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지 스민 바람 (최규협 시조집)

문풍지 스민 바람 (최규협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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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돌밭같이 험악한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났다가 삶의 생채기 덧난 상태에서 아까운 청춘을 강물처럼 흘려버리고 이제 인생 정점(頂點)인 구순을 맞이한 산 노을 인생의 하소연입니다. 육신은 노란빛에 물들고 오각(五覺) 은 홀로 걷는 밤길과 같은데 영혼과 육신을 매질해 가면서 글을 썼습니다. 그 이유로는 20여 년간 간병하면서 지극히 사랑했던 아내(87살 때)를 내 나이 89세에 갑자기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별한 이후 밀물처럼 다가서는 극심한 외로움을 감당해내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지요. 매일 밤 자정이 가까워지면 이유 없이 덮치는 외로움 때문에 지겨운 시간과 싸워야 했고 또한 감정과 현실의 혼합체 형성에 극하게 몰두하게 되는 상황을 피치 못했던 것입니다.
저자

최규협

1934년경남사천서포면출생
(주)한국의장대표이사
거제시박물관대학총동창회초대회장
거제시법률상담소이사장
거제시상공회의소감사
거제장승포라이온스클럽감사
대우조선협력회사협의회감사
현)거제박물관장겸후원회장
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협회회원

자서전:『체험은길잡이다』(2015)
시집:『정과한』(2017),『새벽달』(2017)
시조집:『구름을휘어잡아』(2022)

목차

시인의말:막차에오르면서
시조집『문풍지스민바람』에붙여

제1부등용문
등용문(登龍門)
선행
새벽길
객수심(客愁心)
진풍경(珍風景)
인생길
임의노래
무엇때문에
한순간
망양지탄(望洋之嘆)
물굽이
유랑길
낚시
기적소리
외로움
임의창
회한(悔恨)
무지개
만추
곰삭은인생
근신
공방(空房)
무작정
사랑
모른다네
인연
낙목한천
결별
백기(白旗)
노자산아침
사모(思慕)

제2부고향땅
고향땅
성묘날
제삿날
출판기념회날
재회(再會)
마음줄곳
슬픔
말년모습
그시절
북녘
떠난길
태풍전야
섬돌
일생
뒷맵시
가던날
기다림
산소길
못잊어
신발
임의향
인생무상
빈땅
노을
허탈
그리움
매미
윤리
어쩌리
바다
아내
빈자리

제3부덕행
德行
노년
무모(無謀)한달빛
매운바람
세월
幻夢
세파(世波)
순리(順理)
적란운(積亂雲)
선심(善心)
새동네
상화(霜花)
세태(世態)
三毒
제행무상(諸行無常)
회심처(會心處)
연안부두
종소리
춘치자명(春雉自鳴)
설니홍조(雪泥鴻爪)
상부상조
나룻터
어른
변절
밤비
동반자
물망초
부평초
취한밤
비익조
엄마얼굴

제4부계명
계명(啓明)
가망(可望)
思索
冥想
사는것
소용돌이
회상
인생수첩
이상(理想)
나그네
유랑객
산동네
夕陽길
버려진꽃
만첩청산(萬疊靑山)
修身
산하
옛성터
양심
오상고절(傲霜孤節)
정거장
연성보(連城寶)
푸념
추상(追想)
헛꿈
비탈길
지탄(指彈)
속세
빈손
가을


제5부늦은산책길
늦은산책길
비바람
무명화
절망
감감소식
반려자
산노을
그날은언제
나그네
없는길
산돌림
생일(生日)아침
옛정
여자의운명
낙조
떠나는포구
하소연
동병상련
배려
매화
엇박자인연
배꽃

운명
獨也靑靑
나만의세상
오매불망
징검다리
영원한동행
묵은터

제6부산문
노을진탄식

출판사 서평

시조집『문풍지스민바람』에붙여
김흥열(사단법인한국시조협회前이사장)

신정(晨井)시인님의시조작품집『문풍지스민바람』발간을진심으로축하드립니다.2022년11월초에제1작품집『구름을휘어잡아』에이어채일년이되기도전에두번째작품을상재하다니정말대단한노익장이시다.뜨거운그열정은젊은이보다앞서기때문에후배들이존경하고본받아야할분이라는데대해조금도망설임이없다할것이다.제1집에서도그랬지만이번에상제되는『문풍지스민바람』에수록된작품대부분이사랑하는아내를애절하게그리워하는노래들로채워져있다.시인의감성은해가가면서더불어늙어가는것이아니라점점젊어지는느낌을받는다.사랑의힘은세월도되돌리는위대한존재라는점을새롭게깨닫는다.시인은서문에서다음과같이말하고있다.“육신은노란빛에물들고오각(五覺)은홀로걷는밤길과같은데영혼과육신을매질해가면서글을썼습니다.”이한줄의글은그자체로서아름다운한편의시이다.‘홀로걷는밤길’이한마디가현재시인의삶을대변하는말이라생각된다.시대의변천에도불구하고오히려옛것을지켜낼때,전통예술로서의가치는빛나게되고인정받게된다.〈시조〉역시정체성이분명한시장르이다.따라서현대적감각이나언어예술의기법을동원하더라도그정체성을상실하면본래의전통적예술의가치는없다고본다.이어령박사의말을빌린다면“문화는우리민족이가지고있는몸과마음의기호”라고했다.그러므로시조는우리의전통문화중하나로,배달민족만이가지고있는아름답고순박한감정을글로역어내서독자들로하여금어깨춤이절로일어나게만드는하나의예술적기호라고말할수있을것이다.북송말의〈적벽부〉로유명한시인소동파역시시(詩)가운데그림이있고그림가운데시가있다고했다.마찬가지로신정(晨井)시인의작품은시로그린한폭의산수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