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의 묘미

불행의 묘미

$16.80
저자

김예은

‘글로소득자’김예은은캘리포니아대학교버클리캠퍼스미디어학과를졸업하고첫장편『수상한초콜릿가게』이후두번째책인단편집을출간했다.현재는멍멍이같이벌어서정승같이쓰고있다,글을.

목차


불행의묘미
아지랑이의너
존재의무유
문학적소양
장례계획서
길을걸었다
네면

출판사 서평

”그감정들은어쩌면끝까지살아남아
우리를언제까지로쫓아올것이다.“

모두가느껴본적이있지만모두이야기하기꺼리는감정이낱낱이담은글이다.부정적인,끈적한,엉성하기도치밀하기도한,깊고도얄팍한감정과생각들은세상밖으로역류한다.이감정들은책속의인물들을통해생생하게눈앞에나타난다.드러내기는어색하고새삼스럽지만,그러나기억하자.그감정들은끝까지살아남아우리를언제까지고쫓아올것이다.

〈불행의묘미〉에서의나타샤는하염없이자신을질책하다괴로움을온몸으로느끼며세상을살아냈고,〈아지랑이의너〉에서는가장가까이서사랑하는이의제일아픔이라는정도를느끼고,〈존재의무유〉의주인공은외로움이덕지덕지묻은인생을살아내고,〈문학적소양〉에서의소양이는자신이가진능력을경험에빗대어표현하고,〈장례계획서〉의중년은한계기로자신의운명을달리하려다꿈을달리하는사건을만들고,〈길을걸었다〉에서는뚜벅이가길을걸으며자신의지난시간들을회상하는동안그가풀어내는사람들의이야기가펼쳐지고,〈네면〉에서의여성은각각의모든자신의면모들을모조리살펴보며인생을지켜낸다.

이책은오늘도자신만이이해할수있는감정의무게를삼키며묵묵히살아가는사람들에게다가가슬며시어깨를내어준다.7편의글을모두읽고나면자신이지고있는무게에대해그리고삶에대해다시한번생각할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이것이바로불행의묘미였다.절대로제뜻대로되지않는삶에신물이났다.
---「불행의묘미」중에서

개는울어도웃어도멍멍,고양이는웃어도울어도야옹,개구리는웃어도울어도개굴개굴,너는웃으면하하,울면엉엉이었는데,아무도몰라줬다.
---「아지랑이의너」중에서

구멍뚫린검은우산사이로요란한거리의네온사인이들이닥쳤다.반짝반짝,별이우산속으로들어왔다.
---「존재의무유」중에서

죽으면빈손으로왔다빈손으로간다지만엄마는그렇게큰병을지니고돌아가셨다.
---「문학적소양」중에서

그때알아차렸다.내가조금씩늙어가고있다는것을.젊음이구겨져주름이졌다.
---「장례계획서」중에서

“인생이고추를고추장에찍어먹는것같아요.불행한나는이불행한세상에던져진것과진배없어요.”
---「길을걸었다」중에서

한번씩눈물로내면을토렴한다.내마음에따스히위로를건넨다.내몸이서서히데펴졌다.
---「네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