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인(큰글자책) (온전한 나를 만나는 자유)

아날로그인(큰글자책) (온전한 나를 만나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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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디지털화가 빨라지고, 비대면 관계가 일상이 되었다. 우리는 이제 물건의 속성과 모습을 텍스트, 이미지로만 보고 구매한다. 매달 노동의 대가로 월급이 들어오지만 숫자의 나열로 느껴질 뿐이다. 관계는 점점 가벼워져 가고, 만남과 헤어짐은 쉬워진다.
그 가운데 ‘나다움’, ‘인간다움’에 대한 갈증이 심화되고 있다.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이게 사는 건가? 나 이대로 괜찮을까?

저자는 삶을 실감하지 못하고 자신을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삶에 대한 목마름, 그 해갈의 비책은 아날로그식 삶의 비중을 늘리는 데에 있다고. 과거의 기억들을 소중히 하며 현재 나의 좌표를 분명히 아는 삶. 열린 감각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을 둘러싼 작고 소소한 것들에 애정을 두는 삶. 더 나아가 두 발로 땅을 딛고 서서 자신의 두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삶. 바로 이것이 아날로그식 삶의 정수라고 말이다.
저자

서지현

교단에서내려와주방에선지10년째.아이들을가르치지않게된대신,꼼꼼하게밥을지어식구들을먹이는일에최선을다하고있다.철마다나는귀한식재료를어떻게조리할지즐거이고민하고,함께음식을나누어먹는이들과의시간을소중하게여긴다.좋은식사는곧그사람이살아갈힘의원천이되어준다고믿는다.<BR>두아이의엄마로살며낮에는끼니를위해주방에서고,밤에는혼자책상에앉는다.그렇게밤마다쓴글들을모아책으로엮었다.글이술술쓰일때는밥이잘지어질때만큼이나행복하다.오늘도주방에서서무슨음식으로식구들의허기를채워줄까궁리한다.갓지어낸음식의향미와밥상을둘러싼푸근한이야기를오래간직하고싶어서글을쓴다.

목차

프롤로그-삶이실감나지않는다면

Ⅰ아날로그는연속성이다:인생그래프에서좌표찾기
1.삶은뜨개다
2.무채색유년과빨강머리앤
3.떼쓰지않는아이
4.둥근해가떴습니다
5.사라진별명,‘서도도’
6.나에게는오빠가없다
7.은행나무곁에서다
8.몸에맞지않는옷
9.‘작가’라는이름의새자아
10.흰머리칼앞에서서
11.죽음이삶을견인하다

Ⅱ아날로그는감각이다:오감이내게건넨즐거움과깨달음
1.딱따구리를들었다
2.담뱃재와커피찌끼
3.소리나는배드민턴
4.냄새나는가족
5.후각잃은날
6.민트가좋아
7.맛,아날로그의마지막영토
8.미각의덫
9.꼭엄지손톱밑이트더라

Ⅲ아날로그는애착(愛着)이다:오래도록곁에두고싶은것들
1.몽당연필,한자루
2.몽당연필,두자루
3.꿈과연필
4.나와연필
5.20년된줄넘기줄
6.나의반려서적,한국문학전집
7.신발주머니두고간날
8.인형이울다가웃었다
9.운동화수선공을찾습니다

Ⅳ아날로그는가장나다움이다:내식대로소신껏살아내기
1.운전못하는게자랑은아니지만
2.배바지를입다
3.안단테산책
4.당근,어디까지해봤니?
5.봉숭아네일아트
6.살림이라는단방처방
7.나만의향기스위치,커피와핸드크림
8.나를위해쌀뜨물을받는다

에필로그-나의아날로그가당신에게가닿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