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매일 꽃을 만져주듯 미루는 건 사랑이 아닐 테죠

바람이 매일 꽃을 만져주듯 미루는 건 사랑이 아닐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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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찬영

저자:박찬영

서울에서태어났다.한편의시로하루를몽땅다보낼수있음을알게된날.시인은그날을,시인이되어야겠다고결심한날이라고백한다.2022년여름‘문학광장95기신인문학상시부문’에「최초의독대」가당선되어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지금은동티모르에서아이들에게축구를가르치고있다.축구지도자,스포츠행정가,국제개발협력전문가그리고시인.다양한이름으로불리며,많은이들을사랑하고싶은사람이다.

이책은시인의이야기이자동시에모두의이야기였을사랑이란사건과청춘의아픈장면을대면하여지금의알맞은이름으로분류하기위해써낸시집이다.불쑥찾아와매번엉킨감정만두고가던장면들.완전히잊을수없다면온전히재배치하기위해,꽃을엮어꽃다발을만들듯,시를엮어시집을냈다.

목차

제1부:너를보던내이름도기억나지않고
-Ihopethisletterfindsyouwell
-그시절,그시각
-시적허용
-아가페
-노들섬
-편지정거장
-내가쓴최고의시
-집전화
-볼트와너트
-입장
-안녕,사랑과가장비슷한말
-들어봐요
-집의자취
-로미오와로잘린
-너만
-너의그곳은안녕한지
-똑똑한담임쌤
-아끼는시
-키스
-면도
-커피
-첫사랑
-시공간
-건망증

제2부:빈가지는벌써자두라던데
-이유
-공란
-관계
-글
-변명
-그냥그러기로했네했어
-떨어진밑창
-편지
-법칙의불변
-오후네시반
-낙관
-여행
-통증
-흐림
-편도결석
-주지
-계절
-블랙홀
-자
-ex
-너의마음은
-결단
-희망
-행여나
-잠자리
-커피와시
-오랜만이야

제3부:너의어깨와뒷목선사이로보이는창밖의바다는고요했다
-서쪽해를등지고
-우리는울리
-아아
-당연의배신
-마음의온도차
-조기이별
-그사람
-발화
-부재중전화
-그대의언어
-나의숨바꼭질
-눈물
-부산그바다가내려다보이던카페의풍경이자꾸만생각나는데
-식어버린것들에대하여
-어느새
-가루약
-공항
-끝
-너의이웃이될수있을까
-할말
-하루살이의영생
-Tattoo
-절벽
-이유식
-문답
-그럼에도

제4부:설은열매같다내서른
-가장자리
-간장
-미의유종
-어른
-기도,새벽
-난
-부고
-고린도전서10장13절
-자율안부
-아주큰슬픔에잠기면
-절필
-서른
-ㅎㅇㅌ
-금주
-같은실수
-디아스포라
-부자
-모서리
-독백
-어떤날
-간밤
-기혼
-끄트머리

모놀로그(monologue):계절이지나간자리에서

출판사 서평

“계절의종이위로
남겨진당신을심는다!”

이유가필요없는눈물로
한참을울다가생각이났습니다.

그것을추억이라부르던,
슬픔이라부르던.

‘시험지에서시를만나면문제를풀기보다감상하기바빴던’소년,12년이흘러그소년의시가시집으로탄생했다.재작년여름,문학광장95기신인문학상당선자박찬영시인의이야기다.“가슴이뛰거나무너진순간마다시를쓰지않고서는안될것같았다.”이렇듯사랑의시작과실패,끝내는그마지막순간까지모두펜아래에옮겨놓고서야그시절을지금의알맞은이름으로매듭지을수있었다.

간결하고도깊이있는필체로청춘과사랑,그자체를포착한『바람이매일꽃을만져주듯미루는건사랑이아닐테죠』는지나온순간들을계절에비유하여쓴첫시집이다.시인의가슴에서피어나손끝에서완성된총100편의시는가을을첫단추로삼아눅진한여름,잔인했던겨울,해빙을머금은봄으로흐른다.이는이시대청춘이거치는사랑과아픔,실패와외로움을고스란히담고있으니청춘의표상이라부르기에도부족함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