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국 시기 집단기억의 표상, 선전화

신중국 시기 집단기억의 표상, 선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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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에서는 집단기억의 한 가지 표상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포스터를 설정했다. 우리가 중국의 포스터 이미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포스터가 중국 사회의 실상을 알려주는 하나의 틀이자, 중국 사회를 지탱해 온 핵심 매체로서 사료적인 가치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포스터는 빈부와 귀천, 남녀와 장소의 구분 없이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공유할 수 있었던 사회적 표상이자, 해당 시기의 정치·사회·문화적 이슈를 가장 직접적이고도 명확하게 전달하는 담지체이다. 또한 포스터에 대한 통시적 관찰은 중국 사회가 걸어온 역사에 대한 검증이자, 중국인들이 경험한 삶의 궤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신중국 전후시기를 중심으로 외세의 침략, 5·4운동, 항일전쟁, 내전, 중화인민공화국 탄생, 반우파 투쟁,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개혁개방 등 채 100년 남짓한 짧은 기간에 대격변의 시대를 살아갔던 중국인들의 집단기억을 살펴보고자 한다. “과거를 기억해내지 못하는 자는 그 과거를 다시 살게 된다.”라고 한 조르쥬 산타야나의 말을 지금 되새겨 보는 것은 과거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일이 단순히 과거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현재에 대한 성찰을 담지하고 하고, 미래를 향한 거대한 항해에 방향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스터가 지닌 함의가 방대해 자칫 전체적인 논의 내용이 산만해 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가급적 선전화를 중심으로 논점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이 책에서 사용하는 선전화의 개념은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에서 선전을 위해 사용된 회화적 전달매체를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당과 정부의 정책을 전달하는 내용 등을 도상 형식으로 인쇄해 배포한 정치 포스터, 바로 프로파간다의 의미를 지닌 포스터를 주요 서술대상으로 삼는다. 다만 이 책의 저술 목적이 포스터를 통해 중국인들이 경험한 삶의 궤적을 통시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므로 19세기 말에 발행된 전단과 월빈패 형식의 포스터, 판화, 그리고 1980년대 이후의 공익광고 등도 저술 범위에 포함시킨다.
저자

정수국

鄭守國

경북문경에서태어나건국대학교중문과와단국대학교대학원을거쳐성균관대학교에서문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건국대학교,홍익대학교,성균관대학교등에서강의하다가,현재는세종대왕기념사업회한국학연구원전문위원으로근무하고있다.저서및번역서로는≪중국현대문학개론≫,≪새천년의중국현대문학≫,≪중국현대문예사조사≫,≪난세를이긴중국인의100가지지혜≫,≪중국문화예술의이해≫,≪도설삼국지≫,≪사랑이사람을밀고간다≫,≪아직네차례가되지않았을뿐≫,≪중국신화의즐거움≫,≪세종이들려주는역사이야기≫,≪조선시화에피어난신선이야기≫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
머리말

2
격동의중국대륙(19세기말~1949)
열강의각축장이된중국,시국도
의화단운동과사저참양도
신해혁명의거대한물결
5·4운동의뜨거운열기
북벌과민중의힘
광고와선전의컬래버레이션
9·18사변과항전의식
위대한항일전쟁
승리와분열,그리고내전

3
중국인민의위대한승리(1949~1957)
신중국,중화인민공화국건설
붉은별마오쩌둥
토지개혁과농업생산
국민경제회복과제1차5개년계획
혼인법과여성의노동참여
냉전과항미원조
청결한위생과건강한신체
백화제방과반우파투쟁

4
거대한도약,대약진운동(1958~1961)
6억인구의대약진
농업생산과인민공사
들끓는용광로의열기
동풍이서풍을압도하다
문화와기술혁명
대약진의어두운그림자

5
국민경제의회복기(1962~1966)
세상은넓고할일은많다
사회주의정신의모범사례

6
10년의혼돈,문화대혁명(1966~1976)
붉은태양마오쩌둥
홍위병과대비판의시대
청년지식인하방운동
중소분쟁과제3세계와의연대
비린비공운동

7
황금시대의부활,개혁개방(1976~현재)
새지도자의유지계승
개혁개방과황금시대의서막
인구억제와장려의이중주
사회주의정신문명건설
공익광고형식의선전화

8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