반가톨릭주의,인종차별,반유대주의,배타적증오가선거에서승리했고,자유주의적엘리트들은이런사태에직면해종종기회주의적으로처신했다.둘째,무역과경제적상호의존은평화와친선을보장하지못했다.체임벌린과바서만의활동에서드러나듯이,이는자유주의적제국주의의경쟁을야기해식민주의가시대를지배했다.이로써제1차세계대전이발발했고,많은사람은자유주의가끝장났다고여겼다.이전쟁을계기로두가지새로운정치유형이두각을나타냈다.하나는군사적힘으로자유주의가치를수호하려는자유주의적매파였고,다른하나는경쟁국가들사이의다자적협상과평화적협력을촉구하는자유주의적국제주의자였다.마지막으로,1930년대의불황속에서자유주의자들은시장이스스로다시일어설수있다는자유방임원칙을더는고집할수없었다.
자유주의와민주주의의타협은원활하지도자동적이지도않았고,강력한저항속에서마지못해이뤄졌다.안타깝게도이시기자유주의자들은선배들이누린청년의자신감을상실했다.그들은가끔시험에들었고흔들렸다.교육과시민적자유와물질적진보는편견,불관용,분파적증오를없애지못했다.국제무역과금융은전쟁을몰아내지못했다.균형을잃은시장경제는스스로를바로잡지못했다.저자는자유민주주의가우발적인것이었고,언제든되돌려질수있는것이라고본다.

자유주의가치른대가,안갯속으로빠져드는자유주의

1945년경에는세가지자유주의적자본주의의거대서사가존재했다.궁극적쇠락,조건적회복,지속적성공.조건적회복을이야기하는쪽엔리프먼과하이에크가있었고,이들보다패기넘쳤던포퍼는과학기술정신의창의성이자유주의정치에서결실을맺을거라여겼다.포퍼생각에자유주의적개방성은힘과지속의원천이었다.1960년경가장설득력을지닌자유주의서사는역사적성취를이야기하는것이었다.자유주의질서가꿈이아닌성취가능한것으로보이기시작한것이다.
즉이시기에(1945~1989,3부)자유주의자들에게는두번째기회가주어졌고그들은기회를잡았다.이제서구에서는승자패자모두피해야할게뭔지알고있었다.소비에트라는타자로인해정체성이뚜렷해지고복지국가에의해승인된자유민주주의는서구의규범이되었다.개인들은새로재단된권리를장착하고중앙무대에올랐다.대학에서는그간의연륜으로자유주의사상을반성적으로들여다보기시작했고,그고상한‘동기들’에대해철학적인숙고를했다.많은이에게자유민주주의사회는살고싶은곳으로,그매력은널리퍼져나갔다.
1945년이후자유민주주의가성공하자자유주의자들에게유혹의손길이엄습했다.‘갈등은불가피하다’는자신들의지론을무시해도되지않을까하는생각이스민것이다.사회가부유해지고중간계층이두터워지자갈등이완화될만한어떤단계에이르렀다는생각이든것이다.지위와재산이지배했던18세기는헤겔,기조,마르크스에게정치적갈등을계급투쟁으로묘사한그림을물려주었다.20세기중반에이르자이그림은타당성을잃었다.즉계급갈등이끝나가자갈등자체가끝나간다고여겨졌다.
하지만경제와관련된분쟁은사라지지않았다.그분쟁은정부대정부고용인,어린아이대연금생활자,주주대경영인,부유한도시대가난한지방,신기술대퇴조하는산업의분쟁처럼다면적이었다.삶이편안해질수록자유주의정치는복잡해졌다.1945~1989년의자유주의자들은학습했고,대가를치렀고,결과를얻었다.그리고그들은강력한결과를남겼다.장벽을제거함으로써세계화된세상을만들어낸것이다.
1989년이후자유주의자들은다시걱정하기시작했다.그들은자유민주주의가지속가능한지,한때강점이었던자유민주주의의다양한약속사이의긴장이약점으로바뀌진않았는지,세계적으로자유민주주의가동맹보다는더빠르게경쟁자를얻고있는것은아닌지염려했다.자유민주주의국가들내에서비자유주의적우파가부상하는상황에직면한자유주의자들은깜짝놀라며이제자신들이자유주의이후의세계로진입하고있는것은아닌지불안해했다.
그리하여마지막4부에서는21세기의첫20년동안자유민주주의가겪은격변과좌절을이야기한다.과연자유주의의꿈은계속추구해도되는걸까?자유민주주의는여러방식으로부식될수있다.오늘날엔포퓰리즘이강력한부식제다.저자는비자유주의적이고반민주주의적인강경우파의득세,경제난,자유민주주의의심화되는지정학적고립,유럽진영과영미진영으로의명백한분열,광범위한지적불만에대해기술한다.이모두가그것들의희망인민주주의적실현가능성에대한자유주의의믿음을흔들고있다.
과거에는어려운과제들이자유주의지식인들의상상을초월하거나자유주의정부들의즉흥적대처를초월하는것으로판명된적이없었다.자유주의는전략적비전,지역적실험,파멸적실수로부터의학습이복합적으로작용한덕분에살아남았다.
하지만2010년대말앞으로어떤패턴의경제성장이전개될지는아무도모른다.서구를지배했던1945~1989년의민주주의적자유주의가일시적현상으로판명되고,불평등이심화되는각자도생의경쟁사회가곧바로뒤따를지알수없다.불확실한상황에서,영국과미국의노기를띤이민배척주의적정치가우세할지아니면프랑스와독일의좀더수렴적이고실용적인정치가우세할지알수없다.필연적인것은없다.하지만자유주의자들이논쟁에서지는확실한방법이하나있으니,바로논쟁을그만두는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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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자욱한풍경을지나오면서저자는자유주의자들에게상황이아주절망적이지는않다고말한다.그들은희망과절망의근거를모두갖고있다.그러니저자는메커니즘의유혹에저항하라고,정치의우선성을믿으라고호소한다.자유주의자들에게정치는논쟁·교섭·타협이지배하는일상적관행이다.정치의우선성을주장할때자유주의자들은공공영역에서의우연성과선택의힘을되찾을수있을것이다.되돌릴수없는사회적·경제적·역사적·진화적추세가자유민주주의가반드시실패하거나성공할거라고하는데저항해야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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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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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전쟁이끝난뒤스페인의자유주의자들이용어를고안한후자유주의자들이지지해온개념과관행의역사를다룬포셋의책은자유주의의성쇠에대한뛰어난안내서다._데이비드마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