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이 사랑한 사람들

여왕이 사랑한 사람들

$20.96
Description
가장 권위 있고 가장 로맨틱한
빅토리아 여왕 전기!

영국 역사상 제일 위대한 여왕 빅토리아,
전기문학의 거장이 유쾌하게 되살려낸
사랑스러운 여왕과 그의 시대를 만든 사람들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 수상작

리턴 스트레이치 이후로 전기문학은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 _『가디언』

감옥에서 스트레이치의 전기를 읽다가 너무 크게 웃는 바람에 간수에게 경고를 받았다.
_버트런드 러셀
여왕의 어머니 켄트 공작부인, 가정교사 레첸, 남편인 앨버트 공, 정치적 숙적 혹은 동반자였던 멜버른과 파머스턴, 디즈레일리. 여왕과 여왕이 사랑하고 증오했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정치 드라마가 전기문학의 대가 리턴 스트레이치의 필치로 부활한다.

꾸며진 위인을 거부하는 사실주의적 전기의 창시자인 스트레이치가 재창조한 빅토리아 여왕은 고집불통에 때로는 멍청하고, 지나치게 감정적인 데다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모든 점을 관통하는 진실성은 빅토리아 여왕이 왜 그렇게 영국 국민에게 사랑받았는지 증명한다. 이것은 여왕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여왕을 사랑하게끔 만드는 이야기다.
저자

리턴스트레이치

영국의전기작가이자비평가.전기문학의새로운장을열었다고평가받는다.인물에대한압축적이고날카로운묘사와유머러스한필치로명성을얻어거장의반열에올랐다.케임브리지대학트리니티칼리지에서수학했고버지니아울프,존케인스,E.M.포스터등과함께20세기초런던의지식인모임인블룸즈버리그룹에서활동했다.『프랑스문학의이정표LandmarksinFrenchLiterature』로문단에데뷔한후나이팅게일등을다룬『빅토리아시대명사들EminentVictorians』로이름을알렸다.그밖의저서로『엘리자베스여왕과에식스경ElizabethAndEssex』『책과인물BooksandCharacters』등이있다.

목차

1왕위계승배경
2어린시절
3멜버른경
4결혼생활
5파머스턴경
6여왕부군의말년
7미망인시절
8글래드스턴과베컨즈필드경
9노년
10결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20세기의거장이다시쓴
19세기의아이콘빅토리아여왕

영국의한시대를대변하는불굴의아이콘빅토리아여왕을전기문학의거장리턴스트레이치(Lyttonstrachey)의글로만나본다.리턴스트레이치는전기문학의새로운장을열었다고평가받는거장으로찬양일색의전기를거부하고그간부각되지않았던역사적인물의새로운면모를발굴해냈다.그가부활시킨여왕은거대한영연방을호령하던군주,‘태양이지지않는나라’영국그자체였던인물과는거리가멀다.역사적대변혁의중심에있었으나그자신은매우보수적이었고,여제라는칭호까지얻고역사상가장위대한왕으로존경받았으면서도사실은권력이매우빈약했으며,왕좌에앉아근엄한표정을짓기보다는시시때때로종종거리고감정을폭발시켰다.또한여성참정권이라는굉장히혁명적인화두가떠오른시대의‘여성’군주였으나여성들의새로운목소리를혐오했고스스로평생여인이길자처했다.

그렇다면빅토리아여왕을여왕이도록만든것은무엇인가?스트레이치는이를밝히기위해여왕과여왕이열렬히사랑하고혹은지독히증오했던일곱명의인물을불러낸다.이들은여왕의어머니켄트공작부인,가정교사레첸,남편앨버트공,그리고정치적동반자혹은숙적이었던멜버른,파머스턴,글래드스턴,베컨즈필드경이다.켄트공작부인과레첸은공주시절왕의후계자로서빅토리아의제왕적가치관을형성했고,앨버트공은밤새워춤추기를즐기던빅토리아를책상과독서등,서류더미앞으로불러냈으며,멜버른,파머스턴,글래드스턴,베컨즈필드는고집불통에제멋대로인여왕과때로힘겨루기를하고때로는힘을합치며국가적난관을돌파해냈다.이들이공적으로,또사적으로여왕과맺은은밀하고절절한관계가역사,정치,로맨스의장르를넘나들며펼쳐지고,이들은결국빅토리아자신과함께영국국민이사랑해마지않은‘빅토리아여왕’을만들어내고결국에는‘빅토리아시대’라고불리게된시대를일구어내는데이른다.

하지만빅토리아가단순히만들어진여왕이기만했던것은아니다.스트레이치는한편에서빅토리아여왕의‘진실성’을조명한다.어린시절유별날정도로정직한아이였던빅토리아는죽을때까지그진실성을간직했으며,언제나자신의감정을가족과정치인,국민앞에숨김없이드러냈다.그런면에서빅토리아는아주보기어려운정치인,나아가드문미덕을지닌인간이었다.빅토리아의사랑도,증오도,애달픔도,그리고군주로서의자부와때로는이해할수없는고집까지도모두에게낱낱이드러났으며,이는재위기간몇번이나위기와갈등을불러왔으면서도결국대중이그녀에게공감하고그녀를깊이사랑하게했다.스트레이치의가감없는서술로여왕의우스꽝스러운면모와한계점,즉툭튀어나온입과거기에고인아집,군주답지않게촐싹거리는걸음걸이와지나치게감정적인태도,뛰어나지않은지적능력과제국주의적인사고방식등이나열되는데도불구하고,그의글속에서우리는영국이왜그렇게빅토리아여왕을사랑하고존경했는지이해하게된다.

새로운역사적글쓰기-
‘리턴스트레이치’라는이름

『여왕이사랑한사람들』의저자리턴스트레이치는19세기말에태어나20세기초의런던을거닐며버지니아울프,E.M.포스터,존케인스등과철학,예술을논했고,이들은런던의지식인모임‘블룸즈버리그룹’을결성하며이후예술과학문에빼놓을수없는영향을끼쳤다.스트레이치또한20세기전반의새로운예술사적흐름속에서자신만의전기(傳記)스타일을창조하며이후전기문학의향방에결정적인역할을했다.『가디언』에서는“리턴스트레이치이후로전기문학은다시는이전으로돌아갈수없게됐다”는말로그를평하기도했다.

스트레이치는훌륭한인물의업적을시간순으로나열하는위인전식의전기대신인물심리에대한통찰과연민이돋보이는압축적이면서도대단히신랄하고유머러스한전기를창조했다.결과적으로스트레이치의전기속인물들은이전과다르게빛과그림자가뚜렷한입체적이고현실적인모습을띠게되었다.또한스트레이치특유의유머가글전반에스며있어버트런드러셀은“감옥에서스트레이치의전기를읽다가너무크게웃는바람에간수에게경고를받았다”고회고하기도했다.역설,아이러니,과장등이버무려진스트레이치의전기서술은지금의관점으로보아도파격적이며,역사적진실과소설적상상의경계에서아슬아슬한줄다리기를벌이는듯보인다.전기문학,더광범위하게는역사적글쓰기의규범을가볍게비웃고불손함을거름삼고위트를벗삼아써내려간그의익살스러운작법은지금의우리에게도신선한즐거움을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