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평전 : 애덤 스미스, 불멸의 삶 (양장)

애덤 스미스 평전 : 애덤 스미스, 불멸의 삶 (양장)

$56.60
Description
100년 만에 나온 애덤 스미스의 삶에 대한 보물 창고
사상의 발생과 전파에 관한 매우 지적인 전기이자 명쾌한 문체
스미스와 동료들의 삶을 해명하는 모든 원천을 추적하다
『애덤 스미스 평전』은 1895년 존 레이가 출간한 평전 이후 100년 만에 쓰인 애덤 스미스에 대한 본격적인 평전이다. 이언 로스는 스미스의 가족, 스승, 친구와 동료들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어 그의 생애와 시대에 대한 설명에서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이 평전을 뛰어넘을 기록은 나올 수 없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다음의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첫째, 스미스의 생애를 연도별로 따라가면서 그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관찰들을 실제 사건과 연결시키고 있다(예컨대 스미스가 옥스퍼드에 갈 때 저자 로스는 대학에 대한 『국부론』의 비판을 인용하고, 스미스가 툴루즈의 정치에 대해 이야기할 때 로스는 이를 『도덕감정론』과 연결시킨다). 저자는 사건과 주장의 인과관계에 매우 조심하면서도 자신의 논평을 제시함으로써 평전 작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이는 그가 자기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서신과 사건들을 거의 다 수집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둘째, 개정판(한국어판은 개정판을 번역했다)에서는 특히 자신이 구성한 스미스의 내러티브에 개념적 분석과 해석적 주장을 포함시켰다. 본문 단락 중 괄호나 주석이 없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이 지적이고 학술적인 평전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게다가 저자는 스미스의 생애에 대한 백과사전적 서술을 지향하면서 생애에 관한 새로운 사실과 학설을 포함시켜 훨씬 더 촘촘하고 정밀한 서사를 구축했다.
삶은 중요한 요소다. 한 학자의 담론과 사상은 그의 삶과 인간관계 속에서 살펴볼 때 맥락화가 더 잘 되기 때문이다. 로스가 스미스를 단순히 학자가 아닌 ‘인물’로 만들기 위해 뉘앙스들을 살리고 서신 자료로 긴밀했던 인간관계를 복원시키는 이유다.
저자

이언심프슨로스

저자:이언심프슨로스
1930년스코틀랜드던디에서태어났다.세인트루이스대학에서영어영문학을,옥스퍼드대학에서문학을공부하고,텍사스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밴쿠버로옮겨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영문학과강단에섰으며,1993년명예교수로퇴직하기전까지10년동안학과장을역임했다.캐나다왕립학회회원이기도했다.
로스는애덤스미스를연구한저명한석학으로학술저작대부분은스미스와관련되며,E.C.모스너와함께『애덤스미스의서신교환』을공동편집하고『국부론에관하여:애덤스미스에대한동시대적반응』을쓰기도했다.
또한그는애덤스미스의후원자인케임스경의전기작가이자,스코틀랜드시인윌리엄던바의전기작가로『케임스경과그의스코틀랜드』『윌리엄던바』를출간했다.
오랜지병을앓다가2015년5월21일평화롭게눈을감았다.

역자:조재희
경북대중어중문학과,영어영문학과를졸업했다.동대학원에서「셰익스피어극에나타난모성환상과여성억압」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경북대등에서영문학을강의하며연구교수로활동해오고있다.지은책으로『셰익스피어와정신분석』『삶과앎』(공저)이있고,옮긴책으로『거대한단절』『갑골문자』(공역)등이있으며,「『말피공작부인』에재현된포스트-휴머니즘」을포함한다수의논문을썼다.

목차


서문
머리말

1장커콜디
2장소년기
3장글래스고
4장잊지못할허치슨선생님
5장옥스퍼드
6장많은수강생
7장철학(과학)과법의역사에대한강의
8장글래스고대학의부름
9장교수
10장저술가,행정가
11장『도덕감정론』의탄생
12장『도덕감정론』에대한비판
13장여행하는가정교사
14장과도기
15장국부연구자
16장아메리카사태와『국부론』
17장와,훌륭해요,스미스씨!
18장죽어가는사람과의대화
19장에든버러정착
20장경제이론가이자관세위원
21장직장밖의활동
22장고통의시간
23장입법자를위한유산
24장흔들리는생
25장위대한변화

감사의말
추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100년만에나온애덤스미스의삶에대한보물창고
사상의발생과전파에관한매우지적인전기이자명쾌한문체
스미스와동료들의삶을해명하는모든원천을추적하다

『애덤스미스평전』은1895년존레이가출간한평전이후100년만에쓰인애덤스미스에대한본격적인평전이다.이언로스는스미스의가족,스승,친구와동료들을세밀하게그리고있어그의생애와시대에대한설명에서는향후수십년동안이평전을뛰어넘을기록은나올수없다고평가받고있다.
이책은저자가다음의두가지를동시에추구한다는점에서주목할만하다.첫째,스미스의생애를연도별로따라가면서그에대해기존에알려진관찰들을실제사건과연결시키고있다(예컨대스미스가옥스퍼드에갈때저자로스는대학에대한『국부론』의비판을인용하고,스미스가툴루즈의정치에대해이야기할때로스는이를『도덕감정론』과연결시킨다).저자는사건과주장의인과관계에매우조심하면서도자신의논평을제시함으로써평전작가의자신감을보여준다.이는그가자기주장을뒷받침할만한서신과사건들을거의다수집했기때문에가능한일이다.둘째,개정판(한국어판은개정판을번역했다)에서는특히자신이구성한스미스의내러티브에개념적분석과해석적주장을포함시켰다.본문단락중괄호나주석이없는것은찾아보기힘들다.이책이지적이고학술적인평전으로평가받는이유다.게다가저자는스미스의생애에대한백과사전적서술을지향하면서생애에관한새로운사실과학설을포함시켜훨씬더촘촘하고정밀한서사를구축했다.
삶은중요한요소다.한학자의담론과사상은그의삶과인간관계속에서살펴볼때맥락화가더잘되기때문이다.로스가스미스를단순히학자가아닌‘인물’로만들기위해뉘앙스들을살리고서신자료로긴밀했던인간관계를복원시키는이유다.

인간본성에대한지칠줄모르는탐구자
우울과해악을예감하는마음의소지자

이평전은인간스미스의초상을부드럽게그린다.학생뿐아니라도덕철학자,수사학자,역사가,교사,관세위원,그리고경제학자로서의스미스를볼수있다.스미스의인간적인특징을한마디로정의하자면‘겸손함’이다.때로자기비하적인면도있었지만자신감이넘쳤고,타인에게무심하다가도자선가의면모를보이며,건강염려증이심하면서도건강을해칠정도로학문에전념하는모습을보여준다.학생시절부터신경쇠약을앓았던그가평생독신으로살면서어머니에게깊은헌신을보이고,개인적으로이루지못한한두번의사랑을다루는등스미스삶의여러세부풍경도묘사한다.
스미스에게가장중요한인물은스승프랜시스허치슨,친구데이비드흄,경제이론가이자의사인프랑수아케네로평전에서비중있게다뤄진다.스미스는『국부론』에서흄을‘단연코당대의가장뛰어난철학자이자역사가’라고일컬었고둘의우정은말년까지지속됐다.다만19세기까지학계에서스미스는현대적담론에등장하지않고흄의각주처럼만다뤄졌는데,저자는스미스가당대의담론에완전히통합된철학자이자대화상대자들로부터찬사를받았음을보여준다.
스미스는인간본성에대한지칠줄모르는탐구자였고,탄탄한지성을갖추고있었으며,다른한편계몽주의의낙관을누그러뜨리는성정인‘우울과해악을예감하는마음’도갖고있었다.그리하여그는상업과제조업중심사회의초기단계에서사람들이어떻게자신과남들에게정의가이루어지는것을볼수있을지설명하기위해인간의상상력에주의를기울였다.
이런점에서『도덕감정론』은눈길을사로잡는다.스미스가자신의『국부론』보다더우수하다고여겼던『도덕감정론』에서는편파적감정인‘열정’을억누르고타인의안녕을염려하는‘공감’에주의를기울이게함으로써인간의본질적이기심을이론화했던루소와같은이들에게정면으로반박한다.스미스는공정한관찰자개념을발전시켜,타인이우리와똑같이느끼도록강요하기보다관찰자들이도달할만한수준으로우리감정의음조를조정한다(저자는『도덕감정론』의여러판본을따라가면서‘공정한관찰자’가어떻게발전되는지살펴본다).동시에스미스는정반대의주장도내놓는데,관찰자들이감정에사로잡힌이들과더욱동일시하려고애쓸거라면서감정과잉의음조를누그러뜨리는한편감정반응을깊게가져가게함으로써‘자제’와‘이타심’이라는덕목을한꺼번에강조한다.주의할감정은자기기만이고,타인의시각으로자신을본다면우리는개혁을하지않을수없다는게스미스의주장이다.“인류의치명적약점인자기기만은인류의장애절반의근원이다.”
스미스의관찰자는연극적차원을지닌매우중요한개념이다.인간삶의모습을관찰하는데서도덕적교훈이생겨난다는그의핵심견해가담겨있기때문이다.스미스는큰상처들이고통받는자의가슴속에불러일으키는쉬운분노가아니라,그상처들이공정한관찰자들에게자연스럽게일으키는고결한분노를암시한다.그의도덕의극장에서는이론가와일반인모두관객이면서배우이고,공감과상상에기초한타인에대한그들의판단은그들자신의윤리적삶의일부가된다.

스타일리스트이자느리게쓰는사람

저자는이어서『국부론』에대해해설한다.『국부론』을낳은것은스미스의광범위한연구,인간본성에대한관찰,영국과프랑스및스위스의경제활동에대한지식,각계각층사람들과의대화,당대저자들과의대화,그리고『도덕감정론』집필경험이었다.이걸출한저작은2부5권으로이루어졌다.첫두권은상업사회의경제성장을자연스럽게이끄는원칙들을보여주고,뒤의세권은성장을이루기위해입법자들이한일과해야할일들이무엇인지에집중한다.
『국부론』은『도덕감정론』과밀접한관련이있는데,스미스는경제활동이자기애가발휘되는신체와정신의미묘함에뿌리를둔다고여겨최종적인경제분석에서인간을욕구의존재보다는심미적존재에훨씬더가깝게묘사한다.그런점에서저자는“『도덕감정론』이『국부론』의그림자에가려지게두지말아야한다”고강조한다.
『국부론』은흔히마르크스의『자본』과견주어지는데,저자는“스미스는상업과제조업중심사회를마르크스보다더깊이꿰뚫어보고있었던것같다”고말한다.마르크스혁명은전반적으로실패했지만,자유시장요소들을갖춘사회에서의교육은삶을육체적·정신적으로꽤괜찮은것으로만들어주면서작은승리나마거두었기때문이다.
이언로스는글쓰는사람으로서의스미스도깊게보여준다.스미스가심혈을기울인것은문체다.그는간명한문체를선호했으며,전범으로삼은작가는스위프트였다.반면알레고리와메타포를과하게쓰는섀프츠베리의문체는지양했다(또한자연스럽고소박한언어라고불리는편안한문체도싫어했다).스미스의작법연습은이랬다.프랑스어텍스트를번역하면서문장쓰기의기술을익히는것인데,가장아름다운문장들을번역하는것이취향형성의가장확실한방법이라고여겼기때문이다.거기서는내가옮기는작가의수준높은상상이나사고방식,글쓰기방식을배울수있다.이런과정을거쳐스미스는최고의수사학자가되었고,간결하고정확한언어를구사하게됐으며,나아가후기작인『국부론』의문체는특히더간명하게힘있어졌다.그는비유가꼭알맞고자연스러운표현형식이될때만도입했는데,‘보이지않는손’이대표적인예다.저자는스미스가스위프트의간명한문체를옹호한것이적절했다고본다.당시에는스코틀랜드의새로운철학운동의여파로섀프츠베리의영향을받은장황한글쓰기가과도하게퍼져있었기때문이다.
또한스미스는감정을나타내는비유적표현의자연스러운사용에서공감의메커니즘이역할을한다고봤다는점에서진정통찰력을갖고있었다.이점은그가윤리학에서공감의메커니즘에할당한역할을예고하는중요한부분이었다.이런식으로수사학을새롭게하는것에더하여,그는시학과변증법을포함하도록수사학의범위를넓혔다.
작가로서의스미스는신중하고느리게작업하는사람이었다.이미발간한책으로끊임없이되돌아가자신의도덕체계에대한반론을없애고자수정과추가작업을해개정판을펴냈다.‘이일은상상하는것이상으로많은시간과생각을잡아먹는’것이어서스미스는괴로움을토로하지만,자신의건강대부분을바쳐『도덕감정론』제6판을준비했고,『국부론』도제3판까지작업했다.이것을비판하는학자도있는데,오히려『국부론』을더파고들어‘자기애’의역할을수정해야했고,소비자-생산자세계에서이감정에뒤따르는탐욕과파괴성을완화하려애썼어야한다는것이다.하지만스미스는늘자신을윤리학자로여겼고,『국부론』이출간되기전17년동안『도덕감정론』의발행부수로확고한저자의입지를구축했던터라이책에더큰애정이있었을것이다.

애덤스미스평전출간의연대기

스미스에관한최초의전기는스미스의동시대인물인더걸드스튜어트가1795년에출판한것이다.그는스미스와잘알고지낸에든버러대학의수학교수이자도덕철학교수였다.그후1895년존레이가『애덤스미스의생애』를출간했고,(1937년윌리엄스콧이쓴『학생과교수로서의애덤스미스』가있긴하나)정확히100년뒤인1995년이언로스가『애덤스미스평전』을펴냈다.로스는체코,프랑스,그리고영국전역의문서들을참조했다.또룩셈부르크,스위스,미국등에서네개언어로된44편의18세기신문과정기간행물을참고했고,새로운서신을발굴했으며,방대한2차자료들을참조했다.
이번에번역된판본은2010년에낸제2판이다.개정판출간이이뤄지기까지15년동안스미스연구에는많은변화가있었다.로스도이연구에동참했는데,새로운세대의학자들은이스코틀랜드철학자를부활시키면서기록보관소와다락방,필사본과서신을샅샅이뒤져세부자료들을발굴해냈다.이것들을반영한제2판은훨씬더상세하고확장된데다더분명한내용을담고있다.
스미스는죽기전자신의미발표논문과사적인논문을파기하라고지시했고,그에따라자료들이소각되었다.그렇지만1896년옥스퍼드와1953년애버딘에서스미스제자들의강의노트와편지들이발견되는등새롭게연구할만한것들이나타났다.향후미공개자료가발견될가능성은점점더희박해지고있지만,어쨌든희귀자료로작업하는것은연구자들에게매우중요한일이다.현재까지의자료를거의다섭렵한이언로스의이평전은스미스에대한다른모든전기를판단하는준거로작용하며,스미스의생애와저작의세부사항및주제에대해학문적권위를갖는것으로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