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는 조사관

구하는 조사관

$16.72
Description
“사람들의 말처럼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는 건 아닐까.”
경찰도 탐정도 아닌 ‘인권위 조사관들’의 성실한 활약
가장 깊이 들여다보는 동시대의 죽음, 송시우 신작
“죽음보다 삶이 낫다는 확신은 어디에서 오는 거죠?”

소외된 이들을 바라보는 가장 진실한 시선
한국 사회파 미스터리의 새로운 기준, 송시우의 신작

2008년 《계간 미스터리》 겨울호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한 송시우는 2014년 첫 장편 《라일락 붉게 피던 집》으로 대형 신인 작가의 등장을 화려하게 알렸다. 《라일락 붉게 피던 집》은 발간과 동시에 다수의 미디어에서 경합을 벌이며 영상화가 확정되었고, 이후 《달리는 조사관》, 《검은 개가 온다》 등의 출간작이 연달아 영상화가 확정되며 한국 장르문학의 기대주이자 검증된 콘텐츠 장인으로 자리 잡았다. 네 권의 장편과 한 권의 단편을 쓰며 활발히 활동해온 작가는 2019년 《대나무가 우는 섬》 이후 3년 만에 ‘조사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구하는 조사관》을 통해 다시 돌아왔다.
《구하는 조사관》은 2015년 출간되어 2019년 OCN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달리는 조사관》의 후속작으로, 전작에 등장했던 매력적인 인물들이 깨질 듯 말 듯 한 아슬아슬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며 사회 전반에 만연한 혐오 범죄를 해결해나가는 내용이다. 작가는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이라는 독특한 포지션의 인물을 내세워 경찰이나 탐정 등이 등장하는 고전적 추리소설의 틀을 깨면서도 범인과의 심리전을 비롯한 전통적 미스터리의 방향성을 잃지 않는다. 송시우의 ‘조사관’들이 탐정이나 경찰과 가장 대비되는 지점은 그들이 사건을 쫓고 해결하려는 목적에 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범인의 검거도, 정의실현도 아니다. 그들이 끝까지 구해내고 지켜내고자 하는 것은 ‘사람’ 그 자체다. 인간이 최후의 순간까지, 더 나아가 죽음 이후에도 인간일 수 있어야 한다는 송시우식 위로는 혐오가 만연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이 작가는 죽음 그 자체에 목적을 두지 않고 삶을 바라보기 위해 죽음을 쓴다. 이것이야말로 송시우가 제시하는 한국 사회파 미스터리 문학의 ‘새로운 기준’이다.
저자

송시우

국가인권위원회에서일하고있다.법과윤리,정신의학을둘러싼쟁점에관심이많다.한국에서좋은미스터리소설을쓰는것에인생의많은가치를두고있다.
2008년단편소설〈좋은친구〉로《계간미스터리》겨울호신인상을수상하며본격적으로미스터리소설을쓰기시작했다.장편소설《라일락붉게피던집》,《달리는조사관》,《검은개가온다》,《대나무가우는섬》을발표했고단편집으로는《아이의뼈》가있다.태국과프랑스에작품이번역,소개되었으며다수의작품이영상화계약을맺었다.
인권위조사관의활약을그린《달리는조사관》은서울도서관의‘한도서관한책읽기’도서로선정되었고,오늘의작가상과대산문학상소설부문최종심에올랐으며,2019년OCN에서동명의드라마로제작되어방영되는등가장많은주목을받았다.《구하는조사관》은7년만에발표하는《달리는조사관》의후속작이다.

목차

1프롬제네바
2버릴수없는여자
3감사변태변신재
4끝까지구하는승냥이

작가의말
작품해설박광규(평론가)

출판사 서평

달라도너무다른네명의조사관
각자의시선으로바라보는하나의사건

“윤서는배홍태라는인간을절대좋아할수없었다.홍태는사사건건윤서의방식에반대하고딴지를걸었고여성을무시하는마초였다.사건조사를위해출장을간곳에서윤서에게성희롱발언을해서겨우넘어간적도있었다.윤서가아는사람중가장같이일하고싶지않은사람이었다.그러나그확신만은부러웠다.부럽다못해질투가났다.자신의믿음이왜옳은지의심할필요조차느끼지않는절대적인직관.그힘은어디서나오는걸까.내겐왜그힘이없을까.”
-본문중에서

7년전,열한명의가출소녀를유인해토막살인한후자택정원에묻은혐의로사형을구형받아전국을떠들썩하게만든연쇄살인범‘최철수’가간암투병중감옥에서사망했다는사실이보도된다.재작년인권증진위원회의조사관‘배홍태’에의해신원이밝혀지지않았던시신의신원을밝혀내었지만,열번째피해자‘이하선’의시신은여전히찾지못한상태였다.결국최철수의죽음으로인해이하선의시신을영영찾을수없게되는가싶었던그때,배홍태조사관에게의문의편지한통이도착한다.편지의발신인은다름아닌죽은최철수였다.최철수는두달간격으로편지를보내이하선의시신이묻힌장소에대한단서를조금씩흘렸고배홍태는그단서를바탕으로이하선의시체를찾기위해홀로분투한다.그러나동료조사관들에게이사실이발각되고,공무원에게는우선하여수행해야할공무원의일이있다고주장하는‘한윤서’와배홍태를중심으로조사관들의대립이고조된다.
‘인권증진위원회’라는직장외에는무엇하나공통된부분이없는네명의조사관들은부러직접적인갈등을피해왔을뿐,평소에도삐걱대는부분이많았다.업무수행능력은탁월하지만모든일을지나치게에프엠대로처리하는베테랑조사관한윤서,자타공인인권위최고의공감요정이지만그공감능력탓에가끔중요한것을잊고마는이달숙,정의감과추진력이넘치지만모든것을자신의독단으로처리하려는배홍태,명석한두뇌와풍부한지식을가졌지만독특한성격과지나친자신감으로사람들에게소외당하는사법고시출신의부지훈.사회전반에만연한혐오와그로인한인간의죽음앞에서그들이굳게믿던신념은조금씩흔들리게된다.과연네명의조사관들은서로의장점을인정하고흔들리는집단을다잡으며연쇄살인범최철수로부터열번째피해자이하선을구해낼수있을것인가?

■내용소개

“내가과거로부터말을걸면당신은미래에서듣는거야.”

시간을거슬러도착한죽은연쇄살인범의편지
사라진피해자를구해내기위한조사관들의처절한사투

국가기관과개인의인권침해사례를조사하고보고하는국가인권기구,‘인권증진위원회’.어느날인권위조사관배홍태앞으로의문의편지한장이도착한다.편지의발신인은이미죽은희대의연쇄살인범최철수.편지에는아직시체를찾지못한열번째피해자이하선에대한이야기가담겨있었다.배홍태는언제나처럼독단적으로사건을해결하기위해나서고,그럴수록동료들에게결코이해받을수없는말과행동을반복하게된다.결국동료들은배홍태조사관을수상하게여기게되고갈등은점점깊어져가는데…….매사에너무신중한나머지우유부단해보이는베테랑조사관윤서,남의일을내일처럼여기는열혈조사관달숙,약자의편에서야한다는생각으로독단과정의사이를줄타기하는홍태,사법고시출신이지만인권위에서는영힘을못쓰는지훈.이것은돌아온네명의인권위조사관들이보여주는두번째사건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