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나에게로 가는 길 : 800킬로미터를 걸으며 깨달은 어느 스님의 고백록

산티아고, 나에게로 가는 길 : 800킬로미터를 걸으며 깨달은 어느 스님의 고백록

$20.00
Description
“스님이 산티아고로 떠난 까닭!”
- 거대한 운명 앞에 좌절했던 어느 스님의 인간과 운명에 대한 아포리즘 -
“상대를 용서하고 운명과도 화해하라는 말에 속지 마라.
이 고비만 지나면 좋은 시절 올 것이라는 생각도 틀렸다.
둘러서 가는 과정마저 즐기는 여행자로 삶을 바라볼 때 운명은 조용히 길을 내어 준다.”

‘까미노’에서 풀어놓는 인간과 운명에 대한 가장 솔직한 이야기!

이 책은 단순한 산티아고 순례기가 아니다. 스님이 산티아고를 성지순례 목적으로 갈 이유는 없다.
30년간 수행자로 살아온 저자는 어느 날 자신의 삶이 인간과 종교, 운명에 대한 경멸과 환멸로 가득했음을 깨닫고 산티아고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들과 거대한 운명의 힘 앞에서 좌절할 수 밖에 없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상처와 운명을 극복할 방법을 치열하게 탐색한다.
순례길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묘사나 수많은 에피소드도 저자 특유의 문체로 맛깔나게 담아 놓았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에 담긴 따스함도 독자들을 흐뭇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은 800킬로미터 순례길을 씨줄로 하고 저자의 60년 인생을 날줄로 하여 직조한 인간과 운명에 대해 통찰한 고백록이자 수상록이다.
스님이면서도 작가이기도 한 저자답게 문학적 향기 가득한 문장들로 독자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안겨준다. 함께 순례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운명을 사랑하는 놀라운 자신을 만나게 된다.
저자

현각

승려(불교진각종금강원),한국문협회원,작가,칼럼니스트.
인간을사랑하고,인간을경멸했으며,인간을그리워하는인간.
2022년5월부터3개월에걸쳐산티아고순례길을비롯한유럽13개국을나홀로배낭여행하고왔다.지금은히말라야트레킹을꿈꾸는중.

저서『나마스테,여기는붓다의나라』등.

목차


프롤로그

1부스님,산티아고에는왜가요?
세상의끝에서다
사람들아,내가죽고없더라도
만날인연,못만날인연
길은냉혹하다
까미노도인생도네박자
사람이좋다,시골이좋다
안녕,내가사랑했던모든것들아
길포식자정선생
중이신부를만나
에고,인간
버려진돌이주춧돌로
50만년후의내가교신할때
고난과맞서라,고통을마주보라

2부인간을사랑하고,경멸하고,그리워한인간
아디오스,제네비이브
까미노매직을아시나요?
천사,인간,잉간
한국인들이까미노를찾는이유
그래도한발을앞으로!
밀밭을지나는바람처럼
“내죄가무엇입니까?”
선착장에배만들어오면
어느58개띠의까미노
인생,딱한번인데뭐
청춘은오래오래푸르거라
“멍청아,그거빠에야야!”
길위의인연들

3부삶에대한절망없이는삶에대한사랑도없다
평탄한인생을꿈꾸는가
바람의길,별의길
악몽마저나의몫
주관을넘어,에고를넘어
방황하는꼬레아노들
‘NOPAINNOGLORY’
잃어버린나를찾아라―레콘키스타
“누가미친건가”
다음생을예약할수있다면
작은지옥을보았다
사랑도,사람도없었던곳의이야기
중이목사의품에서울때
내죄를묻는자있거든
소멸을향한여정

4부여행자는가는도중에이미행복하다
한송이들꽃이지듯
상처위의빌드업
이고비뒤에진짜내인생나타날까
‘잉간’에대한슬픔
최고의히트상품―면죄부
별난자들을위한변명
어디로갈거나
다시일자진
야고보가바람속을걷는법
소통이라는이름의모두스비벤디
불통지옥,불신지옥
두번오고싶지는않다
세라비―인생이원래그래
세상의끝에서뒤돌아서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어떤자기계발서에도없는‘행복한나’를만드는법이이한권에들어있다.
‘까미노’에서풀어놓는인간과운명에대한가장솔직한이야기!

‘이고비만넘기면좋은시절올것’이라는생각은틀렸다.”저자는흔히희망적으로하는이말에는고난의시간을버리는시간으로여기는오류가깃들어있다고본다.그모든시간이자기인생의일부임을인정해야한다는것이다.

또인생의힘든고비를만났을때‘단한번뿐인인생을좌절이나원망으로물들이지말라’고말한다.그모든것이운명이던져주는‘경우의수’이므로목적지(삶의결과)로가는도중에이미행복한여행자의관점으로바라보라고조언한다.“산다는것은슬픔을딛고,고통을딛고,앞으로한발을내미는것이다.”

저자는고난과역경으로고통받게되면누구나갖기쉬운자기연민을경계해야한다고말한다.“자기연민은인생의병살타다.자기연민에빠진사람에게는아무도연민을느끼지않는다.셀프연민만으로도차고넘치기때문이다.상처마저자신의일부로여기며사랑할수있어야한다.상처를딛고새로운빌드업을즐길때,최고의복수는완성된다.”

저자는인생은무수한‘경우의수’에의해흘러가는조각배와같다면서일희일비하지말라고조언한다.그리고‘자기주도적인삶을사는여행자는어떠한인생의경우의수를만나더라도내인생의일부로여겨야한다’고말한다.목적지에도착해서야즐거워하는관광객과달리여행자는도착여부와관계없이여행길그자체로행복하다는것이다.저자가생각하는여행자는‘내가원하는대로삶이흘러가지않더라도그것자체로즐기는사람’이며,인생이란원래그런것(세라비)이기때문이라고설명한다.

“운명이나를굴복시켜내가절망과비탄속에서언제까지나쓰러져있기를바랐다면운명의계획은완전히실패했다.나는나의상처를사랑하며,운명의광풍이아니었으면살아볼기회조차갖지못했을지금의내삶을사랑한다.”

신산했던지난날을되돌아본저자는마침내30년수행자답게달관에이른듯한태도를보인다.“나는불완전한나를성장시켜나가는과정자체를즐길것이다.내게결과는아무런상관없다.운명이나를파괴하든내가운명을무릎꿇리든이제나는상관없다.”목적지로가는과정에서이미행복한여행자로서인생의어떤상황도즐기겠다는저자의다짐은독자들에게큰공감을불러일으킨다.

비록자신이원하는형태의삶이아니더라도‘스스로무너지지않고폭풍속에서앞으로한발을내밀면운명은조용히길을내어준다,’라는저자의말은큰울림으로다가온다.저자는이책이인생과운명의길목에서방황하고있을독자들에게‘길을알려주는가이드북’이되길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