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초지

목초지

$13.00
Type: 외국시
SKU: 9791169255868
Description
‘관계’에 대한 시적 탐색, 《목초지》
관계에 대한 치열한 탐색
글릭은 첫 시집 《맏이》에서부터 ‘관계’에 대한 시적 탐색을 계속해 온 시인이다. 풋풋한 사랑의 시작과 환희, 어긋나고 부서진 사랑, 미어터지는 마음과 깨지는 몸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맏이》를 읽다 보면, 시인의 자전적인 삶을 반영하면서도 멀찍이 거리를 두는 장치 속에 까칠까칠하면서도 예민한 목소리가 감지된다.

글릭 초기 시들이 보여 주는 그 까칠함은 곱씹어 읽을수록 서늘하게 드러나는 삶의 환희와 절망을 변주하며 독자들에게는 숨바꼭질처럼 숨고 찾는 시 읽기의 놀이와 인내심을 요청한다.

초기 시부터 일관된 관심사였던 관계에 대한 탐색은 1996년 출판된 글릭의 여섯 번째 시집 《목초지》에 이르러서 한층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가족 관계 안에서 경험하는 감정의 굴곡들이 다양하게 변주된다. 자기 세대의 여성들이 짊어졌던 걸쭉한 고민을 시인은 페넬로페와 키르케의 목소리를 빌려서 이야기하고, 집을 떠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존재의 이야기가 오디세우스를 통해 그려진다.
저자

루이즈글릭

LouiseGlück
미국의시인이자수필가이다.1943년에태어났다.1968년시집《맏이》로등단했고,1993년시집《야생붓꽃》으로퓰리처상과전미도서상을받았다.2003년부터다음해까지미국계관시인이었다.그동안시집열네권을발표했고에세이와시론을담은책두권을지었다.2020년노벨문학상,2015년국가인문학메달,1993년《야생붓꽃》으로퓰리처상,2014년《신실하고고결한밤》으로전미도서상,1985년《아킬레우스의승리》로전미비평가상등을받았다.2001년볼링겐상,2012년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서상,그리고2008년미국시인아카데미의월리스스티븐스상을받기도했다.예일대학교와스탠퍼드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

목차

페넬로페의노래PENELOPE’SSONG
가나CANA
조용한저녁QUIETEVENING
격식CEREMONY
왕에대한이야기PARABLEOFTHEKING
달이뜨지않은밤MOONLESSNIGHT
출발DEPARTURE
이타카ITHACA
텔레마코스의거리두기TELEMACHUS’DETACHMENT
인질들에대한이야기PARABLEOFTHEHOSTAGES
비내리는아침RAINYMORNING
격자패널이야기PARABLEOFTHETRELLIS
텔레마코스의죄의식TELEMACHUS’GUILT
기념일ANNIVERSARY
목초지1MEADOWLANDS1
텔레마코스의친절TELEMACHUS’KINDNESS
야수의우화PARABLEOFTHEBEAST
한밤MIDNIGHT
사이렌SIREN
목초지2MEADOWLANDS2
마리나MARINA
비둘기의우화PARABLEOFTHEDOVE
텔레마코스의딜레마TELEMACHUS’DILEMMA
목초지3MEADOWLANDS3
바위THE ROCK
키르케의힘CIRCE’SPOWER
텔레마코스의상상TELEMACHUS’FANTASY
비행이야기PARABLEOFFLIGHT
오디세우스의결정ODYSSEUS’DECISION
긴여행마치고돌아와NOSTOS
나비THEBUTTERFLY
키르케의고통CIRCE’STORMENT
키르케의슬픔CIRCE’SGRIEF
페넬로페의고집PENELOPE’SSTUBBORNNESS
텔레마코스의고백TELEMACHUS’CONFESSION
공허VOID
텔레마코스의짐TRLEMACHUS’BURDEN
백조의우화PARABLEOFTHESWANS
보라색수영복PURPLEBATHINGSUIT
신념의우화PARABLEOFFAITH
재회REUNION
꿈THEDREAM
오티스OTIS
그소망THEWISH
그선물이야기PARABLEOFTHEGIFT
심장이갈망하는것HEART’SDESIRE

출판사 서평

노벨문학상수상당시한림원이극찬한
글릭시세계의초기모습을보여주는시집

신화의세계와지금여기의삶을밀도있게직조하는이방식은2020년루이즈글릭에게노벨문학상이수상되었을때스웨덴한림원은시집『아베르노』를극찬하면서신화속인물을통해전인류의보편적실재를보여준다고말한바있는데『목초지』는그시적전략과매우밀착된시집이다.

페르세포네신화를재해석하는『아베르노』에더해서,페넬로페신화를재해석하는『목초지』를함께읽는다면,독자들은왜신화의목소리가인류보편의목소리에닿아있는지,시인의상상이재구성한이야기의탁월함을마주할수있으리라.슬퍼하고화내고샘을내고멈칫거리고분노하고배반하는신화속인물들이글릭의시대를넘어서어떻게지금여기의일상을여실히보여주는지도알수있다.

환희와절망모두의색채를경험하고
울어본이들과함께읽는시집

이시집은그렇게‘집’이라는곳에서집이홈스위트홈이아니라늘어진권태가되어버린관계,기다림의연옥속에서연민을무덤처럼딛고선영혼들의무덤덤한황폐를담담하게비춘다.어떤관계는무덤같은침묵을견디며살기도한다.그리고또살다보면,서로를어찌어찌이해하고수긍하는시간이오기도한다.하여이시집은관계가선사하는기쁨과슬픔,사랑과별리,환희와절망모두의색채를경험하고울어본이들과함께읽기에좋다.독자는각자의심장이갈망하는것을아는것만으로도그시간을견디어내는힘을얻게된다.