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기
저자:김종기 보들레르를전공했다.부산대학교인문대학불어불문학과와대학원을졸업했다.프랑스툴루즈II대학교에서샤를보들레르의『악의꽃』과『파리의우울』에관한문체론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해양대학교유럽학과를거쳐부산대학교사범대학불어교육과교수로재직했다.시와문화와영화에관심이많아관련과목강의를계속맡으면서신플라톤주의의플로티노스미학으로『악의꽃』을해석한연속논문을발표했다.2024년2월퇴직후보들레르와파리를다시읽으며그리스어와라틴어공부를다시시작했다.
치유인문컬렉션을기획하면서-존재와치유,그리고인문글을시작하며-파리를사랑하는당신에게1.파리,근대도시의탄생1)두개의파리와근대2)파리개조사업과오스만양식3)오스만양식의미학4)파리개조사업,비판과의의2.파리,전쟁과분열의상처를보듬다1)몽마르트르,빈민과청년예술가들의둥지2)성심성당,파리코뮌의아픔을담다3)왈라스샘에담긴파리사랑3.근대산업화에얽힌파리와치유1)센강의다리와치유의메시지2)파리의목녀(牧女)에펠탑3)이제야제대로알게된에펠탑4.파리는당신을기억합니다1)파리카타콩브2)파리의묘지와추모기념물3)기억이만든치유의레퀴엠(requiem)참고자료
CollectioHumanitatisproSanatione-콜렉티오후마니타티스프로사나티오네-인간이만든모든것으로부터의상처,그리고치유를말하다!“치유는상처받은이에대한진심과인내와신뢰를보내는지극히인간적인행위다.”치유인문컬렉션은이름모를풀꽃들의테피스트리다.우리는처음부터정교하게의도하지않았다.아주우연히시작되었고진정일이흘러가는대로두었다.필자가쓰고싶은대로쓰도록했고,주고싶을때주도록내버려두었다.글은단숨에읽을분량만제시했을뿐,그어떤원고규정도두지않았다.자유롭게초원을뛰어다닌소가만든우유로마음착한송아지를만들어내듯이,편안하게쓰인글이읽는이의마음을편안하게할것이라는믿음때문이었다.우리는읽는이들이이것을통해자신을진지하게성찰하고새롭게각성하기를원하지않는다.그저공감하며고개를주억거리면그뿐이다.읽는분들이여,읽다가지루하면책을덮으시라.“파리의이모든추모와기억의장소는지금파리라는도시에서살아가는시민과여행자에게삶을위한철학적인치유의장소임이분명하다.”이책은김종기저자가파리가부르는사랑과치유의노래를들려주고있다.파리의건축물과다리들에,기념물과탑과묘지에새겨진,누군가를보듬어슬픔과아픔을달래려했던파리를담고있다.아직파리를만나지못한이들에게가보고싶다는보랏빛꿈을살며시깨우고있다.1.파리의거리가전하는메시지파리의대로들은여러사회적가치를표방하는다양한상징물들을통해그거리를걷는사람들에게항상어떤사회·문화·정치적메시지를발신하고있다.도로와건축자체가파리의공동가치를표방하는역할을한다.파리의사회·문화적메시지를시민들에게확인시키며공유하고자한다.2.전쟁과분열의비극으로부터서민들의안식처서민의아픔과상처를감싸준파리의따뜻함이사크레쾨르대성당과왈라스샘에새겨져있다.사크레쾨르대성당이자리한몽마르트르언덕은고대부터이미종교적인치유의장소였다.또한가난한청년예술가지망생들이그들의꿈을꽃피울수있었던사랑과치유의장소이다.3.에펠탑,예술과조명과공감의치유에펠탑은자태가아름다운것도그냥아름다운것이아니고반짝이는조명이멋진것도그냥멋진것이아니다.우리가보는에펠탑은그자체가아름다움이며즐거움이지만,그안에는지나온시간의보이지않는많은이야기들이담겨있다.그리고에펠탑이발신하는메시지는세계인들에게공감과축하,위로와격려를전하고있다.4.묘지와추모기념물을통한치유의도시한도시의묘지와추모기념물이어떻게사랑과치유의의미를가질까의문할수있다.그러나죽음을기억한다는것,죽음에대해명상한다는것은이미삶에대한치유이다.죽음이비로소삶을완성하기때문이다.누구도피할수없는죽음이오늘의삶을경건하게깨우쳐준다면,파리의이모든추모와기억의장소는지금파리라는도시에서살아가는시민과여행자에게삶을위한철학적인치유의장소임이분명하다.인문으로부터나아간치유에대한따뜻한메시지!인문은인간이만들어내는모든것을가리킨다.그안에시간의역사나사유의결을추적하는이성도,정서적공감에의지하여문자든소리든몸짓으로표현하는문학예술도,주거공간이갖는미적디자인이나건축도,인간의몸에대한유기적이해나공학적접근도,하다못해기계나디지털과인간을결합하려는모색도있다.이렇게인문을정의하는순간,인간의삶과관련한모든노력을진지하게살필수있는마음이열린다.치유는주체의존재에대한긍정을바탕으로자신을스스로조절해가는자정능력을표현한다.치유는상처받은이(그것이자신이든타인이든)에대한진심과인내와신뢰를보내는지극히인간적인행위이다.마치세상의모든소리를듣고보겠다는관세음보살의자비로운눈빛과모든이의아픔을보듬겠다며두팔을수줍게내려안는성모마리아의자애로운손짓과도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