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모를 뿐 : 벽암록 - 치유인문 컬렉션 8

오직 모를 뿐 : 벽암록 - 치유인문 컬렉션 8

$25.00
Description
『오직 모를 뿐_벽암록』은 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하고 서예·전각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두헌 작가가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군복무 중 우연히 접한 『벽암록』에 매료돼 수덕사에서 보탁이라는 법명을 받고 선(禪) 공부에 매진한다. 이번 책에는 100칙으로 구성된 『벽암록』의 본문과 각 핵심 주제를 돌에 직접 새긴 저자의 전각 작품이 실렸다.
저자

최두헌

저자:최두헌
1976년경주에서태어났다.동국대학교한문학과와동대학원에서석사를,부산대학교한문학과에서경봉선사의한시를주제로박사학위를받았다.
군생활중『벽암록』을통해처음선(禪)을접하게되었고,20대초반여러선지식들을참방하거나편지를보내공부를물었는데유독당시수덕사수좌였던설정스님에게만연락이와서그날로하던일을정리하고수덕사로향했다.설정스님의“굳이출가를하지않아도큰공부를이룰수있다”는말씀에은사로모시고보탁(寶鐸)이라는법명을받고참선공부를시작하였다.
통도사성보박물관학예연구실장을역임하였고2020년에는박물관발전공로로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을받았다.저서로는『경봉정석의한시연구』,『시민의인성2-인문학은힘이세다』(공저),『금강산관상록』,『영축산의구하천보와오대산의한암중원』(공저),『경봉시집』등이있다.
또한서예·전각가로서대한민국미술대전초대작가,경기도서예대전·경인미술대전·경북서예대전초대작가,전국휘호대회(국제서법예술연합)초대작가이자한국서예가협회회원,한국전각가협회이사로도활동하며개인전을3회열었다.
현재는경주에거주하며〈석가(石家)서예·전각연구실〉을열어후학들을지도하며불교시의시각화와대중화를위해노력하고있다.부산대학교한문학과강사,양산시학술용역심의위원,양신시립박물관자문위원,대구지방법원경주지원조정위원등을맡아지역발전을위해서도활발하게활동을하고있다.

목차

치유인문컬렉션을기획하면서-존재와치유,그리고인문
들어가면서

제1칙-달마의‘모른다’(達磨不識)
제2칙-조주의‘명백함도없다’(趙州不在明白)
제3칙-마조의‘해님얼굴부처님’(馬祖日面佛)
제4칙-덕산이걸망을메다(德山挾複)
제5칙-설봉의‘좁쌀한톨’(雪峰粟米粒)
제6칙-운문의‘좋은날’(雲門好日)
제7칙-법안과혜초(法眼慧超)
제8칙-취암의‘눈썹’(翠巖眉毛)
제9칙-조주의‘네가지문’(趙州四門)
제10칙-목주의‘고함지른후’(睦州喝後)
제11칙-황벽의‘술찌꺼기먹는놈’(黃檗酒糟漢)
제12칙-동산의‘삼베세근’(洞山麻三斤)
제13칙-파릉의‘제바종’(巴陵提婆宗)
제14칙-운문의‘상대적인한말씀’(雲門對一說)
제15칙-운문의‘말도안되는소리’(雲門倒一說)
제16칙-경청의‘서로쪼아주기’
제17칙-향림의‘서쪽에서오신뜻’(香林西來)
제18칙-혜충의‘이음새없는탑’(忠國縫塔)
제19칙-구지의‘한손가락’
제20칙-용아의‘서쪽에서오신뜻’(龍牙西來)
제21칙-지문의‘연꽃’(智門蓮花)
제22칙-설봉의‘독사’(雪峰鼈鼻)
제23칙-보복의‘묘한봉우리’(保福妙峰)
제24칙-철마의‘늙은암소’
제25칙-연화봉주장자
제26칙-백장의‘크고웅장함’(百丈大雄)
제27칙-가을바람에본체가드러나다(體露金風)
제28칙-마음도아니요,부처도아니요,물건도아니다(不是心不是佛不是物)
제29칙-대수의‘세상이망할때의불길’(大隋劫火)
제30칙-진주의‘큰무’(鎭州蘿蔔)
제31칙-마곡의‘석장을흔들다’(麻谷振錫)
제32칙-임제의‘한대때림’(臨濟一掌)
제33칙-자복의‘일원상’(資福圓相)
제34칙-앙산의‘오로봉’(仰山五峰)
제35칙-앞도삼삼,뒤도삼삼(前三三後三三)
제36칙-장사의‘봄날’(長沙春意)
제37칙-반산의‘마음구함’(盤山求心)
제38칙-풍혈의‘무쇠로된소’(風穴鐵牛)
제39칙-운문의‘황금털’(雲門金毛)
제40칙-남전의‘뜰에핀꽃’(南泉庭花)
제41칙-조주의‘큰죽음’(趙州大死)
제42칙-방거사의‘멋진눈’(老龐好雪)
제43칙-동산의‘추위와더위’(洞山寒暑)
제44칙-화산의‘북을치다’(禾山打鼓)
제45칙-청주에서만든삼베적삼(靑州布衫)
제46칙-경청의‘미혹되지않음’(鏡淸不迷)
제47칙-운문의‘여섯으로안되는것’(雲門六不)
제48칙-태부의‘옷소매를떨침’(太傅拂袖)
제49칙-삼성의‘금빛물고기’(三聖金鱗)
제50칙-운문의‘티끌마다삼매’(雲門塵塵三昧)
제51칙-암두의‘마지막한마디’(巖頭末後句)
제52칙-조주의‘돌다리’(趙州石橋)
제53칙-마조의‘들오리’(馬祖野鴨)
제54칙-운문의‘손을펴다’(雲門展手)
제55칙-도오의‘말할수없음’(道吾不道)
제56칙-흠산의‘화살하나’(欽山一鏃)
제57칙-조주의‘분별하지않음’(趙州不揀)
제58칙-조주의‘함정’
제59칙-조주의‘도에이르는것’(趙州至道)
제60칙-운문의‘주장자’
제61칙-풍혈의‘티끌하나’(風穴一塵)
제62칙-운문의‘보물한가지’(雲門一寶)
제63칙-남전의‘고양이를베다’(南泉斬猫)
제64칙-조주의‘짚신을머리위에올리다’(趙州戴鞋)
제65칙-세존의‘침묵’(世尊良久)
제66칙-암두의‘고함소리’
제67칙-부대사가경상을치다(傅大士揮案)
제68칙-혜적과혜연(惠寂惠然)
제69칙-남전의‘일원상’(南泉圓相)
제70칙-위산의‘(목도입도)모두닫아버리다’
제71칙-오봉의‘(목도입도)모두닫아버리다’
제72칙-운암의‘(목도입도)모두닫아버리다’(雲巖倂却)
제73칙-마조의‘백가지아닌것’(馬祖百非)
제74칙-금우가춤을추다(金牛作舞)
제75칙-정주의‘법도’(定州法道)
제76칙-밥먹을안목을갖추다(喫飯具眼)
제77칙-운문의‘호떡’
제78칙-보살과물의인연(開士水因)
제79칙-투자의‘최고진리’(投子第一義)
제80칙-세찬물위로공을치다(急水上打毬)
제81칙-약산이큰사슴을쏘다
제82칙-대룡의법신(大龍法身)
제83칙-오래된불상과법당안의기둥(古佛露柱)
제84칙-유마의침묵
제85칙-동봉의‘호랑이울음소리’(桐峰虎聲)
제86칙-부엌과대문(廚庫三門)
제87칙-운문의‘자기자신’(雲門自己)
제88칙-현사의‘세가지병’(玄沙三病)
제89칙-대비관음보살의손과눈(大悲手眼)
제90칙-지문의‘지혜’(智門般若)
제91칙-염관의‘무소뿔’(鹽官犀扇子)
제92칙-세존께서법좌에오르시다(世尊陞座)
제93칙-대광이춤을추다(大光作舞)
제94칙-능엄경의‘보이지않는곳’(楞嚴不見處)
제95칙-보복의‘차나마시게’(保福喫茶去)
제96칙-조주의‘세가지말씀’(趙州三轉語)
제97칙-금강경의‘무시당하고업신여겨짐’(金剛輕賤)
제98칙-서원의‘두번틀림’(西院兩錯)
제99칙-혜충의‘부처님몸’(慧忠十身調御)
제100칙-파릉의‘취모검’(巴陵吹毛)

미주

출판사 서평

CollectioHumanitatisproSanatione
-콜렉티오후마니타티스프로사나티오네-

인간이만든모든것으로부터의
상처,그리고치유를말하다!

“치유는상처받은이에대한
진심과인내와신뢰를보내는지극히인간적인행위다.”

치유인문컬렉션은이름모를풀꽃들의테피스트리다.우리는처음부터정교하게의도하지않았다.아주우연히시작되었고진정일이흘러가는대로두었다.필자가쓰고싶은대로쓰도록했고,주고싶을때주도록내버려두었다.글은단숨에읽을분량만제시했을뿐,그어떤원고규정도두지않았다.
자유롭게초원을뛰어다닌소가만든우유로마음착한송아지를만들어내듯이,편안하게쓰인글이읽는이의마음을편안하게할것이라는믿음때문이었다.우리는읽는이들이이것을통해자신을진지하게성찰하고새롭게각성하기를원하지않는다.그저공감하며고개를주억거리면그뿐이다.읽는분들이여,읽다가지루하면책을덮으시라.

“수많은생각과고민,판단속에
희로애락의굴레까지떠안고있는사람들이
잠시나마멈출수있는휴식처같은책!”

『오직모를뿐_벽암록』은박물관학예연구실장을역임하고서예·전각가로활동하고있는최두헌작가가집필한책이다.저자는군복무중우연히접한『벽암록』에매료돼수덕사에서보탁이라는법명을받고선(禪)공부에매진한다.이번책에는100칙으로구성된『벽암록』의본문과각핵심주제를돌에직접새긴저자의전각작품이실렸다.고뇌와혼란으로점철된삶에선승들의문장이위로의메시지가되기를바란다.

요즘사람들은정말많은‘생각’과‘고민’,‘판단’을하며살아가고,희로애락의굴레까지떠안고있다.또한시기와질투로다른사람들까지자신의안으로끌어들여마음은더복잡해진다.그런반복속에서이책은잠시나마멈출수있는휴식처같은책이다.물론,이책을읽고‘무슨말이야?’라고생각하는사람이더많을것이다.그러나그반문자체가벌써이글에빠져들고있다는신호탄이니,믿고읽어나가보기를바란다.분명즐거운일이생길것이다.

운문스님이법문하기를,
“15일이전의일을그대들에게묻지않겠다.15일이후의일에대해서한마디씩말해보라.”
스스로답하기를,
“하루하루가좋은날이다.”

-제6칙:운문의‘좋은날’(雲門好日)

인문으로부터나아간
치유에대한따뜻한메시지!

인문은인간이만들어내는모든것을가리킨다.그안에시간의역사나사유의결을추적하는이성도,정서적공감에의지하여문자든소리든몸짓으로표현하는문학예술도,주거공간이갖는미적디자인이나건축도,인간의몸에대한유기적이해나공학적접근도,하다못해기계나디지털과인간을결합하려는모색도있다.이렇게인문을정의하는순간,인간의삶과관련한모든노력을진지하게살필수있는마음이열린다.

치유는주체의존재에대한긍정을바탕으로자신을스스로조절해가는자정능력을표현한다.치유는상처받은이(그것이자신이든타인이든)에대한진심과인내와신뢰를보내는지극히인간적인행위이다.마치세상의모든소리를듣고보겠다는관세음보살의자비로운눈빛과모든이의아픔을보듬겠다며두팔을수줍게내려안는성모마리아의자애로운손짓과도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