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이

맏이

$13.00
Description
2020 노벨문학상 작가 루이즈 글릭 데뷔작,
그리고 평단의 찬사를 받은 두 번째 시집 동시 출간!
스물여덟 번의 거절 끝에 출간된 시인의 각별한 첫 시집 《맏이》
글릭의 시 세계를 예고한 따뜻하고 다정한 두 번째 시집 《습지 위의 집》
차분히 읽어 가는 서정시의 살아 있는 전설
저자

루이즈글릭

LouiseGlück
미국의시인이자수필가이다.1943년에태어났다.1968년시집《맏이》로등단했고,1993년시집《야생붓꽃》으로퓰리처상과전미도서상을받았다.2003년부터다음해까지미국계관시인이었다.그동안시집열네권을발표했고에세이와시론을담은책두권을지었다.2020년노벨문학상,2015년국가인문학메달,1993년《야생붓꽃》으로퓰리처상,2014년《신실하고고결한밤》으로전미도서상,1985년《아킬레우스의승리》로전미비평가상등을받았다.2001년볼링겐상,2012년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서상,그리고2008년미국시인아카데미의월리스스티븐스상을받기도했다.예일대학교와스탠퍼드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

목차

I.알THEEGG
시카고기차THECHICAGOTRAIN
알THEEGG
추수감사절THANKSGIVING
부르길주저하다HESITATETOCALL
4월에내사촌MYCOUSININAPRIL
잃어버린아이를돌려보내며RETURNINGALOSTCHILD
노동절LABORDAY
상처THEWOUND
실버포인트SILVERPOINT
12월초크로턴-온-허드슨에서EARLYDECEMBERINCROTON-ON-HUDSON

II.가장자리THEEDGE
가장자리THEEDGE
할머니는정원에서GRANDMOTHERINTHEGARDEN
전쟁중사람들사진PICTURESOFTHEPEOPLEINTHEWAR
카레이서의미망인THERACER’SWIDOW
눈물흘리는여왕의초상화PORTRAITOFTHEQUEENINTEARS
신부의장식품BRIDALPIECE
거울에비친내이웃MYNEIGHBORINTHEMIRROR
동트기전내인생MYLIFEBEFOREDAWN
혼자인그숙녀THELADYINTHESINGLE
지하철의절름발이THECRIPPLEINTHESUBWAY
간호사의노래NURSE’SSONG
몇초SECONDS
꽃필때우리대장이보낸편지LETTERFROMOURMANINBLOSSOMTIME
감방THECELL
섬사람THEISLANDER
프로방스에서온편지LETTERFROMPROVENCE
동굴에서온메모MEMOFROMTHECAVE
맏이FIRSTBORN
힘이LAFORCE
게임THEGAME

III.코튼마우스의나라COTTONMOUTHCOUNTRY
코튼마우스의나라COTTONMOUTHCOUNTRY
낸터킷에서죽음을경이롭게딛고살아남은이들PHENOMENALSURVIVALSOFDEATHINNANTUCKET
부활절시즌EASTERSEASON
조각들SCRAPS
나무집THETREEHOUSE
자오선MERIDIAN
늦은눈LATESNOW
플로리다로TOFLORIDA
노예선TheSLAVESHIP
동지SOLSTICE
작은만THEINLET
새터날리아SATURNALIA

출판사 서평

“고통으로만들어지는무언가가늘있다.”

한명의예술가를알리기위한
시공사의루이즈글릭전집프로젝트
2020년노벨문학상작가루이즈글릭의대표시집《야생붓꽃》,《아베르노》,《신실하고고결한밤》이언론과문학독자들로부터큰주목을받은지1개월이지났다.“개인의존재를보편적인것으로끌어올리는시적목소리”라는한림원의찬사를받은루이즈글릭은퓰리처상·전미도서상·미국계관시인·국가인문학메달·전미비평가상·볼링겐상·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서상·월리스스티븐스상.그리고노벨문학상까지,50년동안미국시문단중심에선인물이다.
노벨문학상소식후2년가까이그녀의작품이온라인에서번역되어왔지만,그녀가인정한유일한한국어본은시공사의책이유일하다.꼼꼼하고치밀한시인과루이즈글릭의시세계를연구하는학자정은귀교수가치열하게소통한결과다.앤섹스턴과어맨다고먼의시를우리말로옮긴정은귀교수는대학강당과논문을비롯해대중강연에서도글릭의시를강독하고알리는열정적인연구자다.한국연구재단내루이즈글릭연구프로젝트를설립해루이즈글릭의시세계를활발히연구하며논문을발표하고있다.
시공사는2023년까지루이즈글릭의전작품을출간하겠다는목표로,그녀의데뷔작《맏이》와두번째시집《습지위의집》을출간한다.대표시집3종을출간하고첫번째시집과두번째시집을연달아출간하는이유는,그녀의시세계를이해하는데기반이되는작품들이기때문이다.독자는이두시집을통해루이즈글릭이라는한인간과그녀의시세계를동시에이해하게된다.앞서출간된시집3종의시세계에대한낯섦은사라지고더욱몰입될것이다.

ㆍㆍㆍ
이모든시절뒤,
생생한색으로돌아오는,사랑.
_〈동트기전내인생〉중에서

《맏이》
스물여덟번의거절,단단하고도예술적인첫시집
루이즈글릭의첫시집《맏이》는1968년에출간됐다.거절만스물여덟번.그끝에나온시집이다.시인으로첫시집을내는과정의지난함과그럼에도포기하지않는끈기가엿보이는작품집라고볼수있다.동시대여성시인들은첫시집을내기까지루이즈글릭만큼엄청난기다림을필요로하지는않았다.미국여성시사의중요한획을그은에이드리언리치,첫시집만으로문단에서주목받은실비아플라스,산후우울증을적나라하게담은앤섹스턴을꼽아본다면루이즈글릭의첫시집은굉장한기다림이다.
첫시집이출간됐을때글릭의나이는스물다섯이었다.우울,불안을기반으로한여러병증을짙게깔아둔첫시집은문단에서크게환영받지못했다.그러나미국시단의거장로버트하스는“고통으로가득찬단단하고도예술적인시집”이라고이시집의장점을짚었다.태어나지못하고사라질수도있었던시집이나온52년후,시인은노벨문학상을받는다.

청춘속그늘,생명속죽음,환희속고통
《맏이》는총세부로구성되어있다.첫부는‘알egg’이다.계란,달걀로도옮길수있는단어를역자는고민끝에‘알’로옮겼다.마비된도시풍경을이야기하는시로시작하는1부는죽음을껴안은생명의문제를다룬다.생명의모태가되는것은단지인간의난자만은아니기에역자는고민끝에좀더폭넓은단어를선택했다.2부는임신과낙태등젊은날의어지러운사랑과실패,관계의아픔등이생생하게그려져있다.3부는결혼생활에서느끼는고립과단절을1인칭으로전한다.독자는이첫시집을통해후기시집에서드러나는이야기꾼의면모,진솔하게자기이야기를하는주체적목소리를감지할수있다.

글릭시세계의밑그림
시인은자신의첫시집을두고이렇게말한다.“상처를만나려면그첫시집을읽어도되지만굳이읽지않아도된다.”시인의조심스러운겸손과달리이첫시집은글릭이이후에보여주는방대한시세계의밑그림이된다.“이십대에가장큰재능을선물받은시인”이라는평단의찬사가부끄럽지않은이시집은,삶의비참과절망,상실과어둠을응시하는시선을유지한다.시인은다양한화자들의목소리를통해그시대의풍경을,인간사의지난함을,사랑의허망함을,그럼에도불구하고포기할수없는생을응시한다.가정이라는공간안팎에서가장자리로내몰리며고립감에시달리는인물들을통해시대의우울한풍경을전면에내세우지만,끝내견디면서삶을살아내는자세를이야기하기도한다.서투름이아니라용기와굳건함으로삶의모든면을정면에서바라보는시인의첫시집.글릭의두려움없는삶의태도를가장처음으로깨닫게해주는,글릭시세계의맏이다운시집이다.

ㆍㆍㆍ
나는더이상젊지않다.그게
뭐어때서?여름이다가오고,또길고긴
가을의썩어가는날들이온다.그때나는
내중년의위대한시를시작할거다.
_〈가을에게〉중에서

ㆍㆍㆍ

21세기노벨문학상첫여성시인루이즈글릭
2020년루이즈글릭의노벨문학상수상은시문단에서는기념비적인일이었다.2000년이후여성시인으로처음노벨문학상을받았기때문이다.1909년에〈닐스의모험〉으로노벨문학상을받은최초여성작가셀마라겔뢰프이후16번째이고,1996년비스와바쉼보르스카이후두번째여성시인이다.한림원위원인작가안데르스올손은“《야생붓꽃》(1993)에서《신실하고고결한밤》(2014)에이르기까지글릭의시집열두권은명료함을위한노력이라고특징지어진다”고했다.덧붙여글릭의작품세계를19세기미국시인에밀리디킨슨과비교하며“단순한신앙교리(tenetsoffaith)를받아들이지않으려하는엄정함과저항”이라고도표현했다.루이즈글릭은50년동안미국시문단중심에선인물이다.한국에서는“그래요,기쁨에모험을걸어보자고요/새로운세상의맵찬바람속에서”라는구절이있는시〈눈풀꽃〉만알려져있지만,미국에서는현대문단을대표하는서정시인중한사람으로꼽힌다.퓰리처상·전미도서상·미국계관시인·국가인문학메달·전미비평가상·볼링겐상·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서상·월리스스티븐스상.그리고노벨문학상까지받은그녀의작품은우아함,냉철함,인간에게공통적인감정에대한민감성,서정성,그리고그녀의작품전반에걸쳐드러난거의환상에가까운통찰력으로지속적으로찬사를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