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제국 (불평등의 덫에 빠진 초강대국의 내밀한 현재사 | 2 판)

기울어진 제국 (불평등의 덫에 빠진 초강대국의 내밀한 현재사 | 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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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평등의 덫에 빠진 초강대국의 고통을 캐릭터화한 하드보일드 논픽션
미국인의 삶으로 미국 현대사를 진찰한 무섭고도 슬픈 비극의 엑스레이
극단적인 양극화로 분열된 사회에서 정의는 부자만을 위해 존재하는가
미국은 어떻게 한 세대 만에 1% 대 99% 사회로 붕괴했는가
왜 미국에서 최선의 최선을 다한들 성공할 수 없는가

세상에서 가장 흥미롭고도 울적한 미국인들 이야기
“우리가 얻은 것은 단지 상위 1%의 보수 이데올로기뿐이다.”
저자

조지패커

저자:조지패커
예일대학을졸업한미국의저명한저널리스트,소설가,극작가다.에세이와칼럼을『보스턴리뷰』『뉴욕타임스』등유력지에실어오다가『뉴요커』의전속작가로미국의대외정책에관한칼럼등을기고하고있다.토고에서평화유지군으로복무하기도한그는2003년평범한이라크인들을광범위하게인터뷰하며이라크전쟁의불편한진실을파헤친『암살자들의문:이라크의미국Assassins’Gate:AmericainIraq』으로‘뉴욕타임스북리뷰’가선정한2005년10대최우수도서에오르고헬렌번스타인뉴욕공공도서상을받았다.이밖에논픽션작품으로2001년로버트케네디도서상을받은『진보의피BloodoftheLiberals』와『기다리는마을TheVillageofWaiting』이있다.두권의소설『반쪽이TheHalfMan』와『센트럴스퀘어』의작가다.희곡『배신Betrayed』은2008년브로드웨이에서5개월간연속공연을기록했고루실로르텔연극상을수상했다.최근작으로는『흥미로운시간:험난한10년의기록InterestingTimes:WritingsfromaTurbulentDecade』이있다.고삐풀린미국의불평등자본주의를소설처럼써내려간주옥의군상극『기울어진제국』은“저널리즘을넘어문학으로승화된탁월하고혁신적인책”이라는평가를받는다.2013년전미도서상(논픽션부문)수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최종후보,아마존올해의책,『워싱턴포스트』최고의폴리티컬북,『퍼블리셔스위클리』올해의논픽션,『커커스리뷰』올해의논픽션에선정되었고미국에서가장‘정치적으로올바른’작가라는찬사를받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일본,포르투갈등여러나라에서출간되었다.

역자:박병화
고려대대학원을졸업하고독일뮌스터대학에서문학박사과정을수학했다.고려대와건국대에서독문학을강의했으며현재는전문번역가로일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생각의역습』『유럽의명문서점』『그가알던여자들』『공정사회란무엇인가』『하버드글쓰기강의』『마야의달력』『단한줄의역사』『저먼지니어스』등다수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1978
딘프라이스
뉴트깅리치의전면전
제프코너턴
1984
태미토머스
오프라윈프리의본모습
제프코너턴
1987
장인,레이먼드카버
딘프라이스
태미토머스
미스터샘,샘월턴
1994
제프코너턴
실리콘밸리
1999
딘프라이스
태미토머스
2003
제도사회의인물(1)콜린파월
제프코너턴

제2부

딘프라이스
무의여왕,앨리스워터스
탬파
실리콘밸리
2008
제도사회의인물(2)로버트루빈
제프코너턴
태미토머스
딘프라이스
그냥사업일뿐,제이지
탬파

제3부

제프코너턴
2010
시민기자,앤드루브라이트바트
탬파
딘프라이스
태미토머스
탬파
대초원의대중주의자,엘리자베스워런
월스트리트
2012
실리콘밸리
제프코너턴
탬파
태미토머스
딘프라이스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불평등의덫에빠진초강대국의고통을캐릭터화한하드보일드논픽션
미국인의삶으로미국현대사를진찰한무섭고도슬픈비극의엑스레이
극단적인양극화로분열된사회에서정의는부자만을위해존재하는가
미국은어떻게한세대만에1%대99%사회로붕괴했는가
왜미국에서최선의최선을다한들성공할수없는가

세상에서가장흥미롭고도울적한미국인들이야기
“우리가얻은것은단지상위1%의보수이데올로기뿐이다.”

☆전미도서상수상
☆『워싱턴포스트』최고의폴리티컬북
☆아마존올해의책

토마피케티가불평등르포나소설을썼다면이렇게썼을것이다.
존스타인벡의『분노의포도』가21세기초‘논픽션으로재림’

1978년부터2012년까지,불과한세대만에미국의사회계약은처참하게무너졌다.고삐풀린미국의불평등자본주의의냉정한풍경을하드보일드소설처럼써내려간주옥의군상극群像劇『기울어진제국』은부의양극화로상대적박탈감에시달리며생존해가는일반인들사이사이에유명인사들의약전을산재시키는몽타주형식으로‘뉴아메리카의이면사裏面史InnerHistoryoftheNewAmerica’를조명하고있다.
이책이다루는인물은미국정치의광기를대표하는‘과시욕의괴물’뉴트깅리치전공화당하원의장,가난뱅이출신의술꾼이자작가인레이먼드카버,수전노DNA을타고난월마트창업자샘월튼,가난한흑인이민자의아들에서국무장관까지오른‘청렴결백의대명사’이나워싱턴의정치공학에서소외된콜린파월,저소득층패스트푸드문화와부유층유기농청정음식문화라는‘푸드양극화’의모순을깨닫게해주며자유연애와코카인을즐길수있는식당을경영하는앨리스워터스,빌클린턴행정부에서재정적자삭감에분투했으나큰돈만벌고사라진로버트루빈,빈곤지구흑인소년에서마약업자이자랩의황제가된아메리칸드림의극단적속물제이·지,대형매체의기사조작을지켜보며인터넷으로특종을퍼트린시민기자앤드류브라이트바트,금융계부패를고발한민주당상원의원엘리자베스워런등이다.또한중간중간에해당연도의신문헤드라인과유명한연설문,광고카피,노랫말등을콜라주기법으로실어각시기의화두를실감나게보여준다.민주적관용과공정성이사라져가는가운데미국시민문화가위에서부터황폐해지고열심히일하는사람들이불평등의늪에빠져가는모습이드러난다.
저자의인터뷰와여행이바탕이된논픽션이지만형식적으로는다큐멘터리소설에가깝다.각각의이야기는독립된작품으로분리할수있는피카레스크얼개이기때문에이책은저널리즘을문학으로승화한탁월하고혁신적인성취를이룬하드보일드소설같다는평가를받았다.20세기초에황금만능주의와도덕성결여에불만을품고나타난피츠제럴드의『위대한개츠비』나존스타인벡의『분노의포도』가21세기초‘논픽션으로재림’한거라고도한다.그외“저널리즘을넘어문학으로승화된탁월하고혁신적인논픽션”이라는평가를받으며,토마피케티,앵거스디턴,조지프스티글리츠,폴크루그먼의메시지등과곧잘비교되며논해지고있다.2013년전미도서상(논픽션부문)수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최종후보,아마존올해의책,『워싱턴포스트』최고의폴리티컬북,『퍼블리셔스위클리』올해의논픽션책,『커커스리뷰』올해의논픽션에선정되었고,아마존에서600개에육박하는독자서평을받으며크나큰호응을얻고,미국에서가장‘정치적으로올바른’작가라는찬사를받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일본,포르투갈등여러나라에서출간되었다.

지난30~40년간의개개인의생생한생존과정을통해‘뉴아메리카의이면사’조명

오늘날지구상의유일한초강대국인동시에여러가지사회적지표로볼때2류국가로전락한것이분명한미국의위기는어디서비롯되었는가?
이에대해2008년금융위기이후그원인을다각도로분석하는시도가있었다.가치기준이무너진미국의사회현상을진단하는책들은미국식자유방임주의또는자유지상주의에초점을맞추고,‘약탈자본주의’‘마피아자본주의’‘카지노자본주의’라는표현에서드러나듯대체로정치·경제적인측면에서사회의해체현상을보는시각이주류를이루고있다는인상을피할수없다.동시에그런시각에는현재미국사회에드리워진위기의징후가이미오래전부터있었다는공동인식이깔려있는것도사실이다.마치댐에난작은구멍이점점커져갑자기댐전체가무너질상황에처했다는식이다.다만그런징후에대해역사적인식을바탕으로구체적인인간의삶을추적하며접근하는포괄적인진단은쉽게찾아볼수없다.이같은미국의자기인식에대해그런현상은어느한가지측면에서설명할수있는것이아니라,모든대변화가그렇듯수많은시기에걸쳐수많은형태로고삐가풀리기시작한결과로봐야한다는것이이책의관점이다.조지패커의『기울어진제국』은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무너지고일그러지다못해추해지기까지한21세기미국의실태를지난30~40년간의개개인의생생한생존과정을통해조명하는책이다.
미국의어두운현실을대표하는개인적삶의추적을다룬이책은저자의인터뷰와여행을바탕으로한논픽션이분명하지만,형식적으로는다큐소설에가까우며,각각의이야기는독립된주제의작품으로분리할수도있고,동시에미국사회의흐름이라는의미에서상호연관성과연속성을지닌다고볼수도있다.총열여섯주제로구성된이야기에는주인공격인세명의중심인물과세군데의지역이몽타주기법으로교체,반복서술되는가운데,열세명의유명인사가독립된주제로다루어지고,수많은현장의인물이등장한다.이들은상류층과중산층또는빈민계급이라는단순한구분이아니라어떤필연적인역사적맥락과불가분의관계가있음이드러난다.중요한것은여기서패커가어떤결론이나해결책을제시하지않고확인된사실과현상을그대로서술하는가운데독자에게전달되는종합적인그림이라고할수있다.교훈적인글쓰기나상투적인이데올로기의함정에빠지지않고객관적인시각을유지하는것도이책만의특징이다.
보수적인티파티의활동과진보운동의대립을기술하는가운데계급사회와신분상승의꿈으로서아메리칸드림이노출되고,동시에제도권의인사이더와여기서소외된아웃사이더로양분된세계가그꿈의또다른단면이라는것이드러난다.미국의주류사회를합법적틀에서비합법적활동으로엄청난돈을버는모습으로묘사하는관점은가령아프가니스탄과이라크전쟁의전략적과오를저자의시점이아니라지휘했던장군의입으로소개하는것과마찬가지로현장의목소리를통해객관적인가치를획득한다.민주·공화양당의정치적인당파성이나좌우파어느한쪽의편향된시각도배제된다.예컨대인도태생으로온갖역경에도불구하고미국에대해낙관적인생각을하는모텔주인우샤파텔에대한묘사는미국정착과정과모텔경영,파산이라는현장의보고체형식으로일관한다.그녀는제2의조국이라는미국을‘기회의땅’이라고보며희망을꺾지않지만,결국‘정의는부자들을위해존재한다’는판단을내린다.그러면서도동시에자녀들이살아갈미국의미래에대해낙관하는모습도빼놓지않는다.
집중적으로묘사되는인물은노스캐롤라이나와버지니아일대의보수적인남부의분위기에서분투하며바이오디젤에서미국의희망을보는딘프라이스와오하이오의제철도시영스타운의흥망성쇠속에서생존을위해싸우며거듭나는태미토머스,워싱턴의정치세계에인생을걸었다가좌절하는제프코너턴이다.이들의삶은단순한낙관주의나비관주의의틀을넘어서그자체로미국의입체적인파노라마가된다.이들의생존은기업주와노조의갈등,노조의변질,마약과이권다툼,살인이일상적으로벌어지는슬럼가,이런환경에서희망의끈을놓지않는지역사회조직화운동,월가와백악관,의회를중심으로벌어지는주류사회의고삐풀린모습,기업과로비스트의혼탁한세계,권력에부가더해지고권력은다시부를늘리는구조에서펼쳐진다.또세계의수도라고자처하는워싱턴과세계금융의중심이라는뉴욕은‘경영대학원이나법학대학원에서배우고곧이곧대로믿은법과규칙,제도적인기준이내팽개쳐지는’세계로드러난다.이런사회구조는미국의엘리트계층은노동계층문제에대한답이없다는인식과궤도를같이한다.또그래니를비롯한태미집안할머니들의근면하고책임을다하는미국빈민계급의삶은여성으로서세계최고의부자가된오프라윈프리의가려진모습과묘한대조를이룬다.
미국의성공과실패를대표하는실리콘밸리와탬파시의실태도집중적으로조명된다.피터틸을통해바라본실리콘밸리신화와그본질,페이팔을비롯한인터넷기업의흥망,페이스북같은소셜네트워크의세계와마크주커버그의면모,자유지상주의자로서낡은제도를거부하는억만장자의세계는미국사회가제시하는미래이자희망인동시에그무대에서조명되는모순의공간이며,왜곡된미국의꿈이기도하다.플로리다탬파의미친듯한확장과몰락,성장기제라는만능해결사의결말,난민과빈곤계층만양산한투기산업,주택경기의종말,개발업자와감독기관의결탁속에서삶의터전을잃어버린수많은군상들,서브프라임모기지열풍속에서자행되는다양한사기수법,한국인소니킴을고리로한모기지사기의커넥션은워싱턴의주류사회와금융위기와직결되는문제다.금권정치가지배하는미국정계의적나라한모습은임대트레일러주택을전전하는빈곤층의밑바닥생활이나분노한시민들의월가점령운동과분명한연결고리가있음이밝혀진다.
이밖에『기울어진제국』에서기술되는지난40년간의미국의모습을몇가지더예로들자면다음과같다.

‘깅리치혁명’으로대변되는미국정치의광기와뉴트깅리치의일그러진생애.
온갖탐욕이난무하며미국사회의모순자체가되어버린월스트리트.
술꾼이자작가인레이먼드카버의고달픈생활(미국소설에서진지하게취급되지않는사람들의삶에대한애정)과1960~1970년대사회적사실의왜곡이라는측면에서바라본미국문학의흐름.
월마트의창립자샘월튼과값싼물건의전략이갖는의미.‘언제나싼값’이라는구호의월마트와사회적부작용.
명령과규율의체계를회복한제도사회의달인으로서대통령보다인기가더높던콜린파월이말년에주류사회에서고립되는모습.
조용한추진력으로미국에장기적인성장을안겨주었다는평가를받는로버트루빈(루비노믹스)의실체.글래스-스티걸법의폐지에따른혼란과그책임소재.금융위기이후큰돈을벌고사라진그의루비노믹스는결국큰변화를못일으켰다는평가.
신선한재료만쓴다는셰파니스식당의앨리스워터스.자유연애와마리화나,코카인이일상화된식당.저소득층의패스트푸드문화와청정음식문화라는양극화의또다른단면.
마약과랩으로대변되는제이지.아메리칸드림의극단적실현.
진실이나객관성과는무관하게흥미위주로흐르는언론과인터넷매체.극우파방송인글렌벡의성공과신종디지털미디어의귀재앤드류브라이트바트의종말.

이책은수백시간에걸친인터뷰와현장답사를기초로쓴논픽션이고해당인물들의투쟁역정이다큐멘터리처럼생생하게돋보이지만,조지패커자신이밝히듯미국의‘잃어버린세대’를대표하는존도스패소스JohnDosPassos의3부작소설『미국U.S.A』의문학적형식에영향을받은것으로보인다.다양한생존방식을증언하는현대미국인들의삶을개별몽타주형식으로조명하는이책은인터뷰의대화체와전지적시점의사실적서술이결합해미국의정치·사회적현실과민중의삶을현장에서보듯생생하게전달한다.또글중간중간에연도별로신문헤드라인과유명한연설문,광고카피,노랫말등을콜라주기법으로소개하는형식을보면도스패소스의『맨해튼트랜스퍼ManhattanTransfer』를연상시킨다.저널리즘문학의새로운지평을열었다는평가는이런진실에기초한소재와혁신적형식을결합한서술기법과무관하지않은것으로보인다.
지난30년간개인의삶이어떤조건과현실에서현재의형태로귀결될수밖에없었는가?저자는사실을추적하고있는그대로그자랑스럽지못한진실의가려진부분을노출시킬뿐,결론은독자의몫으로남겨둔다.아메리칸드림의허와실을파헤치는가운데기회의땅미국은청교도적이상이대량생산및대량소비와왜곡된형태로혼재하는사회임이드러난다.동시에밑바닥생활을하는대중의마음속에서한가닥희망의빛이비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