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미식가

강남미식가

$22.00
저자

판청

저자 : 판청 (潘城)
학자이자 작가. 저장성 자싱嘉興 출신이다. 샤먼대학 중문과 박사후연구원, 일본 가나가와대학 역사민속자료학 박사, 중국작가협회 회원, 중국국제차문화연구회 학술위원, 광둥외국어대 대외무역대학 동방학연구원 객좌연구원이다. 저서로 『한 사람의 차 문화사一個人的茶文化史』 『찻자리, 그 예술적 풍경茶席藝術』 『긴 여운의 아름다움雋永之美』 『천 하룻밤의 잎사귀一千零一葉』 『인간세상의 선초人間仙草』 『다성의 절학茶聖的?學』 『샤먼에서 출항한 바다의 길廈門啓航的海上海路』 등이 있으며, 중국국가도서관에서 출간한 『역대 다경 판본 집성歷代茶經版本集成』 을 책임편집했다. 민속학, 문화인류학, 차문화학 연구에 전념하며 국가급 및 성급 학술과제를 주관했다. 문학 방면에서는 『상하이문학上海文學』 『청명?明』 『수필隨筆』 『홍콩문학香港文學』 『연하延河』 『강남江南』 『문사지식文史知識』 등의 문예지에 소설과 산문을 발표해왔으며, 홍학(『홍루몽』 연구)을 연구하고 있다. 장편소설 『약국藥局』으로 국제빙신?心문학상을, 『강남미식가小快??』로 세계화어문학상을 수상했다. 다큐멘터리 「중국차, 동양의 신비한 약」 기획에 참여하여 미국 에미상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중국중앙방송「책 따라 떠나는 여행?著書本去旅行」 등의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역자 : 박경환
2002년부터 20여 년간 중국과 일본에서 거주했다. 동아시아 삼국의 역사와 문화에 자연스레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일본의 굴레』 『도널드 리치의 일본 미학』 『부역자』 『사라진 일본』 『젊은 인민의 초상』을 우리말로 옮겼다. 한국의 논픽션을 해외의 출판사에 소개하는 에이전시 〈퍼플우드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역자 : 윤영수
2002년부터 20여 년간 중국과 일본에서 거주했다. 동아시아 삼국의 역사와 문화에 자연스레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일본의 굴레』 『도널드 리치의 일본 미학』 『부역자』 『사라진 일본』 『젊은 인민의 초상』을 우리말로 옮겼다. 한국의 논픽션을 해외의 출판사에 소개하는 에이전시 <퍼플우드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1부 강남미식과 그 너머

1. 상하이 털게, 다자셰大閘蟹
2. 준치 술찜酒?蒸?魚
3. 신선육 샤오마이鮮肉燒賣
4. 닭고기 냉채, 바이잔지白斬?
5. 청경채 볶음矮?靑
6. 천하제일 쭝쯔天下第一?
7. 낙과면落鍋麵
8. 둥타 골목의 취두부東塔弄臭豆腐乾
9. 증쌍취蒸雙臭
10. 금줄에 달린 조롱박金線吊葫蘆
11. 항아리 양고기찜蒸缸羊肉
12. 3월 3일, 들꽃과 거위알三月三,野菜花燒鵝蛋
13. 팽장반자烹漿飯?
14. 선의포원禪衣包圓
15. 냉선정의 채식 거위구이, 쑤샤오어冷仙停素燒鵝
16. 설탕에 재운 계화糖桂花
17. 찹쌀떡 단상?團小記
18. 설채 개구리 볶음雪菜炒田?
19. 난후 물밤밥南湖菱飯
20. 용봉탕龍鳳湯
21. 납팔절의 죽臘八粥
22. 토란과 쇠귀나물毛一千與有底?
23. 고기완자, 스즈터우獅子頭
24. 새해의 떡吃?年?年年高
25. 라오푸싱 탕퇀老復興湯?
26. 무솥밥, 판훠뤄보飯?蘿蔔
27. 대육, 돼지고기吃大肉
28. 돼지머리?頭肉三不精
29. 돼지 내장과 톈바오?雜與天寶
30. 진화 훠투이金華火腿
31. 미즈훠팡蜜汁火方
32. 훙샤오 족발찜紅燒蹄膀
33. 루가오젠 오리 장조림陸稿薦??
34. 생선 머리 두부탕魚頭滾豆腐
35. 고기소를 채운 붕어조림?魚嵌肉
36. 생두부 염장 오리알 무침生豆腐拌咸蛋
37. 핑후의 술지게미에 절인 오리알平湖糟蛋
38. 쪄낸 물만두, 쩡훈툰蒸??
39. 할매네 가물치 국수老太婆黑魚麵
40. 퉁샹 전골桐??
41. 왕교수님 댁 만두王老師家餃子
42. 다빙과 유탸오大餠油條
43. 소고기 찐빵牛肉包子
44. 소가 밟은 훈제 풋콩牛踏扁熏毛豆
45. 우양육 더우장 牛羊肉豆漿
46. 민물가재, 샤오룽샤小龍蝦
47. 용머리 볶음炒龍頭
48. 겨울의 별미 차오얼둥炒二冬
49. 양의 등뼈, 양셰즈羊蝎子
50. 재첩, 말조개, 바닷조개?子, 蚌殼,貝
51. 잡어 조림燒小雜魚
52. 소금 게장, 셴창셰鹹?蟹
53. 빙탕장어?糖鰻?
54. 갈치밥帶魚飯
55. 계란 전병?蛋灌餠
56. 쓰촨훠궈四川火鍋
57. 오리 선지, 마오쉐왕毛血旺
58. 라쯔지辣子?
59. 란저우 우육면蘭州牛肉麵
60. 둔황의 수박敦煌的瓜
61. 이광의 살구와 자싱의 자두李廣杏與?李
62. 옥문관 먼빙玉門關?餠
63. 윈난의 버섯雲南菌子
64. 사찰 음식吃齋
65. 전좌로부터의 은혜典座
66. 반두飯頭
67. 룽징샤런龍井蝦仁
68. 찻잎 달걀, 차예단茶葉蛋
69. 짠바와 수유차???油茶
70. 오우공의 우렁이와 햇차藕公的螺?與新茶
71. 아육왕사의 차阿育王寺吃茶
72. 백년 묵은 백모후 차百年白毛?
73. 명차와 명주의 만남佳茗配佳?
74. 노백차주老白茶酒
75. 마오타이 오리찜茅台鴨
76. 함형주점의 노주咸亨老酒
77. 초황草黃
78. 술병酒?

2부 강남미식가의 한국 미식 기행

79. 한국식 바베큐韓國燒肉
80. 남산 도토리묵南山橡子凍
81. 한국 막걸리韓國米酒
82. 라오진의 재즈바老金的爵士樂酒?
83. 해장국밥醒酒湯飯
84. 서울커피首爾??
85. 한국 전통차傳統藥茶
86. 간장게장 비빔밥醬蟹拌飯
87. 술집 유랑소설流浪小說酒?
88. 홍어洪魚

출판사 서평

혀와 이를 모두 사용해 뜯고 맛보는 강남의 진짜 서민 음식

저자는 화려하고 격식 차린 고급 요리가 아니라, 자신이 나고 자란 골목과 사찰, 허름한 국수 가게에서 만난 서민들의 소박하고 진한 음식들을 이야기의 중심에 둔다. 상하이 털게(다자셰)는 알이 꽉 찬 암게와 내장이 고소한 수게를 발라 먹으며 '백사전'과 '양축'의 설화를 떠올리는 시적인 풍경을 전한다. ‘신선육 샤오마이와 낙과면’에선 설날 아침 유일하게 문을 연 골목 가게의 뜨거운 샤오마이 한 접시, 허름한 의자와 기름때 낀 바닥이지만 최고의 맛을 내는 ‘안경면관’의 쫄깃한 낙과면 등 추억이 깃든 면식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증쌍취와 취두부’에서는 삭힌 비름줄기와 취두부를 함께 쪄낸 ‘증쌍취’나 둥타 골목의 바삭한 취두부 튀김을 통해 강남 사람들이 사랑하는 독특하고 깊은 ‘꼬릿한 향’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사찰의 맛과 팽장반자’도 눈길을 끈다. 불교 사찰과 민간의 경계에서 전해 내려오는, 콩과 유채기름으로 부쳐내는 진귀한 두유피 요리 ‘팽장반자’와 채식 거위구이 ‘쑤샤오어’의 비화를 통해 음식에 담긴 오랜 역사와 장인들의 숨결을 조명한다.

대만의 미식 작가이자 현대판 ‘식신食神’이라 불리는 작가 주전판朱振藩은 이 책에 대한 추천 서문에서 “좋은 음식 글이란 실로 쓰기가 쉽지 않다. 음식의 멋을 알아야 하고, 나아가 그 깊은 맛을 몸소 깊이 터득해야 비로소 가능한 법인데, 이 책을 읽으며 바로 그러한 감흥을 받았다”고 전한다.

그에 따르면 장쑤, 저장, 상하이 요리는 예부터 ‘관료의 요리官菜’로, 쓰촨 요리와 후난 요리는 ‘군인의 요리軍菜’라 일컬어져 왔다고 한다. 근대의 미식가 탕쩐창唐振常 선생은 일찍이 이렇게 말했다. “먹는 데는 세 가지 품계가 있다. 상품은 먹을 줄 아는 자(會吃)요, 중품은 먹기를 좋아하는 자(好吃)이며, 하품은 그저 먹을 수 있는 자(能吃)다. 먹을 수 있는 자는 배가 클 뿐이요, 먹기를 좋아하는 자는 식탐가에 불과하나, 먹을 줄 아는 자는 극히 복잡하여 그 아름다움과 나쁨을 품평하고 원리를 명확히 알며, 온갖 맛을 조화시키고 적절히 갖추어 다른 이의 장점을 배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스스로 한 체계를 이루니, 이는 상품上品 중의 상품이요 진정한 미식가라 부를 만하다.”

음식 이야기 절반, 사람 이야기 절반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음식 레시피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음식을 만들고 함께 나누던 사람들의 인생 역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는 점이다. 할머니의 손맛, 어린 시절 마당에서 마작을 하던 이웃들, 장애를 딛고 양고기 항아리를 지켰던 절름발이 사장, 문화대혁명의 풍파 속에서도 사찰을 지켜낸 비구니 스님들의 이야기가 짧은 에세이 속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사람 사는 곳은 다 아프고 아련하며 아름답다는 진리를 미식을 통해 깨닫게 한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이 또 하나 있다. 책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저자 판청을 한국으로 초대한 역자들은 그를 데리고 서울의 뒷골목을 돌아다니며 한국 미식을 맛보게 했다. 그래서 이 책의 특별 부록인 ‘강남 미식가의 한국 미식 기행’이 탄생했다. 한국식 바비큐(삼겹살), 남산 도토리묵, 막걸리, 해장국밥, 간장게장 비빔밥, 홍어 등에 이르기까지 박학다식한 강남 문인의 눈으로 포착한 한국 음식에 대한 신선하고 유쾌한 시각이 독서의 재미를 더한다.

중국 상하이에서 오래 체류하며 자신들이 이미 강남미식가이기도 한 이 책의 옮긴이들은 서문을 통해 “강남의 서민 음식을 다루는 그의 글은 음식 이야기가 절반, 사람 이야기가 절반”이라며, “사람 사는 곳은 다 아프고 아련하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고 번역 후기를 전한다. 화려한 미식 가이드를 넘어, 한 시대의 풍경과 인간 군상의 체온이 고스란히 담긴 이 인문 미식 에세이가 독자들을 속담 속 강남의 깊은 맛과 향기 속으로 불러들이는 매혹적인 초대장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