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일 - 비비언 고닉 선집 3 (양장)

끝나지 않은 일 - 비비언 고닉 선집 3 (양장)

$18.00
Description
‘이 책은 해야만 했던 말을 다 한 걸까.’
……나는 여전히 대문자 L로 시작하는 Life,
삶의 압력을 느끼려고 읽는다.
비비언 고닉 선집 마지막 책. 『끝나지 않은 일』은 고닉이 여든넷에 발표한 최근작으로, 그간의 저작들에서 보여준 자기인식의 근간이 되어온 (다시) 읽기라는 행위를 자기발견의 방법이자 자기확장의 통로로서 고찰한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독자로서의 유전자는 정체성을 구성한 개인, 자기서사와 페르소나를 발전시킨 저자로서 그를 더 완전하고 본질적인 자기, ‘최선의 자아’에 다가서게 하는 의식의 재료다. 절대 한 번으로 읽기를 끝내지 말 것-치열하다 못해 구성적이기까지 한 이 끝없는 읽기의 역사는 매 순간 다시 쓰이며 독자의 자기인식을 진공 상태에서 끄집어내고, 통찰과 이데올로기의 차원을 넘어 더 완전하고 본질적인 자기 자신을 체험하게 한다.
저자

비비언고닉

저자:비비언고닉VivianGornick
비평가,저널리스트,에세이스트.뉴욕에서나고자라고활동했다.칼럼,비평,회고록등다양한분야에서정신의삶을건독보적인글쓰기를보여주며오랫동안‘작가들의작가’로불려왔다.1970년대여성운동을취재하며『빌리지보이스』의전설적기자로이름을알렸고,당시쓴글은뉴욕래디컬페미니스트창설에영감을불어넣기도했다.『뉴욕타임스』『타임』『네이션』『보이스』『뉴요커』등에서발표한특유의일인칭비평은버지니아울프의전통을이으면서도거기서더나아가자기서사의고백이라는현대적욕구를반영하며비평의새로운장르를개척했다는평가를받았다.널리알려진자전적에세이들에서보여준글쓰기는이른바회고록의부흥을일으킨사건으로조명되며시대를초월한고전으로읽히고있다.평생에걸친어머니와의애증을그린『사나운애착』(1987)은『뉴욕타임스』‘지난50년간
최고의회고록’,『옵서버』‘20세기100대논픽션’에선정되었고,지금까지도작가의대표작이자회고록분야의대표작으로꼽힌다.뉴욕시티칼리지를졸업해뉴욕대에서석사학위를받았고,아이오와대에서논픽션저술을강의했다.지은책으로『짝없는여자와도시』『끝나지않은일』외에,『알리마무드를찾아서InSearchofAliMahmoud』『아무도지켜보지않지만모두가공연을한다』『사랑소설의종말TheEndoftheNovelofLove』『상황과이야기』『에마골드먼EmmaGoldman』등이있다.하버드대래드클리프재단의후원을받았고,여러차례전미비평가협회상최종후보에올랐으며,베스트아메리칸에세이상과윈덤캠벨문학상을수상했다.

역자:김선형
르네상스영시와현대영미드라마를공부해서울대학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패티스미스의『M트레인』,토니모리슨의『솔로몬의노래』,마거릿애트우드의『시녀이야기』,수전손택의『다시태어나다』,시리허스트베트의『내가사랑했던것』,델리아오언스의『가재가노래하는곳』등다수의소설과에세이를번역했다.

출판사 서평

지난날중요했던책들을다시읽으며
‘최선의자아’에다가서기

『끝나지않은일』의첫머리에서고닉은읽고쓰는자아의중추를구성하는의식의결함과불완전을통렬하게자각한다.“인생초년에중요했던”책들을다시펼쳐든그는“긴의자에누워정신분석을받는느낌”에빠져든다.기억의오류와노골적인오독이과거의읽기로부터마구잡이로떠오른다.하지만바깥세계가“방울방울”멀어져갈정도로매혹하고끌어당기는텍스트의힘만은세월이흘러도여전하다.고닉은지금의자기보다더젊은자기(들)가불충분한경험과불완전한앎에가로막혀위대한문학적텍스트의풍요한의미에진정으로가닿지못했음을절감한다.80대의고닉이20대,50대에읽었던책들을다시읽으며“이제야처음으로”새롭게깨달은텍스트의의미에흥분하고전율한다.이것은사변적인분석일뿐아니라뜨거운감정의체험이다.
참으로놀라운장면이아닐수없다.우리눈앞에서걸출한의식의진화가펼쳐진다.고닉이제2물결페미니즘을통해획득한성차별주의의인식은소중하고혁명적인것이었으나,그후유증으로앓게된“이론과실천의괴리”는치명적인자기분열의질병이되어내면을갉아먹어간다.이데올로기만으로는분열된자아를통합할수없었다.분열된자아로는세계와도타자와도연결될수없었다.고닉은다시읽기를통해비로소통합적자아를희구하는문학의기획을이해하는데,이앎은그자체로치유적이다.이새로운앎의조명아래단어하나하나를되짚는엄정하고철저한다시읽기가이루어진다.그러자다른시간고닉의다른자아들이읽고감응했던(파편적이고불완전한)의미들이차례차례전복되고전위되며수정되고보완된다.우리는과거고닉의자아들과차례로조우한다.다시읽기가곧새로운자전적글쓰기가된다.(240~241)

‘다시읽기’를시작한건아마그때부터였을것이다.그후론내밀한벗이된책들로계속돌아가고또돌아가곤했다.나를저멀리다른세계로훌쩍데리고가주는이야기의쾌감만으로도마냥좋았지만,한편으로는지금헤쳐나가고있는이삶을이해하고그로부터어떤의미를끌어내야할지알고싶은마음도있었다.(12)

추천사

참으로놀라운장면이아닐수없다.우리눈앞에서걸출한의식의진화가펼쳐진다.(…)기억은불완전하고,우리는한시절우리가서있던자리의한계안에서만책과사람을,세계를만날수있다.우리가변하지않으면우리눈에보이는세계도변하지않는다.그러나우리는언제나변하며,그래서훌륭한문학작품이품은세상의넓이와깊이를만나려면시공간의여정을거쳐돌아오고또돌아와야만한다.핵심텍스트로의거듭되는귀환을통해우리는이야기를다시쓰고의식을새로발명한다.(…)이야기들은지워지지않고팽창한다.우회하고일탈하고방황했던삶의여정,그모든시간이혜안으로화한다.이것은가히감동적인성장서사다._「옮긴이의말」

『끝나지않은일』은콜라주형식의회고록이자문학비평이다.하지만한편으로는‘다시읽기’가책의기억뿐아니라자아인식을수정하고조정할기회를준다는중요한논증을펼치는글이기도하다.이책은생기넘치고다정하다.그런데읽다보면모르는사이서글퍼진다.(…)아무리많은문학작품을읽는다해도특정한순간흡수할준비가된만큼만받아들일수있다니,참으로크나큰아이러니다.이짧고예리한책에서,절대한번으로읽기를끝내지말라고고닉은말한다._클로이샤마,『뉴욕타임스북리뷰』

84년인생으로증폭된지각을동원해대다수사람보다훨씬더깊고예리한독서를보여준다.그의존재는독자의행운이다._『커커스리뷰』

중독적으로마음을사로잡는책.크기와모양만보면짧은경구나인생교훈이실려있을것같지만,사실인생교훈보다는삶자체가담겨있다._토머스벨러,『4칼럼스』

생동감넘치는책.강력히추천한다._마이클디어더,『워싱턴포스트』

우리시대최고의에세이스트고닉이책읽기라는삶의소박한즐거움을다정하고도위트넘치는시선으로적어내려간다._제니오필,『퍼레이드』

날카로운지성으로빛나는에세이들.고닉의취향과해석이독자에게어떻게받아들여지든,문학과독서를그처럼타협없이열정적으로추앙하는옹호자는찾아보기어렵다._빌톰프슨,『포스트앤쿠리어』

우리는비비언고닉―그의대담함,섬세한정신,유머,인내와결단력―과사랑에빠진다._『버펄로뉴스』

비비언고닉은수많은작품이쏟아지는치열한장르인자전적에세이와회고록분야에서대사大使와도같은존재다._에밀리스토크스,『뉴욕타임스북리뷰』

무의미한고백적글쓰기가난무하는시대에,고닉은목적이분명한자전적내러티브의정수를보여주는대가로남아있다._이저벨라비덴한,『엔터테인먼트위클리』

우리시대의문화적사건이일어나는순간가장중요하고도필수적인작가._필립로페이트

고닉을읽는다는건스릴넘치고,활력있고,도전적인경험이다._바버라피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