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수호전 1~6권 세트 (전6권)

원본 수호전 1~6권 세트 (전6권)

$120.37
저자

시내암

저자:시내암
중국원나라말기에서명나라초기에걸쳐활동한소설가.정확한이름은알수없고호는내암이다.명대자료에근거하면전당錢塘(지금의저장성항저우杭州)사람이며,『수호전』의작가로알려져있다.그의일생과사적에대해확실히증명할만한자료는없다.그의이름이자안子安이고진사進士가되어2년간전당현錢塘縣현령관직에있었고장사성張士誠의반란(1353)에참가했다고도전해지지만근거가없다는것이현재학계의정설이다.
작품으로『수호전』외에『지여志餘』『삼수평요전三遂平妖傳』『수당지전隋唐志傳』등이있다고도하는데확실한증거는없다.

역자:송도진
1991년국민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졸업했다.대학시절부터고전에관심이많았으며,한학의대가인김도련교수밑에서사서,통감,제자백가를두루읽었다.졸업후모스크바로유학을떠나러시아연방과학아카데미동방학연구소에입학했다.중국,러시아(소련)외교분쟁사를주로연구해박사학위를취득했다.귀국한뒤로는현재까지기업체에근무하고있으며,동시에고전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수호전』(전5권,공역,2012)과『삼국지』(전6권,2019),『사기열전』(상·하,2023)등이있다.현재중국정사자료인『후한서』와『사기』번역에매진하고있다.

목차


1권

서문
인수

제1회요괴들풀려나다
제2회영웅등장시킨고구
제3회도망친노달
제4회오대산화상
제5회도화산도적
제6회불타는와관사
제7회불행의시작
제8회야저림
제9회고난의시작
제10회눈꽃과불꽃
제11회투명장
제12회보도를팔다
제13회대결
제14회탁탑천왕
제15회7명의도적
제16회생신강을빼앗다
제17회이룡산을차지하다
제18회도적을놓아주다
제19회양산박의새주인
제20회새두령과첫공적

2권

제21회살인
제22회도망
제23회호랑이와의사투
제24회반금련
제25회가련한3촌사내
제26회복수를하려면원수를찾아야한다
제27회십자파
제28회뜻밖의인연
제29회쾌활림의주인
제30회비운포
제31회행자
제32회이룡산
제33회청풍채
제34회진삼산과벽력화
제35회양산박으로
제36회강주로가는길
제37회심양강의호걸들
제38회흑선풍
제39회취중의반시
제40회백룡묘소집회

3권

제41회누가두령인가?
제42회천서
제43회호랑이네마리를잡다
제44회양웅과석수
제45회반교운
제46회새벽을알리는닭
제47회축가장
제48회궁지에몰린양산박
제49회뜻밖의원군
제50회몰락한축가장
제51회나락으로떨어진두도두
제52회뜻하지않은위기
제53회나진인
제54회술법을깨뜨리다
제55회연환마
제56회갑옷을훔치다
제57회도망친호연작
제58회모두양산박으로
제59회금령조괘를빌리다
제60회쓰러진두령

4권

제61회계책에걸린옥기린
제62회사지로떨어지다
제63회북경으로진군
제64회다시북경으로
제65회명의
제66회함락된북경대명부
제67회수화장군
제68회원수를갚다
제69회두령은누구인가
제70회두령이정해지다
제71회천강성지살성
제72회동경의기녀
제73회말썽꾼이규
제74회지현놀이
제75회쫓겨난천사
제76회정벌
제77회십면매복
제78회첫번째승리
제79회허장성세
제80회사로잡힌고구

5권

제81회천자를만나다
제82회귀순
제83회읍참소졸
제84회승전
제85회거짓투항
제86회함정
제87회진법대결
제88회혼천상진
제89회항복을받다
제90회게언
제91회허를찌르다
제92회신전장군
제93회꿈속의예언
제94회환마군
제95회두마귀의싸움
제96회술법대결
제97회우덕마항
제98회천생연분
제99회수공
제100회복수

6권

제101회간통
제102회흉괘
제103회살인
제104회방산채
제105회자신을불태운화공
제106회지혜로승리하다
제107회육화진을깨뜨리다
제108회소가수의거사
제109회수고를사로잡다
제110회또다른반란
제111회행운을잡다
제112회식견있는부인
제113회태호의의형제들
제114회장순,저승으로가다
제115회금화태보가된장순
제116회오룡령
제117회신의도움
제118회계책대결
제119회진짜화상이되다
제120회요아와

출판사 서평

고전古典『수호전』의진면모
120회본빠짐없이완역

의복,장신구,생김새등원전의인물묘사제대로번역
이야기전개의중요한축인시詩와사詞도번역해원문과함께게재
생소한단어,고유명사,관직,별명등의유래와의미를매회말미에수록
『수호전』에등장하는지명,역사적사실과의비교등충실한각주작업

『수호전』판본의다양함

현존하는『수호전』의판본은매우복잡하고그수량또한많기에현재는『수호전』판본에관련된분야가하나의학문으로자리잡을정도다.『수호전』의‘원본’혹은‘조본祖本’또한명나라시기문헌에서명확한기록이없고학자들조차도의견이통일되지않았는데,몇가지중요한관점을정리하면‘나관중원본’설과‘115회간본이원본에가깝다’는설,‘곽본郭本이조본이며혹은최초의간본刊本’이라는설,‘시내암본이원본혹은조본’이라는설,‘『경본충의전京本忠義傳』이조본’이라는설등이있다.이문제또한현재까지도학계에서는결론을내리지못하고논쟁을지속하고있다.
일반적으로『수호전』의판본은회수로구분하고있는데,대표적으로100회본,120회본,70회본(71회본)이있고,104회본(25권본),110회본(106회본),115회본(113회본혹은114회본),124회본등다양한종류가있다.만약문자의번잡함과간략함으로논한다면『수호전』의각종판본은‘번본繁本’과‘간본簡本’양대계통으로분류할수있다.이러한분류법은루쉰魯迅이제기한것으로그는『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에서“현존하는『수호전』은실제로두종류가있는데,하나는간략簡略이고또하나는번잡繁縟이다”라고했다.여기서말하는‘번繁’과‘간簡’은문자의번잡함과간략함을말한것으로고사의내용과사건경위의상세함과간략함,많고적음을가리키는것은아니다.간단하게정리하면100회본은모두번본이고,120회본,70회본도기본적으로는번본에속한다.간본에해당되는것은104회본,110회본,115회본,124회본등이다.

‘120회본’을택한이유는그것이‘전全’이기때문

이들가운데현재까지가장유명하면서사람들에게유행한판본은100회본,120회본,70회본이라할수있다.100회본은가정嘉靖연간(1522~1566)의무정후武定侯곽훈郭勛의집에서전해온것이다.만력萬曆(1573~1620)연간저명한사상가인이지李贄(1527~1602,호가탁오卓吾)가평점評點을가해펴낸『이탁오선생비평충의수호전李卓吾先生批評忠義水滸傳』이곽본郭本에기초하고있다.이판본에는송강이조정의부름을받아요遼를평정하고방랍方臘의난을진압하는것으로끝을맺는데,전호田虎와왕경王慶을토벌하는내용은없다.이지사후에그의제자인양정견楊定見이이판본을소주蘇州로가져왔다.소주의서적상인원무애袁無涯와통속문학가인풍몽룡馮夢龍이이판본을간행하면서동시에전호와왕경을토벌하는고사20회를삽입하고내용을증가시켜제목을『충의수호전전忠義水滸全傳』이라했다.이120회본은‘원무애간본袁無涯刊本’즉『이씨장본충의수호전전李氏藏本忠義水滸全傳』혹은『출상평점충의수호전전出相評點忠義水滸全傳』120회본인데,‘전전본全傳本’혹은‘양정견본楊定見本’이라고도부른다.이후숭정崇禎14년(1641)에김성탄의『관화당제오재자서시내암수호전貫華堂第五才子書施耐庵水滸傳』이간행되었다.김성탄은120회본에서송강이조정에불려들어간이후의내용을잘라버리고70회본을만들었는데,300여년동안70회김성탄평본評本이유일한통행본通行本이었으며,다른판본들은시장밖으로배척당했다.
현재중국에서는여러출판사에서다양한‘회차’의『수호전』을출판하고있는데,역시주류는70회,100회,120회본이다.역자는이들가운데송강무리가조정의부름을받아전호와왕경토벌에나서는내용이포함된것을저본으로삼았다.상해고적출판사上海古籍出版社에서1995년출판한『수호전전水滸全傳』120회본이다.‘전전全傳’의의미는‘전체이야기’정도로이해하면될것같다.문장의세련됨,구성의체계화등의문제를떠나『수호전』탄생이래로거의모든고사가포함된120회본을채택한이유는바로그것이‘전全’이기때문이라하겠다.

폭력의책인가,혁명의책인가

명·청시기에『수호전』은여러차례금서가되는불운을겪기도했기에,중국역사상『수호전』처럼굴곡이많고논쟁의대상이된서적은드물다.『수호전』이처음간행된시기부터현재까지논쟁의초점은바로‘회도誨盜(도둑질을가르치다)’서적이기에억제하고금지시켜야하느냐혹은‘수호’무리의‘충의忠義’를칭찬하며널리알려야하느냐가가장주된관점이었다.가정연간에전여성田汝成(약1503~?)이‘회도’설을제기한이래이것이청나라말이전까지『수호전』에대한평가의주된흐름을이뤘다.이것은‘수호’의무리가민가를습격하고강탈하는강도들이지공평한정의와굴복하지않는의기,협객俠客의풍모와는근본적으로다르다는평가였다.김성탄은한발더나아가‘반충의反忠義’라는의견을제기했는데,그는“충의라는말을‘수호’에붙인다면,충의는천하의흉물이고악물이란말인가?그러므로충의라는말을‘수호’에부여한자는반드시군주와아비를원망하는마음을품고있으니살피지않을수없다”며거세게비난하기까지했다.『탕구지蕩寇志』의저자인유만춘兪萬春(1794~1849)또한‘반충의’설을전개했다.이렇듯청대말까지『수호전』에대한주류적관점은도적질을금지시켜야하는‘반면교재’로삼아야한다는것이었다.
이후1900년대5·4운동부터1940년대말까지고문학에대한새로운학술정립의흐름이형성되면서『수호전』에대한평가또한후스胡適와루쉰을필두로새롭게이뤄지기시작했다.이른바‘정부에대한반항’이라는설이대두된것이다.후스는“송강등은네명의큰도적을평정하여공을크게세웠는데,도리어정부의모함에빠져죽임을당했다”고하여하층민과정부간의대립에중점을두면서‘정부에대한반항’관점을제기했다.더나아가“송강은산채를점거하면서비록민가를습격하여약탈을자행했지만부자들을강탈하여가난한자들을구제했다”고하는루쉰의관점은이후에『수호전』을‘농민봉기’의틀에서바라보는학설을형성하는데일조하게되었다.심지어는송강,이규李逵,노지심魯智心등은‘농민봉기의영수’로숭배받기까지했으며,신중국수립의특수한배경에따라『수호전』을‘농민봉기’설에연계시키면서칭송과함께교과서에까지도실리게되었다.이러한흐름의바탕에는역사유물론과계급투쟁의관점이깔려있다고할수있다.하지만『수호전』에서드러난불평등과부조리한사회현실을지주계급에대한농민계급의모순투쟁으로국한한다면이는문학을정치이념의도구화로삼는것에불과하다고할수밖에없다.다시근래에는『수호전』이폭력을전파하고살인방화를서슴없이묘사했다는이유로그파괴성을부각했으며『수호전』의전파를금해야한다는극단적인견해까지나오게되었다.이렇듯『수호전』은수백년동안시대요구와정치체제에따라금서와찬양혹은정치적왜곡이라는반복적인부침을겪었다.

시詩와사詞‘최초’로제대로번역,원문도제공

우리나라에서도『수호전』은꽤오래전부터읽혀왔다.기존에출판된『수호전』은번역이든평역이든중요한문구혹은단어가빠져있거나생략된경우가많았다.더욱문제가되는부분은인물이등장할때마다원전에서는그생김새뿐만아니라옷차림의세세한부분까지상세히묘사하고있지만이를제대로번역하지않고대충얼버무리는경우를많이발견할수있다.하지만이는『수호전』읽기의묘미를절반이상포기하는행위에다름아니다.명나라때의작품인『수호전』은당시사람들의관심사에따라서의복과장신구에대한묘사에무척공을들였으며,단순분량만으로봤을때도결코무시할수없는수준이다.이에역자는원전의생동감있는표현과세밀한묘사들도빠짐없이번역함으로써원전의맛을그대로살리려노력했다.
보충설명이필요한부분도주석을통해독자들의이해를돕고자간략하게설명했다.또한『수호전』은인물이등장할때혹은이야기전개를바꾸거나보충설명을시詩나사詞로대체하는경우가상당히많은데,역자는원전에수록된시를빠짐없이모두번역하고원문을첨부했다.그리고이해하기어려운생소한단어,고유명사,관직,특히중심인물들인108명사내들이등장할때마다저마다불리는자신들의별명이있는데,이들별명의유래와의미를매회말미에별도로작성했다.이는『송사宋史』를비롯한기타정사및여러자료들을참조하여보충설명한것이다.역자가중점적으로참고한자료는『송사』및왕리치王利器교주校注『수호전전교주水滸全傳校注』(2008),지친冀勤의『수호전교주본水滸傳校注本』(2014),성쉰창盛巽昌의『수호전보증본水滸傳補證本』(2010)이며그외에각경전과제자백가등이다.

체제전복에이르지못한한계

『수호전』은역사와허구가뒤섞인작품이기에일부등장인물과관련내용이정사인『송사』에짧게나마기록되어있는경우도있다.하지만『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와는달리역사적사실의탐구를병행해야할역사소설은아니라고할수있다.『수호전』에서쓰인제한적인사실자료는오히려소설가의무한한상상력과창의력을발휘하는공간으로제공되고있다.배경이되는북송北宋말기의혼란한정치상황과간신들의권력독점,이에따른농민반란등은『수호전』탄생의단초를마련했다고할수있지만,이들뒤에숨은진짜주범은바로송휘종徽宗(1100~1126년재위)이다.『상서尙書』「요전堯典」에서말하기를“(요임금이)큰덕을밝히시어온종족을일가친척으로하시고,온종족을화목하게하신다음에는백성을판별하여선한자를표창하시고,백성의사무가적절하게처리되니,온나라를화합하게하시네.(요임금의교화아래)백성이모두화목하게되었네克明俊德,以親九族;九族旣睦,平章百姓;百姓昭明,協和萬邦.黎民于變時雍”라고했다.‘인정仁政’이라는것은바로이와같이생성되어나오는것이라할수있다.군주가백성이바라는바에반하게되면천하를잃는경우가적지않으며,필부가백성의환영을받으면천하를얻는경우도적지않다.『수호전』이도적질을가르치는‘회도’로치부되어금서가되기도했지만부덕한황제치하에서는이와같은울분과폭력적인정서가만들어지지않을수없는것또한사실이다.
『상서』「태서泰誓하下」에서는“우리를어루만져보살피면군왕이지만,우리를학대하면원수다撫我則后,虐我則讐”라고했다.작품에서108명의우두머리송강은동료장군들을희생시키는등죽는순간까지“하늘을대신해정의를실현한다”는“체천행도替天行道”를외치고있다.송강은자신이탐관오리에대항한것이지황제에반대한것이아니라고항변하며언뜻이해하기어려운‘절대적충의’의태도를보이고있다.그로인해무능한황제이자부패와타락의주범인휘종의잘못과죄는뒤로감추어지고말았다.이처럼송강이간절히부르짖는‘충의’가어떤의도와태도를갖는지불명확하기때문에,그는자신이증오했던간신배들과별반달라보이지않는모습을우리에게남겨주고있다.
『수호전』의내용은이처럼지극히모순되고복잡한양상을보이기에독자들에게풍부하고다양한상상력을발휘할여지를마련해준다.명나라말기통속문학가인풍몽룡은『수호전』을‘사대기서四大奇書’의한작품으로명명했는데,‘기奇’는내용과예술적인측면에서참신함을가리키며동시에창조적업적을포함한다.독자들이『수호전』을통해‘기이奇異’와‘신기新奇’를맘껏누릴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