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있는 전쟁 : 국제 정상급 정치인이 직접 경험하고 분석한 미중 패권 경쟁

피할 수 있는 전쟁 : 국제 정상급 정치인이 직접 경험하고 분석한 미중 패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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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평생 미중 관계를 연구한 전 호주 총리의 통찰!
“시진핑은 결국 미국과 전쟁을 일으킬 것인가?”
시진핑과 여러 고위 관료를 직접 만나며 얻은 현대 중국에 대한 이해
복잡하게 얽힌 양국의 이해관계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분석 틀
오해와 불통의 역사부터 살얼음 깔린 미래까지, 미중 경쟁을 한 권에 담아내다

* 국제정치의 현실주의에 기반한 중립적, 객관적 분석
* 양국 간 골이 깊은 오래된 오해와 세계관 차이에 대한 해설
* 시진핑의 야망을 개념화하는 열 개의 동심원
* 미중 관계의 미래를 점치는 열 가지 시나리오

이 책의 저자, 전 호주 총리 케빈 러드는 “중국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서방 정치인”이라고 불린다. 서방 고위 관료들 중 가장 완벽하게 중국어를 구사한다고 알려진 그는 10대 시절부터 중국에 관심을 가진 이후 호주국립대학에서 중국학을 전공, 최우등 졸업했다. 재학 중 1년 동안은 타이완국립사범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중국 문화와 관습을 익혔고, ‘루커원陸克文’이라는 중국 이름을 짓기도 했다. 1981년에는 호주 외교부에 입성하여 1984년부터 3년간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이때 중국의 고위 관료들과 만나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시진핑과는 여덟 차례 이상 독대했다. 또한 대對아시아 외교 및 정치 싱크탱크 기관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초대 소장,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거치며 중국 관련 주요 분석가로 인정받았으며, 호무 외무장관과 총리직을 역임하고 현재는 주미 호주 대사로 재직 중이다.
그런 수십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중 관계를 분석하고 시진핑과 그의 중국을 연구한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중국과의 외교 현장 한복판에서 바라본 정세는 어떤 모습일까? 미중 패권 경쟁과 시진핑의 중국을 다룬 책이 그간 수없이 많이 나왔지만, 이 책의 관점은 그 궤를 달리한다. 한 국가의 고위 관료로서 직접 국제외교를 경험해본 그는 중국이 포악한 패권주의 국가라거나 시진핑이 폭력적인 독재자라거나 하는 식으로 단편적인 주장을 내놓지 않는다. 대신 중국 내부에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와 그것의 균형, 시진핑이 처한 정치적 상황의 맥락, 그의 개인적 야망을 파헤치며,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중국을 통찰한다. 그 통찰에는 시진핑을 포함한 중국 고위 관료들을 실제로 만나며 쌓아 올린 이해가 깔려 있다. 그렇다고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까지 눈감지는 않는 등, 미중 관계 평론가로서는 흔치 않게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선을 보여준다.
미중 패권 경쟁의 이면에는 오해와 불통 그리고 근본적인 세계관 차이로 점철된 오랜 역사가 있다. 저자는 그런 균열을 잘 ‘관리’할 수 있다면 분명 전쟁 없이도 경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패권 경쟁은 필연일 수 있겠지만 전쟁은 절대 필연이 아니며,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해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한 권의 분량만으로 미중 갈등의 역사를 섬세하게 정리해내고, 시진핑이 품은 야망과 그가 직면한 도전을 들여다보며, 중국이 처한 조건을 공식화하고, 미중 관계의 미래를 점친다. 대체로 평화로웠던 수십 년이 지나 다시금 전쟁의 불길이 세계 곳곳에서 솟아오르고 있는 지금, 이 책은 미중 전쟁이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쏘아 올린 반전의 신호탄이다.

“이유 없이 난장을 치는 악당은 없다”
양국 관료의 인식 틀과 세계관 분석
“중국을 대하는 데 있어 전략적 신뢰를 기대하는 것은 중국을 매우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저자가 전하는 한 미군 고위 관료의 말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두 강대국 사이 불신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먼저 역사적으로 면밀히 짚어낸다.
미국은 독일 점령지 반환을 조건으로 중국을 제1차 세계대전에 끌어들였으나, 정작 종전 후에는 일본을 달래기 위해 산둥성 일부를 마음대로 일본에 양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전쟁 내내 일본군이 중국을 병탄하도록 방치했다. 냉전기에는 소련을 봉쇄하는 데 중국을 이용하기도 했다. 역대 미 행정부는 공산당 통치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타이완과 방위조약을 맺어 중국의 타이완 흡수를 견제하는 등 중국 정치와 사회에 계속해서 개입해왔다. 미국 주도하의 국제 질서에 중국이 순순히 따르기를 내심으로는 바라면서 겉으로는 체제를 존중한다는 식의 위선과 기만이 중국공산당의 불만을 고조시키는 것이다.
물론 미국의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중국은 레닌주의 정치 체제의 특성상 외부에서 보면 그 의도가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2014년 남중국해에 군용 인공 섬을 만드는 행태를 보고 미 관료들은 경악했다. WTO에 가입하면서 자유로운 시장 개방을 약속했던 것과 달리 보호주의, 권위주의 모델을 고수하는 것을 보면 미국 입장에서 중국은 칼을 숨긴 채 거짓말을 일삼고 있을 뿐이다.
저자는 양국 관료들이 이러한 인식 틀과 세계관 차이를 이해해야 하며,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외교의 세계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난장을 치는 악당 같은 건 없다. 국제정치의 현실은 그보다 훨씬 복잡하다. 상대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상대가 어떤 조건에 처해 있는지, 내 메시지가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지를 항상 생각해야만 한다. 양국 간의 전쟁이 세계대전에 맞먹는 파국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에, 서로의 가치 체계와 세계관을 유념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2020~2030년은 시진핑 장기 집권의 시험기
점점 커지는 10개의 동심원으로 중국을 이해하는 독특한 관점
그런 맥락에서 저자는 시진핑과 그의 중국을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책의 반절 이상을 할애한다. 현대 중국은 시진핑과 당이 처한 국내 문제에서부터 시작해 타이완과 동중국해, 태평양, 북극, 더 크게는 국제 체제까지 아우르며 직경을 넓혀가는 열 개의 동심원으로 공식화된다.
특히 ‘국가 통합’이라는 과제를 두 번째 동심원으로 제시하고 타이완 문제를 거론한 대목에서는 외교관으로서 그리고 중국통으로서 저자가 실감한 바가 잘 드러난다. 조국의 통일은 시진핑과 중국공산당에 있어 정당성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다. 그리고 타이완은 중국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추다. 게다가 최근 타이완의 국내 정세가 독립주의적인 방향으로 변해가는 와중에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까지 일어나는 등, 중국을 실질적인 군사 행동으로 내모는 흐름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저자가 워싱턴을 방문했던 2008년, 당시 타이완 총통이었던 천수이볜은 공개적으로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고 다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런 천수이볜에게 “계속해서 불장난을 한다면 전쟁이 나더라도 제82공수사단이 타이완을 구조하러 가지 않을 것”이라며 경고했다. 타이완을 둘러싼 긴장이 점점 고조되어가는 장면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인상적인 일화다. 타이완 문제에는 시진핑의 개인적 야망도 결부되어 있다. 저자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시진핑은 계속 일인자로서 중국을 이끌어 역사에 남으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 그런 시진핑에게 2020년대는 향후 권력과 지도자적 면모를 검증받는 중차대한 시기이며, 다음 당대회를 앞두고 흐름을 굳히기 위해 타이완에 대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외에도 공산당의 지지 기반 유지를 위한 경제 성장, 외부로 전력을 투사하기 위한 군 현대화, 러시아와 인도를 포함한 인접국 관리, 동아시아와 서태평양, 유럽, 개발도상국에 대한 영향력 확대 등 중국의 여러 동심원이 제시된다. 저자가 이 모든 것을 집대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현장에서 얻은 경험이다. 저자는 시진핑이 샤먼시 부시장이었던 1986년에 그를 만나 계속 관계를 이어왔다. 시진핑이 후진타오의 후계자로서 부주석 직에 오른 2010년에는 캔버라 총리 관저에서 모닥불 앞에 둘러앉아 그와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시진핑이 총서기 겸 주석이 된 2013년 이후에도 전화를 주고받았으며, 총리 퇴임 이후에도 베이징에서 열린 여러 회의에 시진핑과 동석했다. 시진핑 외에도 저자는 후진타오, 원자바오, 후야오방, 자오쯔양, 장쩌민, 주룽지, 셀 수 없이 많은 중국 고위 관료들을 직접 만나보며 중국의 세계관을 더욱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전쟁을 포함한 10개의 시나리오
미중 관계의 역사, 현황, 전망을 한눈에 조망
‘미국과 중국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는 이상론이 아니라 패권 경쟁이 꼭 전쟁일 필요는 없다는 게 저자의 요지다. 살벌했던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관계는 지금의 미중 관계보다 훨씬 나빴다. 그런데도 미국과 소련은 불화가 부지불식간에 전쟁으로 치닫지 않게끔 서로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합의하고 그 선을 지켰다. 저자는 그때처럼 오해와 불통으로 인해 지엽적인 작은 사건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미중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를 점치는 열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중국이 미국의 견제 없이 타이완을 손에 넣을 수도 있고, 중국과 미국 및 동맹국들이 동중국해에서 맞붙을 수도 있다. 그중에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북핵이 겨냥하는 것은 중국이 아닌 중국의 적대국일 것이라는 전망, 한반도 통일이 중국에 미칠 불확실한 영향 때문에 중국은 북핵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북한이 본격적인 핵 보유국이 되면 아시아의 미 동맹국들이 독자적으로 핵 개발에 동참할 여지가 있기에,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이 아닌 중국이 북핵의 개발을 어느 정도 견제해 한국의 안보를 지키게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대북 강경 외교를 재개하거나, 핵 개발을 막기 위해 북한을 선제 타격한다면, 곧바로 2차 한국전쟁이 발발한다.
하지만 저자의 해석에 따르면 두 강대국은 전쟁의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뿐, 전쟁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서 잃을 게 너무 많으며, 중국은 아직 큰 피해 없이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지 못했다. 중국 내부에 남은 정치적, 경제적 문제도 망설임에 한몫하고 있다. 문제는 해상에서 양국 간 선박이 충돌하는 작은 사건이 큰 전쟁으로 번질 위험 등, 양국 간 규약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이다. 실제로 저자가 제시하는 시나리오는 전쟁 없이 양국 간 관계가 정리되는 경우도 포함한다. 전쟁 없이 경쟁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시간은 분명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미덕은 복잡하게 얽힌 미중 관계의 역사와 현황 및 전망을 한 권으로 명쾌하게 정리했다는 것, 고위 외교관 특유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선이 드러난다는 것, 서방 최고의 중국통으로서 가장 자세하고 신빙성 있는 중국 내부 사정을 전한다는 것이다. 오랜 평화 끝에 다시 국제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요즘, 이 책은 불확실한 정세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지침서이자 평화를 위한 좁은 문을 일러주는 해법서가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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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케빈러드

KevinRudd
현주미호주대사.1981년에외교관생활을시작하여1988년에정계로진출했다.2007년부터2010년까지호주제26대총리를역임했으며,2010년부터2012년까지외무장관직을수행하다2013년에총리로복귀해임기를마쳤다.이후2015년에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초대소장으로취임하고2021년부터2023년3월까지아시아소사이어티회장겸CEO를역임하는등중국관련주요분석가로인정받았다.2019년에는호주에서의정책업적과국제기구고위자문으로서의공로를인정받아호주최상위훈장인컴패니언호주훈장을수훈했다.G20의창립을주도한주요인물중한명으로도널리알려져있으며,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확장하는데도크게공헌하는등국제정치및외교분야에서눈에띄는족적을남겼다.
열네살때부터미중관계에빠져들어,호주국립대학에서중국학을전공해우수한성적으로졸업했다.중국어에매우능통하며,대학재학중국립타이완사범대학에유학을다녀오기도했다.외교관으로활동하던1980년대에중국고위관료들을여러차례직접대면했다.특히시진핑과는그가푸젠성샤먼시부시장이던시절부터교류를시작해지금까지여덟차례이상독대했다.그런경험을살려2022년에는옥스퍼드대학에서시진핑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들어가며:전쟁의위험에대하여
1미중관계의역사
2불신의문제
3시진핑의세계관이해하기:열개의동심원
4첫번째원:정권유지
5두번째원:국가통합
6세번째원:경제적번영
7네번째원:환경친화적인경제발전
8다섯번째원:군현대화
9여섯번째원:주변국관리
10일곱번째원:주변해역에대한관할권확보―서태평양,인도태평양,쿼드
11여덟번째원:서진전략―일대일로
12아홉번째원:유럽,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와북극거점확보
13열번째원:국제규칙기반질서뒤집기
14시진핑시대의중국을향한미국의새로운전략적대응
15시진핑이집권하는2020년대:제20차당대회
16위태위태한10년:미중관계의미래시나리오
17불확실한미래의탐색:관리된전략경쟁의사례
나가며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이유없이난장을치는악당은없다”
양국관료의인식틀과세계관분석

“중국을대하는데있어전략적신뢰를기대하는것은중국을매우과대평가하는것이다.”저자가전하는한미군고위관료의말이다.하지만이는중국입장에서도마찬가지다.저자는두강대국사이불신이어디서시작되었는지를먼저역사적으로면밀히짚어낸다.

미국은독일점령지반환을조건으로중국을제1차세계대전에끌어들였으나,정작종전후에는일본을달래기위해산둥성일부를마음대로일본에양도했다.제2차세계대전때는일본을견제하기위해전쟁내내일본군이중국을병탄하도록방치했다.냉전기에는소련을봉쇄하는데중국을이용하기도했다.역대미행정부는공산당통치체제를무너뜨리는데관심이없다고주장했지만,타이완과방위조약을맺어중국의타이완흡수를견제하는등중국정치와사회에계속해서개입해왔다.미국주도하의국제질서에중국이순순히따르기를내심으로는바라면서겉으로는체제를존중한다는식의위선과기만이중국공산당의불만을고조시키는것이다.

물론미국의입장에서도할말은있다.중국은레닌주의정치체제의특성상외부에서보면그의도가불투명할수밖에없다.더군다나2014년남중국해에군용인공섬을만드는행태를보고미관료들은경악했다.WTO에가입하면서자유로운시장개방을약속했던것과달리보호주의,권위주의모델을고수하는것을보면미국입장에서중국은칼을숨긴채거짓말을일삼고있을뿐이다.

저자는양국관료들이이러한인식틀과세계관차이를이해해야하며,이해할수있다고말한다.외교의세계에서아무런이유없이난장을치는악당같은건없다.국제정치의현실은그보다훨씬복잡하다.상대의메시지가무엇인지,상대가어떤조건에처해있는지,내메시지가상대에게어떻게들릴지를항상생각해야만한다.양국간의전쟁이세계대전에맞먹는파국적인결과를불러올수있기에,서로의가치체계와세계관을유념하는일은필수적이다.

2020~2030년은시진핑장기집권의시험기
점점커지는10개의동심원으로중국을이해하는독특한관점

그런맥락에서저자는시진핑과그의중국을더자세히이해하기위해책의반절이상을할애한다.현대중국은시진핑과당이처한국내문제에서부터시작해타이완과동중국해,태평양,북극,더크게는국제체제까지아우르며직경을넓혀가는열개의동심원으로공식화된다.

특히‘국가통합’이라는과제를두번째동심원으로제시하고타이완문제를거론한대목에서는외교관으로서그리고중국통으로서저자가실감한바가잘드러난다.조국의통일은시진핑과중국공산당에있어정당성과직결되는중차대한문제다.그리고타이완은중국을‘완성’하는마지막단추다.게다가최근타이완의국내정세가독립주의적인방향으로변해가는와중에홍콩에서민주화시위까지일어나는등,중국을실질적인군사행동으로내모는흐름이점점강해지고있다.저자가워싱턴을방문했던2008년,당시타이완총통이었던천수이볜은공개적으로타이완독립을주장하고다녔다.부시대통령은그런천수이볜에게“계속해서불장난을한다면전쟁이나더라도제82공수사단이타이완을구조하러가지않을것”이라며경고했다.타이완을둘러싼긴장이점점고조되어가는장면을정확하게묘사하는,인상적인일화다.타이완문제에는시진핑의개인적야망도결부되어있다.저자가분석한바에따르면시진핑은계속일인자로서중국을이끌어역사에남으려는야망을품고있다.그런시진핑에게2020년대는향후권력과지도자적면모를검증받는중차대한시기이며,다음당대회를앞두고흐름을굳히기위해타이완에대한실질적인행동에나설가능성이아주높다.

이외에도공산당의지지기반유지를위한경제성장,외부로전력을투사하기위한군현대화,러시아와인도를포함한인접국관리,동아시아와서태평양,유럽,개발도상국에대한영향력확대등중국의여러동심원이제시된다.저자가이모든것을집대성할수있었던가장큰원동력은역시현장에서얻은경험이다.저자는시진핑이샤먼시부시장이었던1986년에그를만나계속관계를이어왔다.시진핑이후진타오의후계자로서부주석직에오른2010년에는캔버라총리관저에서모닥불앞에둘러앉아그와중국어로대화를나누기도했다.시진핑이총서기겸주석이된2013년이후에도전화를주고받았으며,총리퇴임이후에도베이징에서열린여러회의에시진핑과동석했다.시진핑외에도저자는후진타오,원자바오,후야오방,자오쯔양,장쩌민,주룽지,셀수없이많은중국고위관료들을직접만나보며중국의세계관을더욱구체적으로알게되었다.

전쟁을포함한10개의시나리오
미중관계의역사,현황,전망을한눈에조망

‘미국과중국이평화롭게지낼수있다’는이상론이아니라패권경쟁이꼭전쟁일필요는없다는게저자의요지다.살벌했던냉전시기,미국과소련의관계는지금의미중관계보다훨씬나빴다.그런데도미국과소련은불화가부지불식간에전쟁으로치닫지않게끔서로가넘지말아야할선을합의하고그선을지켰다.저자는그때처럼오해와불통으로인해지엽적인작은사건이전쟁으로번지지않도록하는것이급선무라고주장한다.

저자는미중갈등이앞으로어떻게전개될지를점치는열가지시나리오를제시한다.중국이미국의견제없이타이완을손에넣을수도있고,중국과미국및동맹국들이동중국해에서맞붙을수도있다.그중에는한반도를배경으로하는시나리오도있다.북핵이겨냥하는것은중국이아닌중국의적대국일것이라는전망,한반도통일이중국에미칠불확실한영향때문에중국은북핵문제에직접적으로개입하지않을것이다.다만북한이본격적인핵보유국이되면아시아의미동맹국들이독자적으로핵개발에동참할여지가있기에,아이러니하게도미국이아닌중국이북핵의개발을어느정도견제해한국의안보를지키게될수있다.그러나미국이대북강경외교를재개하거나,핵개발을막기위해북한을선제타격한다면,곧바로2차한국전쟁이발발한다.

하지만저자의해석에따르면두강대국은전쟁의가능성을현실적으로받아들이고있을뿐,전쟁을하고싶어하는것은아니다.미국은세계최고의강대국으로서잃을게너무많으며,중국은아직큰피해없이승리할수있다는확신을얻지못했다.중국내부에남은정치적,경제적문제도망설임에한몫하고있다.문제는해상에서양국간선박이충돌하는작은사건이큰전쟁으로번질위험등,양국간규약이확립되지않은상황에서발생하는불확실성이다.실제로저자가제시하는시나리오는전쟁없이양국간관계가정리되는경우도포함한다.전쟁없이경쟁하는시스템을구축할시간은분명조금이라도남아있는것이다.

이책의미덕은복잡하게얽힌미중관계의역사와현황및전망을한권으로명쾌하게정리했다는것,고위외교관특유의객관적이고중립적인시선이드러난다는것,서방최고의중국통으로서가장자세하고신빙성있는중국내부사정을전한다는것이다.오랜평화끝에다시국제전쟁의그림자가드리우는요즘,이책은불확실한정세를가늠할수있게해주는지침서이자평화를위한좁은문을일러주는해법서가될것이다.

추천사

“평생중국을연구해온저자는오늘날중국의발전상에대한가장예리한분석가중한명이다.이책은중국의발전이미국과세계질서앞으로보내는신호탄같은도전장을다룬다.미국과중국은전쟁으로치닫는몽유병에서벗어날수있을까?이를위해저자는두강대국의관계안정을위한건설적인방안을제시한다.”_헨리키신저

“호주전총리를지낸저자가미중간긴장고조를예리하게분석하며데뷔했다.그는갈등의문화적,역사적,이념적뿌리를조사하면서,양측이이제‘모종의무력충돌또는대결’을불가피한것으로간주하게되었다는설득력있는주장을펼친다.(…)이책은양국의강점과약점을합리적으로분석하고공정하게평가하는,세계적위험을완화하는데유용한지침서다.”_『퍼블리셔스위클리』

“21세기의가장중요한지정학적관계를분석하는탁월한역작.단테가그린지옥처럼잘구조화된저자의동심원개념은앞으로의과제와재앙에대처하기위한시의적절한해결책을훌륭하게설명한다.이책은우리가이룩한모든진전을위협하는전쟁을분명피할수있을거라는희망을준다.”_제임스스타브리디스제독,제16대NATO연합군최고사령관

“중국을다루는올해최고의책이다.저자는다양한정보와역사적배경을철저하고정확하게수집했다.단권으로서는대중을위한최고의중국책이다.”_『클레어몬트리뷰오브북스』

“재앙같은전쟁의실질적위험을인식하고미중간전쟁을피할바람직한길을조명하는,노련한정치가의현명한조언.”_그레이엄앨리슨,『예정된전쟁』저자

“저자는중국과서방의관계에있어가장영향력이강한서방평론가중한명이되었다.그는미중간전쟁가능성을매우심각하게받아들이며,재앙을피할계획을제안한다.”_기드온래크먼,『파이낸셜타임스』2022년여름최고의책선정문

“이책은중국의동기를풍부하게,그리고현실적으로그려낸다.최근세계는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보다훨씬강한파괴력을보일전쟁의경계에서있으며,이책은그에대한엄중한경고다.”_『파이낸셜타임스』

“저자는중국과미국을평생관찰하고경험했으며,이를바탕으로양국이어떻게전략적경쟁을관리하고비참한전쟁을피할수있을지알려주는귀한지혜와상세한로드맵을내놓는다.”_조지프나이,하버드대학명예교수

“세계에서가장중요하고복잡한국제관계를탐구했다.(…)진화해가는미중경쟁에대해이해하기쉽게알려주는입문서.”_『커커스리뷰』

“저자는점점더커지는전쟁가능성에직접맞서고,그파국적결과와‘전지구적대학살’을막기위해신중한제안을내놓는다.”_『뉴욕리뷰오브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