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톈 중국사 16 : 안사의 난 (안사의 난)

이중톈 중국사 16 : 안사의 난 (안사의 난)

$17.02
저자

이중톈

저자:이중톈易中天
중국대륙최고의역사고전해설가.1947년후난성창사長沙에서태어나1981년우한武漢대학을졸업하고,우한대학,샤먼廈門대학에서교편을잡기도했다.현대적시각으로역사와고전을풀어내중국인의자화상을그리는역사학자이자베스트셀러저술가로문학,예술,심리학,인류학,역사학등다양한분야의저술에힘쓰고있다.2006년중국중앙텔레비전방송CCTV의「백가강단」이라는인문강연프로그램에서‘한나라시대의풍운아들’을강연하고같은해『삼국지강의』를펴내면서‘이중톈현상’이라는말을유행시킬만큼큰반향을일으켰다.2011년그간펴낸책들이16권에달하는『이중톈문집』으로묶였다.국내에번역된저서로는『삼국지강의』(전2권)『독성기』『품인록』『제국의슬픔』『백가쟁명』『이중톈,중국인을말하다』『이중톈국가를말하다』『이중톈미학강의』『이중톈,정치를말하다』등이있다.

역자:김택규
1971년인천출생.중국현대문학박사.한국출판산업진흥원중국저작권수출분야자문위원.출판번역과기획에종사하며숭실대대학원에서번역을가르치고있다.『번역가되는법』『번역가K가사는법』『매우혼자인사람들의일하기』(공저)등을썼으며,옮긴책으로는『죽은불다시살아나』『암호해독자』『자비』『책물고기』『명예,부,권력에관한사색』『도톰한계란말이』『포스트라이프』등이있다.

목차

제1장개원의새정치
대열병
재상이된요숭
송경이국정을맡다
재정에밝았던우문융
장열의실각

제2장잠재된위기
난관에부딪친장구령
이임보가권력을휘두르다
총애를얻은양옥환
안녹산의입경
양국충이사고를치다

제3장반란의전말
전쟁의시작
동관방어전투
마외파의변
숙종의즉위
반란진압의과정

제4장몰락으로가는길
환관의폐해
번진의할거
조정의내분
호인의딴지
당나라의멸망

제5장당시의정신
성당의기상
다양과통일
탈라스
새로운시풍
어디로가야하나

옮긴이의말│이중톈이읽지않는세가지책_274
부록│『안사의난』에언급된사건연표_281

출판사 서평

당나라를망하게한사람은누구인가

황하만큼이나길고굽이진중국사의줄기를경쾌하고유려한필치로써내려온이중톈의중국사시리즈16권.이번권에서는당나라몰락의전초가된안사의난을중심으로한때세계제국의위용을떨쳤던당나라가어떻게쇠락의길을걸었는지서술한다.이중톈이한편의역사소설처럼써내려간당나라멸망사에는황제와재상,환관,신하,장수,비빈등다양한인물군상이등장한다.이중에는당현종과양귀비그리고안사의난의주인공안녹산처럼역사에이름을새긴쟁쟁한인물도있으며,특히기억해야할것은당나라가한발자국씩차근차근망국의길로들어서고있던때에도이나라에는명군과훌륭한재상,어진신하,뛰어난장수가있었다는점이다.일례로안사의난당시재위에있었던당현종은무측천이한차례흔들었던당나라를다시굳건하게다진명군이었다.그는스스로도명철했을뿐아니라요숭과송경같은명재상을적재적시에등용해당나라의재부흥을이끌었다.

그렇다면당나라를망하게한사람은누구인가.여러사람을후보로꼽아볼수있을것이다.젊을때는명군이었으나집권말기에양귀비의미모에미혹되고간신이임보에게놀아난당현종이첫째순위고,그런당현종에게알랑방귀를뀌며군벌들의난립을조장한이임보또한혐의를비껴갈수없다.안녹산은당현종앞에서는충성을맹세하고뒤로돌아서는칼을꽂아제국에씻을수없는상처를남겼으며,환관구사량등은나라의안위보다자신의배를불리는데몰두해제국의몰락을가속화했다.지방의군벌이희열등은곳곳에서제국에반기를들며일어나칭왕,칭제하면서당나라를너덜너덜하게찢어놓았고,조정신하이덕유등은자기들끼리패거리짓기에몰두하면서나라의힘을회복할기회를놓쳤다.아랍제국의아바스왕조는당나라의세력권을침범해들어오며그세계제국으로서의위신을크게꺾었고,마지막으로황소는이미껍데기만남은당나라에마지막치명타를날렸다.

다시한번묻자면,그렇다면누가망국의주범인가.이중톈은단한명을손가락으로가리켜지목하지는않는다.그러나이중톈이분명히하는점은당나라가스스로몰락했다는것이다.지리멸렬한내분이지속되는가운데당나라의유수한인재들은허송세월하며국력을낭비했고,분쟁에휘말린백성만이도탄에빠진채고통을겪었다.그결과“허약하고쇠락한왕조는심지어자기무덤을팔힘도없었고외래세력에의지해관뚜껑을닫아야했다”(192쪽).

당나라의성쇠를함께한
찬란한문학사의별―이백과두보

‘당시(唐詩)’는‘당사(唐史)’이기도했다.그리하여이중톈은당나라의시로당나라역사서술의마침표를찍는다.당나라에서시(詩)는유독비범한의미를가졌고,시를읊고노래하는것이당나라사람들의생활양식이자최신유행,아이덴티티였다.당나라에서는사대부등상류계급은물론저잣거리의사람들,화류계여성까지참여해모두시를읊고,듣고,즐겼다.그러므로이시기에아직까지도한시를이야기할때가장먼저이야기되는두인물시성(詩仙)이백과시성(詩聖)두보가등장한것은놀라운일이아니다.

이백은구속받지않는당나라의시대정신그자체였으며,두보는당나라가가장하는태평성대아래움트던부패와고통을꿰뚫어본시인겸역사가였다.그래서이백의시는유독드높고호방하며즉흥적이고자유로우며,두보의시에는연민과슬픔,휴머니즘의정서가배어있다.당나라는안사의난이후로다시돌아보지않고망국의길로접어들었지만,위대했던당나라의기상은이백과두보이외에도왕유,잠삼,두목,이상은등위대한시인을배출했으며이들모두의시는이백과두보의시가그러했듯그자체로당나라의정신혹은역사가되었다.당나라는쇠하여사라졌으나이들의시는여전히별처럼빛나며그시대를전한다.

낙유원의쓸쓸한가을을바라보니
함양으로가는오래된길에소식끊겼네
소식끊겼네
서풍불고석양비치네
한나라때의능과궁궐에
樂游原上淸秋節
咸陽古道音塵絶
音塵絶
西風殘照
漢家陵闕
_이백,「억진아憶秦娥」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