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의 끝나지 않은 투쟁)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의 끝나지 않은 투쟁)

$17.46
Description
누구나 범죄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모두를 위한 생존 안내서다

피해자이거나 예비 피해자
범죄피해 생존자가 쓴 500일간의 투쟁기
2022년 5월 22일 새벽 5시경, 김진주는 귀갓길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돌려차기로 가격당하고 수차례 짓밟힌 채 방치된다. 건물 입주민이 피범벅으로 쓰러져 있던 그를 발견한 덕에 김진주는 간신히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김진주는 전신이 마비됐고, 필름이 잘린 것처럼 사건 당시 기억을 잃었다. 친한 사람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낸 평범한 날이었을 뿐이다. 그 누구도 내게 닥치리라 예기치 못한 사건이 벼락처럼 그의 삶 한가운데에 내리꽂혔다. 김진주는 기적적으로 마비가 풀렸고 다시 걸을 수 있었다. 그는 그날 직감한다.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질 것이며, “더 이상 평범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이게 기적이라면, 그는 새롭게 시작된 삶을 자신과 같은 범죄피해자들을 돕는 데 쓰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김진주가 가해자와 가해자 중심주의적 사회, 법, 제도에 맞서 싸운 500일간의 투쟁기다. 소위 ‘묻지 마 범죄’로 분류되었던 사건은 김진주의 투쟁을 통해 ‘부산 돌려차기 강간 살인미수 사건’이라 명명되었고, ‘이상동기 범죄’ 혹은 ‘무차별 범죄’로 다시 쓰였다. 이 책은 범죄피해자라면 알아야 하는, 그러나 여태 범죄피해자 입장에서 생생하게 증언된 바 없던 일들을 쏟아낸다. 우리는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 생기겠냐며 태연스레 범죄 시사 프로그램을 시청하겠지만, 김진주는 단호히 말한다. “범죄피해를 당하지 않는 방법 따윈 없다. 우리는 피해자이거나 예비 피해자일 뿐이다.” 다만 범죄피해에 대처하는 방법은 있다. 피해자로서 살아남기 위해 그가 몸소 겪은 결정적인 이야기들이 피해자 중심주의적 관점으로 갈급히 전해진다. 범죄피해 생존자가 다음 생존자에게 전하는 긴급 생존 안내가 이 책을 빼곡히 채운다.
저자

김진주

저자:김진주
평범하게사는게싫었던나는2022년5월22일,‘부산돌려차기사건’의피해자가되었다.삶이송두리째바뀌었다.이제는간절히평범하게살고싶다.범죄피해자가되고서야깨달았다.대한민국은범죄피해자가보호받는세상이아니었다.부실수사,피해자지원부족,보복협박……이건아니다싶었다.법을공부하고,언론에발품을팔고,국민에게도움을요청했다.수사기관이중상해로처리하려던사건을성범죄살인미수사건으로바꿔냈다.
가해자는이런나를저주했다.감옥을나가면죽이겠다고협박했다.사건직후오른쪽다리가마비됐지만기적처럼마비가풀렸다.범죄피해자들의목소리를대변하라는기적으로받아들였다.국회와언론에가서목소리를냈다.숨지않겠다.사회와맞서기꺼이싸우겠다.이책은그선언이다.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장나는부산돌려차기사건피해자다
내가범죄피해자가될줄이야
안녕하세요,현실입니다
세상에서제일안전한법원
내일이아닌우리의일
판도라의상자를열다
인터뷰1:트라우마와싸우다,최윤경

2장제대로된심판
나는피해자다
패자부활전
피해자가바꾼죄명
죽어야산다
누가피해망상이랬어
인터뷰2:법과싸우다,오지원

3장피해자와피해자가만나다
제2의부산돌려차기사건
피해자연대
거절을참지못하는사회
말할수없는자들을대신하는목소리
친구를떠나보내다
범죄피해자를위한사회
범죄피해자지원의단계별개선안

4장피해자를대표하는프로불편러
법무부장관과의대화
참을인참을인참을인
난보복편지말고회복편지를보낼래
에필로그리포트:미디어와싸우다,이유민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