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나라 조선의 출판혁명(상)

책의 나라 조선의 출판혁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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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금속활자는 조선에서 출판혁명을 일으켜 조선을 ‘문헌지방’, ‘책의 나라’로 격상시켰고, 또 조선에 ‘문헌지방’이라는 국제적 명성을 안겨주었다.
‘학교와 출판사로서의 유교국가’에서 학교는 조선후기로 갈수록 삶의 일부가 되었고, 조선인은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민족으로 변했다.
한민족은 ‘책의 나라’ 조선 500년을 경과하면서 학교에 가서 책을 읽고 외는 ‘책의 민족’으로 거듭난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저자

황태연

黃台淵
서울대학교외교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외교학과에서「헤겔에있어서의전쟁의개념」으로석사학위를받았으며,1991년독일프랑크푸르트의괴테대학교(Goethe-Universität)에서『지배와노동(HerrschaftundArbeit)』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그는1994년동국대학교정치외교학과교수로초빙되어30년동안동서양정치철학과정치사상을연구하며가르쳤고,2022년3월부로명예교수가되었다.그는지금도동국대학교학부와대학원에서강의를계속하며여전히집필에매진하고있다.
45년동안동서고금의정치철학을폭넓게탐구하면서공자철학과한국·중국근대사에관한광범하고철저한연구를바탕으로공자철학의서천(西遷)을통한서구계몽주의의흥기와서양근대국가및근대화에관한연구에헌신해왔다.
현재『도덕과국가의일반이론­도덕철학과국가론의과학적정초』집필에매진중이며,유튜브“황태연아카데미아”에서저서들과관련된대학원강의를시청할수있다.

대표저서
동서정치철학·공자철학분야
『실증주역(상·하)』(2008),『공자와세계(1~5)』(2011),『감정과공감의해석학(1-2)』(2014·2015),『패치워크문명의이론』(2016),『공자의인식론과역학』(2018),『공자철학과서구계몽주의의기원(1-2)』(2019),『근대영국의공자숭배와모럴리스트들(상·하)』(2020·2023),『근대프랑스의공자열광과계몽철학』(2020·2023),『근대독일의유교적계몽주의』(2020·2023),『공자와미국의건국(상·하)』(2020·2023),『유교적근대의일반이론(상·하)』(2021·2023)등이있다.그리고『공자의자유·평등철학과사상초유의민주공화국』(2021)에이어『공자의충격과서구자유·평등사회의탄생(1-3)』(2022)와『극동의격몽과서구관용국가의탄생』(2022)이거의동시에나왔다.이어서『유교제국의충격과서구근대국가의탄생(1-3)』이공간되었다.이로써4부작전8권의‘충격과탄생’시리즈가완결되었다.
한국정치철학·한국정치사·한국정치사상사분야
『지역패권의나라』(1997),『사상체질과리더십』(2003),『중도개혁주의정치철학』(2008),『대한민국국호의유래와민국의의미』(2016),『조선시대공공성의구조변동』(공저,2016),『갑오왜란과아관망명』(2017),『백성의나라대한제국』(2017),『갑진왜란과국민전쟁』(2017),『한국근대화의정치사상』(2018),『일제종족주의』(공저,2019·2023),『중도적진보,행복국가로가는길』(2021·2023),『사상체질,사람과세계가보인다』(2021·2023)등여러저서가있다.그리고최근에는『한국금속활자의실크로드』(2022)와『책의나라조선의출판혁명』(2023)을공간했다.
서양정치분야
HerrschaftundArbeitimneuerentechnischenWandel(최근기술변동속에서의지배와노동,프랑크푸르트암마인:1992),『환경정치학』(1992),『포스트사회론과비판이론』(공저,1992),『지배와이성』(1994),『분권형대통령제연구』(공저,2003),『계몽의기획』(2004),『서양근대정치사상사』(공저,2007)등여러저서를출간했다.2023년에는『놀이하는인간­100세시대나는놈위에노는호모루덴스의철학』에이어『예술과자연의미학』이출판된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기

제1장유교국가와교민복지이념
제1절유교국가의고유과업
1.1.국가의존립기반과고유과업
■플라톤의정의로운군사국가:야경국가의기원
■아담스미스의정의지상주의적야경국가와자가당착
■국가의존립기반‘민신民信’과두고유과업‘양민’과‘교민’
1.2.교민국가로서의유교국가
■‘교敎’또는‘교육’의유학적개념
■유학을뛰어넘는온갖지식의습득과온갖서적의출판
제2절교민의두가지수단:책과학교
2.1.교민을위한서적출판과학교설립의문제
■교민의제1수단으로서의‘책’과인쇄술의발명
■고려의금속활자발명과서책의보급
■‘유교적’국가로서의고려:대단한‘책의나라’
■교민의제2수단으로서의‘학교’:고려의학교제도
2.2.학교와출판사로서의유교국가조선
■‘학교로서의국가’조선과무상교육
■‘출판사로서의국가’조선과금속활자
■‘출판국가’의출판독점?-민간출판의번창

제2장조선금속활자와출판혁명
제1절활자인쇄의본질
1.1.목판술에대한활판술의특유한본질적우월성
■목판에대한금속활자의기술적장점:재활용성과반半영구성
■목판에대한금속활자의출판공법적장점:다책종생산
1.2.한자·한글문자와국·한문의본질적우월성
■서구문어에대한국·한문의언어적우월성
■알파벳자모字母활자에대한국·한문조립활자의우월성
■활자종류의다수多數문제
제2절금속활자출판혁명의구조
2.1.조선의활인·번각시스템과출판혁명
■‘활인·번각시스템’과‘다책종대량생산’
■상업출판의발판으로서번각본
2.2.구텐베르크식출판의부진과19세기지형·연판시스템
■구텐베르크활판술의결함과‘지형·연판시스템’의출현
■구텐베르크와서양출판문화부진의실상
제3절조선시대활자의종류와전모
3.1.정부의활자
■정부의한자금속활자와그수량
■정부의한자목활자
3.2.정부의한글활자
■정부의한글금속활자
■정부의한글목활자
■19개소에달했던다양한정부출판소
3.3.민간의사주·사제활자
■민간의사주私鑄금속활자
■민간의사제私製목활자·도활자·포활자
3.4.서양활자에대한조선활자의끈질긴경쟁력
■해방후에까지계속사용된조선금속활자
■1883년이후붐을맞은조선목활자의경쟁력
■일제강점기에서조선목활자의활약
■해방후1963년까지계속사용된조선목활자

제3장학교의발달과출판혁명의요청
제1절서당의발생과발전
1.1.서당의기원
■고려조아동교육의답습과사설‘서재’또는‘서원’
■의무교육의법제화와동몽학시대
1.2.사립서당과관립서당의출현
■서당시대의개막
■관립서당‘면학서당’의등장과확립
■전국서당의총수와서당학생총수
제2절향교의발달과전국적규모
2.1.사학의기원과발전
■고려조오부학당의답습
■서울‘사학’의성립
■사학기재생제도
2.2.지방향교와전국적규모
■향교의발달
■전국향교·사학의정원과향교·사학학생실제총수
2.3.국·공립대학성균관과영학
■조선국립대학성균관의성립과발전
■팔도공립대학‘영학營學’의기원과발달
제3절학생·지식층의증가와천문학적교재수요
3.1.서당·향교·영학(성균관)의교재
■서당의교재들
■향교와영학·성균관의교재들
3.2.조선의백만학도와천문학적서적수요
■조선의백만학도와기백만명의식자층
■천문학적서적수요와출판혁명의요청

제4장출판사와서점의기원과변천
제1절가내서점의기원과발달
1.1.책쾌의성쇠
■15세기책쾌의등장과성행
■18세기말책쾌의이른소멸
1.2.가내서점의출현과발달
■정부의서적판매와국영서점설치기도
■16­18세기‘가내서점’의출현과전개
■선조조의조보:세계최초활인본일간상업신문
제2절19-20세기시중서점의출현과발전
2.1.시중서점과근대적출판사의출현
■1820년대서울의치안불안정
■시중무뢰배의소탕과서울시중서점의급성장
2.2.전주·태인·서울·대구의시중서점들
■전주와정읍태인의시중서점들
■서울과대구의시중서점

출판사 서평

머리말

이책『책의나라조선의출판혁명』은2-3개월앞서나온『한국금속활자의실크로드』의자매편으로집필된것이다.필자는앞서나온책을쓰는과정에서구텐베르크의한국금속활자모방설을대변하는학자들이든,‘구텐베르크발명설’을옹호하는학자들이든모두다조선에서의‘출판혁명’을부정한다는사실을알았다.한국의금속활자발명을역사적사실로인정하고구텐베르크모방설을주장하는학자들조차도예외없이다조선에‘출판혁명’이없었다고확언했다.그런데불행히도국내의몇몇석학과석두들도이들을추종했다.이때문에저런허언을분쇄할필요가절실했다.이『책의나라조선의출판혁명』은바로출판혁명은오히려조선에서일어난반면,서양에는없었다는사실史實을입증함으로써저허언을분쇄하기위해집필된것이다.
앞서나온『한국금속활자의실크로드』에서는지금까지160여년동안제기된15건의구텐베르크의한국금속활자모방설을분석한뒤그약점들을보완하는한편,한국금속활자의서천설西遷說을부정하고구텐베르크발명설을옹호하는5건의이론을비판적으로해체시켰다.그리고이어서서천루트를육상루트와해상루트로대별하고이전에다른학자들에의해언급된2개의루트외에4개의루트를더발굴해모두6개의서천루트를제시했다.구텐베르크발명설옹호론자들은모방설대변자들이구텐베르크시대나이후에한국금속활자의서천에대해기술한단한건의‘문서증거’도제시하지못한채‘추정’만했다고소리높여반박한다.이때문에필자는구텐베르크시대에바로이어지는16-17세기에구텐베르크에의한극동금속활자모방을당연한사실로밝히거나기록한5건의문서기록을문서증거로제시했다.이중두건은파울루스조비우스(1546)와후앙멘도자(1565)의기록으로서토마스카터,전존훈,장수민등이이미언급한것이다.그러나르루아(1576),프란시스베이컨(1626),미셸보디에(1626)의기록등나머지세건은그간아무도모르게묻혀있던것으로서필자가최근수년사이에발굴해낸것이다.그리고이에바로앞서마지막으로구텐베르크금속활자활판술의기술적문제점과한계를분석해유럽출판혁명은불가능했다는사실과,이로인해필연적으로책값은450년간고공행진할수밖에없었다는사실을밝혀냈다.그리고금속활자인쇄초기60년동안의출판서적책종의총수를유럽1개국과조선간에비교함으로써조선의출판능력이유럽에대해압도적우위에있었음을오인할수없는사실史實로증명했다.
이『책의나라조선의출판혁명』은먼저유교국가조선이국가이념상필연적으로‘학교로서의국가’이자‘출판사로서의국가’임을논증한다.그리고이‘학교국가·출판사국가’조선은필연적으로출판혁명을요청했고,그대답이금속활자활판술과이것에기초한‘활인活印·번각飜刻시스템’의구축이었음을입증한다.
목판인쇄술의고유한장점은같은책의‘대량생산’이고,활판인쇄술의고유한장점은여러책들을연달아재再조판해서부단히찍어내는‘다多책종생산’이다.본론에서상론하는바와같이기존의활자인쇄본책을본떠목판을‘번각’하는것은개판開板목판에비해많은노동과시간을절약해준다.목판개판으로책을찍으려면시간과공비工費가번각의경우보다수십배더든다.이개판목판의경우에는글씨를잘쓰는명필이저자의초서체원고를탈초脫抄하며한지에정서正書로필사하고각수가이정서된한지낱장을차례로받아목판에뒤집어붙이고뒤집어져보이는글자들을그대로새기는식으로작업해야한다.따라서목판본서적의제작시에는제일먼저정서할명필을구해야하고또이명필의정서·필사작업에상당히많은시간과공비를들여야한다.또각수가명필의느린정서속도에맞춰각판해야하므로각수를한명밖에쓸수없다.그리하여명필1인이하루6페이지를정서하고각수가정서하는족족각판한다고하더라도240페이지짜리원고의목판제작도두달이상걸린다.그러나한번목판을제작하면100년이상쓸수있어이기간동안수많은책을찍어내는대량생산의특장特長이있다.
반면,‘번각’은이와다른공정을밟는다.일단금속활자로책을100-200부정도활인活印하고(활자로인쇄하고)이활인된책을전국팔도의감영에내려보낸뒤이책을찍은금속활자조판을해판解版해서바로다른책을재再조판하는식으로계속다양한책종을생산해내는활자고유의특장特長,즉다책종생산의장점을충분히활용한다.완영完營(전주감영)·영영嶺營(대구감영)·기영箕營(평양감영)등팔도감영은중앙에서내려온활인본活印本서적을바로목판에새겨그대로복제한다.이활인본책을해체해얻은낱장들을수십개의목판에뒤집어물풀로붙이고수십명의각수刻手들을투입해각수만큼많은목판에다거꾸로비치는낱장의글씨를그대로새긴다.노련한각수1인이하루에4개의목판(4페이지)을새긴다고할때30명의각수를쓰면240페이지짜리책을각판하는공정은단이틀만에완료된다.여러사료에는보통30명에서60명의각수를투입한것으로나타난다.이번각목판도개판목판처럼100여년이상쓸수있어같은책을대량생산할수있다.
조선의이‘활인·번각시스템’은금속활자의특장(다책종생산)과목판술의특장(대량생산)을결합한다.조선을‘책의나라’,중국인들이부른‘문헌지방文獻之邦’으로격상시킨것은바로이활인·번각시스템이었다.
‘활인·번각시스템’은네가지이점을가져다주었다.첫째,금속활자들을원고의글자대로짜맞춘조판組版틀로100-200부활인한뒤,재판·삼판·사판인쇄나그이상의인쇄는번각으로넘기고기존의조판들을바로해판解版해재再확보된활자들을가지고다른책을바로재再조판할수있으므로여러종류의책을연달아조판·활인하는활판술본연의특장(다책종생산)을그대로살리는이점이다.두번째이점은사용한활자들을반복해서재사용할수있으므로주자鑄字의양을결정적으로절약할수있다는것이다.한자漢字활자의경우에도10만여개,많아야30만여개활자만주자하면어떤거질巨帙의한문서적이라도다찍어낼수있다.또세번째이점은금속활자활인본책을번각할경우에정서正書작업이필요없고여러명의각수가여러개의목판을동시에새김으로써각판刻板시간을대폭절감할수있는점이다.넷째이점은번각목판의대량생산이점을충분히활용할수있는것이다.
이런활인·번각시스템에서는최초활인본의일부를대궐장서고나교서관,규장각,기타중앙부처에나눠소장했다.이때문에궐내장서藏書는거의다금속활자로찍은활인본이었다.그래서『누판고鏤板考』에서서유구徐有榘는궐내장서의“태반이활판본이고,대추나무에새긴것은단지열의하나,백의하나일따름”이라고기록하고있는것이다.궐내장서는90-99%가활인본이었다는말이다.이것은자금성장서고(도서관)와기타부속전각에소장된서적의99%가목판본이었던청대중국의대궐장서와정반대되는양상이다.
한편,구텐베르크활판술은이런활인·번각시스템을갖추지못해서수요소진으로책이절판될때까지조판을해판할수없었고1-4년동안수백장의조판을그대로창고에보관해두어야했다.이로인해활판인쇄술의고유한특장(다책종생산)이완전히사라져버렸다.이런까닭에1-2년안에새책을인쇄하려면다시엄청난양의활자를추가확보해야했다.그래서연간겨우4-5권의책을낸15세기말엽서양의한출판사는680만개의활자를보유해야했다.이러니구텐베르크식인쇄술은‘출판혁명’과거리가멀수밖에없었다.한마디로,서양의‘구텐베르크발명론자들’이연호連呼하는‘구텐베르크혁명’이라는것은없었다.‘구텐베르크발명론자들’은19세기말에야‘지형紙型·연판鉛版시스템’의발명으로일어난출판혁명을과거로역逆투영해‘구텐베르크혁명’으로둔갑시키는오류로범하고있다.‘지형·연판시스템’은조선의활인·번각시스템과등가적인기능을하면서이것을능가할발전잠재력을가진공법이었다.그리하여구텐베르크식활판인쇄소는1890년대-1900년대에‘지형·연판시스템’이발명되어완벽해질때까지유럽의필사본생산업자와목판본인쇄소를제압하지못했다.음식점에비유하자면,‘구텐베르크음식점’은19세기말까지유럽에서모든서구인의입맛을극적으로사로잡은문전성시‘진미집’이아니라,그맛을알아주는사람도어쩌다들르는한적한‘별미집’으로유럽의이도시,저도시에드문드문산재했을뿐이다.
이로말미암아19세기프랑스파리에서30쪽밖에안되는싸구려소설책의책값도농업노동자월급의3분의1을상회했던것이다.반면,19세기조선의철학책『대학』은농업노동자월수입의22분의1에불과했고,또다른철학책『중용』은15분의1에불과했다.19세기프랑스의30쪽짜리싸구려소설책과비슷한조선과대한제국의싸구려소설‘딱지본’또는‘육전소설’은1890년경농업노동자월수입의75분의1도안되었다.이것은‘다책종대량생산’을가능케한조선금속활자활판술의활인·번각시스템과,이것으로일으킨‘출판혁명’덕택이었다.
조선유교국가는‘출판사로서의국가’였지만결코활자주조와출판을독점하지않았다.조선정부는‘문헌지방’이라는명성에대한자부심을‘책이많은나라’와‘독서·출판·서적거래자유의나라’라는의미로도이해했기때문이다.따라서역대조선정부는금속활자의사주私鑄와목활자의사제私製를자유로이방임했고,또때로는이사주금속활자와사제목활자의도움을받기도했다.사가나사인은사주·사제활자를정부에빌려주는식으로직접지원하기도하고,개인출판사들은모자라는학교교재를공급함으로써측면에서지원하기도했다.조선정부에서제작한활자는총69종이고,민간에서만든활자의총수는(정체가분명한활자만계산해도)42종에달한다.여기서제외된민간의무수한무명無名활자들까지합한다면,정부와민간이제작한활자총수는도합총300종을상회할것으로추산되고,300종가운데231종은유·무명의사인들이주조·제작한민간활자였다.
조선후기에완성단계에이른학교체제에서공사립서당(7만8318개소)+향교(333개소)+대학교9개소(팔도의지방대학‘영학營學’8개소와중앙의성균관1개소)등학교의총수는도합7만8660개소에달했고,학생수는78만명(78만965명)이었다.그리고서원의유생,관청의관료,사찰의승려등으로이루어진지식층도수백만명으로증가해있었다.결국이래저래조선은매년적어도400-500만부의책을공급해야했다.‘출판국가’의조선정부,사찰,서원,사가私家,상업출판사(‘서사書肆’)등은출판혁명을바탕으로매년이천문학적서적수요를충족시켰던것이다.
사찰·암자,서원·사우,사가·개인이활인·출판한서적들에대해서는본론에서상론한다.민간부문에서나온활인본서적의총책종은이책의권말[부록1]「조선500년활인본서적총목록」내의‘민간의활인본서책생산’항목에목록화되어있다.상업서점서사書肆(출판사+책방)는‘가내서점’으로부터‘시중서점’으로단계적으로발전했는데,비교적분명한상업적정체성을갖춘최초의가내서점은1541년『한서열전』을목활자로활인活印해서판매한‘명례방’서점이다.그리고최초의시중서점은아마18세기초반부터출판사간판을걸고책을인출해진열·판매하기시작한완산(전주)의‘서계서포西溪書舖’일것이다.본론에서는서사書肆에대한분석도새로운방식으로시도된다.
이책의절반에가까운분량은권말부록이차지하고있다.중요한부록은조선정부와민간이생산한활인본서적총1만4117종을목록화한[부록1]「조선500년활인본서적총목록」이다.‘은근과끈기’의10개월동안치명적성실성을쏟아부어작성한이총목록은학계최초의사건,좀과장하면이땅에금속활자가생긴지800년만의일대사건일것이다.고려시대활인본까지합치면,『남명화상송증도가南明和尙訟證道歌』를금속활자로초인初印한1211년(고려희종7년)부터1910년(융희4년)까지출판한우리나라활인본책종의총수는1만4135종(조선1만4117종+고려18종)이다.이총목록은아직도완전하지못하다.이책의편집이다끝나갈때까지도새로발견되는활인본책을뒤늦게추가하느라자다가도일어나기를거듭했다.그리고‘최종’이라고생각하고책종의총수를써넣었다가고치기를수백번반복했다.앞으로도발견되는대로책종을더해총수를고치고또고쳐야할것이다.
조선50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